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소설] 초딩꼬마의 프로포즈 21탄

2001. 2. 21. 오후 5:22:06

글자

21편 갑니다~~

 

 

* 꼬마숙녀의 집안에서.. *

 

 

연진이녀석.. 머리가 꽤나 아픈가 봅니다...

 

끙 끙 신음소리를 참는거 보니...

 

그런 상태에서도.. 날 보며 하는 말이...

 

" 오빠.. 배 안고파요? "

 

" 오빠.. 얼른 식사하세요.. "

 

에구...-_- 이녀석.. 진짜 바른생활이라니까...

 

꼬박꼬박 존댓말에... 후훗...

 

연진이에게 빵을 만들어 주고.. 잠시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하도.. 나보고 밥먹으라는 성화에 떠밀려...

 

어거지로 아침을 하게 되었습니다..........

 

민: 라면하나 끓여 먹을께 그럼.

 

연진: 아..안돼요!! 밥 드세요..!!

 

민: 나.. 밥 먹기 싫어. -_-

 

연진: 라면 몸에 안좋다고 그랬어요. 안돼요!!

 

민: 잉... 나 밥 싫어.. 라면먹고 싶은데...

 

연진: 웅..그래요??

 

민: 끄덕끄덕..

 

연진: 먹고싶은걸 참는것도 안좋겠죠...?

 

민: -_- 그렇겠지요 .... 엄마...

 

연진: 윽..-_-

 

날 보고 누워있던 연진이... 엄마라는 말에 -_-;;;

 

휙~ 하며 벽을 보고 돌아 눕는군요.. 푸하하 귀여워 죽어죽어!!! ㅜ.ㅜ..

 

연진이 데꾸 장난치기는.. 정말 세상 최고의 놀이 같습니다. -_-

 

워낙 아침에 늦잠 자는걸 좋아하는 저는.. 아침을 굶는게 습관이 되어

 

잘 안먹게 되었답니다..ㅜ.ㅜ.

 

식사 제대로 안하면... 나중에 치매 걸린다던데 -_-;;;;; 크헉. ㅜ.ㅜ...

 

대충 라면을 끓여.. 아침을 하려던 중.. 방에서 들리는 소리..

 

" 오빠.. 계란은 꼭 넣어 먹는거죠????... "

 

-_-;;;; 미쳐.. -_-;;;;;;; 연진아.. 넌...너무 착해 -_-;;;;;;

 

정말... 새삼스레 또 느꼈습니다...

 

몸은 초딩이지만 -_-;;;;;;;;; 생각은 어른이야!!!! -_-;;;;;;

 

왠지 연진이는.. 자라면.. 큰 인물이 될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_-;;;;;;;

 

대충.. 식사를 끝낸 저는.. 연진이에게 곧 가보았습니다...

 

녀석... 많이 아픈가 보네요.... 거친 숨을 연신 내뿜는데...

 

흠... 전 그걸 보곤 안되겠다 싶어.. 약국으로 달렸습니다.

 

민: 연진아 오빠 잠깐 나갔다 올께!~

 

약국서 약을 사온 저. 얼른 연진이에게 약을 먹였습니다..

 

민: 녀석아... 약이라도 먹고 빨리 나아야지.

 

연진: 오빠....

 

꼬맹이..-_-; 제게 감동했나봅니다.. 눈이 초롱초롱 -_-;; 해져버리는군요.

 

민: -_- 이런걸로 감동하지마. -_-;;;

 

연진: 저기 오빠..

 

민: -_-??

 

연진: 오빠랑 매일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 헤헤..^^

 

민: 가..같이 산다..고.......-_-

 

옛날엔 오빠라는 소리 하기가 창피해서 울기까지 한 연진이..

 

-_- 이젠... 별별 소리를 다 하는군요..-_- 역시 세월의 힘인가..-_-;;;;

 

약을 먹인 저는.. 서비스 차원으로 무릎베게를 해주었습니다. -_-;;;;;;;;;;;

 

민: 연진아.. 오빠 무릎베구 자라.

 

연진: 엣?.. 괜찮아요!!

 

민: 녀석. -_- 쑥쓰러 하지마. 이리와!

 

-_-;;;;;;; 무릎베게를 해준후....

 

얼마간의 시간이 흘러.................-_-

 

꼬맹이는 잠이 들었습니다.............-_-

 

그런데.. 문제가 하나 발생했습니다....-_- 젠장.. 몸이 뻑적지근...

 

미쳐미쳐!!!!!! 내가 왜 무릎베게를 해준거야 -_-;;;

 

코에 침도 발라보고 난리를 쳤지만.. 다리는 저리고...

 

허리는 아파왔습니다. -_-;; 전 정말 인내심이 부족한 놈인가봅니다..

 

몸을 비비꼬다가...-_- 도저히 못참아 -_-;;;

 

벽을 손바닥으로 짝! 소리가 나게 쳤습니다. -_-;;;;;;;;;;

 

그러자 연진이가.. 앗? 하며 놀래서 깨더군요 -_-;;;;;;;;;; 그때를 이용하여!!

 

민: 아. 깜짝이야. 바깥에서..무슨 소리가 난거 같은데..

 

연진: 으..음..

 

민: 이런! 연진아. 놀라서 깼구나~ .. 똑바로 베게 베고 자자. ^^

 

-_-;; 잽싸게 다리를 빼고.. 베게를 넣어주었습니다. -_-;;;;; 정말 능청맨. -_-;;;

 

연진이는 꿈나라로 금새 빠져들었고....

 

전 너무 심심해서 -_-;; 여기저기 방안을 휘저었습니다....

 

-_-;; 인간의 호기심.. 정말 무섭습니다. -_-;;;;

 

연진이의 수첩등등.. -_-;;;; 이것저것이 책장에 끼어있는것을 발견한 저...

