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었던 용환이에게
...
참으로 인간이란
모든것이 내 가까이 있을때는
그 소중함을 모르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이 싯점에 와서는
그 몰랐던 것에 대해서 많이 아쉬어 하고 후회를 한다
...
힘들어하던 만큼 그만큼 더
사랑하고자 했던 너의 마음에서
그날의 허무함과, 외로움을 읽을 수 있었다.
지금...
많이 외롭지?
다 그런거야...이렇게 쉽게 말해준다면 좋으련만
사실...
지금 나두 내마음을 제대로 추스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간에 대한 고마움과..소중함...
힘들다고 저만치 갔던 그 때의 그 방황했던 시간...
결코 긴 시간은 아니었는데
우리는 내가 힘들다는 이유만으로 내 소중함을
소중히 여기질 못하고 시간을 허비한 적이 있지...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데 내 욕심이 너무 커서
더 사랑을 받기를 갈망해서 였을까..
그래서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나는 한다. 바보같이...
...
하지만 이제와서 돌이켜보면 그런 나의 철없는 모습들을 지켜보던
주위 사람들의 마음은 얼마나 더 춥고, 나 때문에 얼마나 불안했을까...
뒤집어 엎어볼까하는 얄팍한 생각에 오로지 나만을 위해서...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용환이가 많이 많이 외로워하는 구나...
사람들은 알것이다.
네가 15지구를 얼만나 사랑하고 아꼈는가를...
아낌없이 주었던 너의 그 갸륵한 마음을...
더 가까이 가고자 했던 너의 그 믿음을...
.........
내년엔 정말 다시 안 하는 거니?
다시 한번 해보고 싶다는 그전에 내게 했던 네 말이 귓가에 맴돈다
다시 하기가 어려운 건 아닐텐데...
너두 분명 가로 막고 있는 그 무엇 때문일 거란 생각이 든다.
어쩌지...
.............................
너와 함께 공감할 수 있었던 시간들에 대해서 감사한다
함께 공감한다는 건...
사실 결코 쉬운 건 아니란다.
힘들어 하면서도...기뻐하면서도...
적어도 우린 함께 했던 적이 많았다는 것에 대해 그리고...
그 두 부분에 대해서 공감자체...공감을 할 수 있었다는
시간이 허락된 것에 대해서도...
이런 이야기 언제까지 할지는 몰라도
이글을 남기면서 줄곧 생각나는 건 함께 했던 기억뿐이다.
이제 새로운 자리로 돌아가야겠지...
그 자리가 어떤 자리, 어떤 위치이던 간에 우리 겸손하게...더 겸손하게
받아들이자꾸나.
다시는 나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등지는 일이 단 1초라도 없도록
우리 많이...열심히 하자
아까 음성남겼었는데 연락이 없네...
정말 답답해서 너한테 물어본거야.
너라면 어떻게 하겠니...
나 혼자선 결정을 내릴 수가 없구나...
..............
15지구를 위해서 올 한해 수고하신 박용환 마르띠노 선생님께
주님의 사랑이 가득 채워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소심한(?) 부분이 있었다해도 인간이기에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시고
이 사람과 했던 99년 한 해를 15지구 선생님들 모두의 가슴속에
소중히 간직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이 사람은...
이 사람은...
진심으로...
당신들을...
사랑했습니다.
앞으로도 가까이서 그러하리라고 본인도 말하고, 저도 그렇게 믿습니다
하느님도 보시기에 좋은 선물을
이 사람은
당신들께...
주고자 했는데...
얼마만큼 나눠가지셨는지요...
사랑할 시간이 많은 이 사람을...
당신들께서 많이 사랑해 주십시오.
...........
어때? 이만하면 아낌없이 주고자 했던 네 마음을 조금이라도
잘 표현을 했는지 모르겠네...
웃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이거 뭐야!!!!!
이렇게 그냥 무관심하게 지나칠 사람이 있다해도
단 한사람...
이렇게...
하느님 사랑안에서...
너와 함께 하고자 했던 또 그렇게 했던...
너를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주면 좋으련만...
..........
이젠 정리를 해야겠다
잘 쉬고...
잘 놀고...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잊지 말자
나또한 9월 어느날 혜화동의 포장마차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며 오늘을 접어야 겠다.
3지구에서 이현주 레지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