D-2.. 정말 떨리는군요..

2000. 5. 26. 오전 10:15:21

글자

비가 올까요? 설마 1지구 모든 선생님들의 기도발이 있는데..

이제 체육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은 중림동으로 기념품을 받으러 가야겠어요.. (시간이 되려나 모르겠네요..)

 

오늘은 저희 본당 신부님께서 가정 방문을 다니시는 날입니다..

예의 그렇듯이 저희 집도 한바탕 뒤집어졌죠.. 대청소 하느라고 법석을 떨었답니다..

집에서는 오늘 구역미사에 빠지면 호적에서 제해버리겠다고 하시는데..

다 아시다시피 초저녁부터 동네 어른들 죄다 모이실텐데 혼자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앉아 있기도 못 할 짓이잖습니까..(아무도 안 믿지만.. 제가 낯을 무척 가린다니까요..)  

그리고 저희 반에서 저는 어른들 애완동물 수준이거든요.. 참고로 저희 반은 죄다 할머니들이십니다.. 이 나이에 재롱을 부리자니.. (할머니들이 오셔서 허구헌 날 놀리시는 것은 물론.. 노래 해봐라.. 피아노 쳐봐라.. 재미있는 얘기 해봐라.. 심지어 전에 보니 재미있더라시며.. 주일학교에서 하는 소창까지 해보라고 하시는데..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아침에 나오면서 포석을 깔아 놓긴 했는데.. (엄마.. 나 오늘 무지 늦어요.. )

가뜩이나 요즘 집에서 온갖 설움을 다 받고 있는데 집에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정말 고민이네요.

 

즐거운 주말입니다..

저희는 오늘 축제가 끝난답니다.. (사실 이 나이 되면 축제가 아니라 뭐래도 시들합니다..)

어제 인터넷 돌아다니다가 신촌에 기가 막히게 맛있다는 삼겹살 집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찾고로 회기역의 닭갈비 집과 홍대 앞의 곱창집, 신림동의 꼼장어집 이야기도 읽었는데 좀 거리가 먼 관계로..

저는 개인적으로 삼겹살을 싫어하지만.. 축제기간이기도 하니.. 오늘 한가한데 할 일 없으신 분 제게 메일 주십시오.. 제가 삼겹살 쏩니다.. 단 저도 귀가 시간이 있으니 6~7시까지는 메일 주셔야 합니다.. (신청자가 여러 명일 경우 연소자 순으로 선별.. 그리고 특별히 여교사 환대함..)

이 글을 읽고 언제 만나서 언제 먹냐고 걱정하시는 분.. 행여 있으신가요??

걱정 마십시오.. 그 곳 영업 시간이 오후 5시부터 마지막 손님 가는 시간까지라고 합니다..

전 확실하지 않으면 장담하지 않습니다..

 

그럼.. 교사 여러분..

상큼한 하루 되시길 빕니다..

체육대회 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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