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번째 난장이의 사랑이야기

2000. 4. 28. 오후 5:01:29

글자

사람들은 많은 사랑을 하며 살아요.

오늘은 한 번 당신의 사랑을 돌아보실래요?

여기 초라했고 어리며 순진한 난장이가 있어.

가슴 아픈 속 사랑을 가슴에 묻은 이야기가 있어요.

그래도 이 난장이는 백설공주가 행복하기만을 바랄꺼예요.

여러분의 지금 사랑은 어떤가요?

 

*일곱번째 난장이의 사랑이야기..

 

 

저는 산너머 너머에 사는 일곱번째 난장이입니다.

 

아름다운 백설공주가 우리 집을 찾았을 때 앉았던 의자도

 

일곱번째 난장이 저의 것이었구요,

 

그녀가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먹었던 스프도

 

일곱번째 난장이 저의 것이었구요,

 

그녀가 피곤함 몸을 누이고 잠들었던 침대도

 

일곱번째 난장이 저의 것이었습니다.

 

 

그녀가 나쁜 마녀의 꼬임에 넘어가서 문을 열어주고

 

숨이 막히는 코르셋으로 쓰러져 있을 때 그녀를 구했던 것도

 

일곱번째 난장이 저였구요,

 

그녀가 나쁜 마녀의 독이 든 빗으로

 

머리를 빗고 쓰러져 있을 때

 

제일 먼저 달려가서 빗을 던져버린 것도

 

일곱번째 난장이 저였구요,

 

그녀가 나쁜 마녀의 독이 든 사과를 먹고 숨을 멈추었을 때

 

하루종일 그녀의 곁을 지키면서 목놓아 울던 것도

 

일곱번째 난장이 저였습니다.

 

 

왕자님이 오셔서 그녀를 데려가겠다고 했을 때

 

그녀는 우리들의 공주님이라고..

 

울면서 안된다고 말리던 것도..

 

일곱번째 난장이 저였구요,

 

기어이 친구들이 왕자에게 그녀를 내주었을 때

 

짧은 다리로 숨이 헉헉 차오르도록 따라 쫓았던 것도

 

일곱번째 난장이 저였구요,

 

더이상 왕자를 따라잡을 수 없게 되자

 

그녀를 마지막으로 보기위해 나무위로 올라갔다가

 

휘청 떨어진 것도,

 

그 바람에 덜컹 유리관이 움직이고

 

그녀의 목에 걸린 독사과가 튀어 나오면서

 

오랜 잠에서 깨어난 그녀가

 

’나를 구한 분은 누구신가요?’ 물었을 때

 

차마 초라한 작은 몸으로 나서지 못하고 움츠려들었던 것도,

 

늠름한 왕자님의 ’바로 저입니다. 아름다운 공주님.

 

씩씩한 목소리를 유리관 밑에서

 

쪼그리고 앉아 울면서 들어야 했던 것도

 

일곱번째 난장이 저였습니다.

 

 

지금도 사람들은 가끔씩

 

산너머 너머에 사는 일곱난장이의 노래를 부릅니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공주를 사랑했던

 

일곱번째 난장이를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카페에 있는글을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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