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한 성지순례..

1999. 10. 4. 오후 4: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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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용산 본당 총무 박문수 베드로입니다. 저희 용산 본당은 지난 주일날(10월 3일) 초등부 아이들과 함께 남양 성지로 성지순례를 갔다왔습니다. 원래는 9월 순교자 성월 을 기리는 마음으로 갈려고 했는데 이런 저런 행사로 미루다 보니 달을 넘게 되었습니다. 그전에도 성지순례는 여러번 갔다왔지만 아이들과 같이 간다는 것 때문에 설레이기도 하고 걱정도 됐습니다. 아이들은 그저 야외로 나간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즐거운 듯했습니다. 아침 9시에 출발해서 일찍 도착하면 아이들과 함께 묵주기도를 바칠려고 했는데 좀 늦게 도착해서 야외미사가 시작되어서 묵주기도는 1단밖에 바치질 못했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진지하게 따라줘서 좋았죠. 점심을 먹고 사생대회랑 백일장을 했는데 아이들의 그림과 글들이 상당히 수준이 높더라구요.. 저희가 기대도 안하고 남양성지에 대해서 설명해준 부분들도 아이들은 놓치지 않고 잘 듣고선 나중에 수기에 쓰더라구요... 제가 언제 한번 아이들의 글을 올리겠습니다.) 그날은 햇살도 따뜻했고 성모님께서 다른 여러 사정으로 여러모로 힘들었던 저와 저희 교사들, 그리고 아이들에게 짧은 하룻동안 은총을 한아름 안겨주신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때요? 지금이라도 아이들과 손 붙잡고 예수님의 은총이 가득한 그런 곳으로 떠나보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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