 

-_- 아.............. 보고싶다.....-_-

 

안돼안돼!!! 남의걸 왜 내가 훔쳐보는거야! 이건 죄악이야!!!

 

-_- 근데도.......... 보고싶다.....-_-

 

결국 보고야 말았습니다. -_-;;

 

수첩을 한장한장 넘기며 보던... 연진이가 써놓은 글들을..

 

재미나게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문득 뭔가 큰 글자를 발견했습니다..

 

" 오빠.. 사.."

 

-_-;; 뭐지???... 뒷장을 넘겨보니..또다시..

 

" 오빠.. 사..으아..못쓰겠다.."

 

-_-;;;; 오빠사? -_-;; 대체 뭐야??.. 으음... 혹시 사랑해 인가..-_-;; 쿡쿡....

 

혼자 추축을 해보며..-_-;;;; 계속 페이지를 넘겨보았죠..

 

그러나.. 역시 제 추측이 맞더랍니다. -_-;;;

 

" 떨려서 못쓰겠는데 에잇에잇! 오빠 사랑해!

 

히히. 너무 창피하다! "

 

-_-;;;;;;;;;

 

얘는 수첩하고 잘도 노는군...-_-;;;;;;;;;;;

 

혼자 글쓰고 혼자 창피해 하고..-_-;; 푸훗.. 귀여운것..ㅜ.ㅜ.

 

녀석이 날 좋아한다는건 이미 짐작했던 사실이지만...

 

이렇게 수첩에 적힌 사랑해 라는 글자를 보니... 느낌이 또 달랐습니다..

 

-_- 에구.... 요즘 애들은 왜이리 성숙한거야 -_-;; 사랑이라...

 

아무리 생각해도 연진이는 내 동생삼고 싶은아이란 말야.....

 

후.. 녀석.. 꼬마니까.. 뭐.. 금방 이런 감정은 잊겠지...

 

대충 생각을 해버린 나였습니다.

 

어릴때의 사랑이 얼마나 커다란 사랑이 될수 있다는것도 모른채.......

 

잠시.. 멍하니 생각한사이..-_- 갑자기 부시럭대는 소리가 귀에 들렸습니다..

 

전.. 놀래서 휙! 하며 고개를 돌아보았죠..-_-

 

연진이.. 그냥 자고 있군요..-_- 으음...

 

얼른 수첩을 제 자리에 꼽아놓고... 자고 있는 연진에 옆에 앉았습니다.

 

민: 녀석....

 

연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려고 손을 가져가는데...!!

 

언뜻 뭔가가 눈에 스쳤습니다.

 

-_- 이...꼬맹이.... 깨어있었나..!!!!

 

살며시 실눈을 뜨고 있는 연진이가 보였습니다!!! 으윽!! 얍삽한녀석..-_-

 

민: 야... -_- 너 깼어??

 

연진: ....

 

민: 다 알어 -_-;; 눈떠라 -_-;;;

 

연진: ....

 

민: -_-;; 눈 안뜨면 옷벗겨 엉덩이 때린다..-_-;;;;;

 

연진: 아앗..

 

민: -_-;;;;;

 

연진: 죄..죄송해요!!

 

민: -_-;;;;;;; 뭐냐..

 

연진: 오..오빠가 화낼까봐..

 

민: ?? 화내다니?

 

연진: 나한테 들키면 화날까봐요...

 

민: -_-;;;;;; 드..들켜...???

 

연진: 제꺼 수첩 봤잖아요....-_-

 

민: 헉..-_-

 

연진: -_-

 

민: 지..진작부터 보고 있었어?? -_-;;;;

 

연진: 으...응...

 

민: 이..이녀석...

 

전 연진이의 머리를 잡고 막 흔들었습니다...

 

연진: 꺄!! 꺄~~~ (-_-;;;;;;;)

 

민: 연진아..근데...-_-;; 수첩을 일부러 본게 아니고...

 

연진: ^^

 

민: 저기... 수첩이 떨어져있길래...

 

연진: ^^ 괜찮아요 꺼내는거 다 봤는데요..

 

민: -_- 젠장

 

연진: 제게 특별히 말 안해도 되요

 

오빠라면 아무거나..다.. 괜찮아요..

 

-_-;; 쪽팔려라 -_-;;;;;;;;;;; 걸려버리다니 -_-;;;;;;;;;;;

 

다큰 대학생놈이 겨우 초등학교 꼬맹이 수첩이 궁금해 훔쳐보다니..-_-

 

근데.. 연진이.....

 

정말... 왜케 이쁜거야!! ㅜ.ㅜ...

 

원래 수첩이나 일기장같이 개인적인 물건을 보면.. 기분나빠하고..

 

화냈어야 하는건데... 이렇게..ㅜ.ㅜ..... 날 생각해서...ㅜ.ㅜ...

 

참..-_- 전 복에 겨운 넘인가봅니다.. 이렇게 착한애를 알게 되것..

 

민: 연진아... 몰래 본거 미안해.. ㅜ.ㅜ.

 

정말... 넌 왜그리 착해버리니....ㅜ.ㅜ..

 

연진: .....

 

민: 연진이... 정말 따뜻하게 보살펴주고 아껴줄 사람 만나야 할텐데~~

 

정말.. 내심 걱정이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 초딩 3학년짜리갖고.. 무슨 그런 걱정을 하느냐 싶었지만...

 

연진이가 너무..순수해서...

 

아무나 쉽게 믿고... 아무나 잘 따르고.. 그래버릴것만 같았습니다....

 

정말 친동생 처럼 생각하는 우리 연진이니까요...

 

 

22부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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