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서울대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솔져, 일명
공익근무요원인건 이미 많이들 알고계시죠?
왠 뜬금없는 소리냐구요? 왜냐면 말이죠.. 너무
우울해서 그럼니다. 저 오늘 여기서 밤새야하거
든요. 요즘 서울대에서 청소하시는 아줌마, 아자씨
들께서 파업을 하셔서 임시 방편으로 저희 공익
들이 도서관열람실은 물론이고, 화장실까지 청소
하구 있습니다. 근데 말이죠..오늘은 글쎄 대청소를
한다네요. 그것두 우리 공익들이 말이죠..학생들이
공부하는 시간에는 못한다고, 저녁 11시쯤에 시작
한다네요. 그래서 오늘밤은 이곳에서 빗자루,
대걸레와 더불어 뜨거운 밤을 보낼 것 같아요.
혹시 밤에 잠이 잘안오시거나, 밤새고있는 회장이
안쓰럽게 여겨지는 분들은 망설이지 마시고
안부전화 한번 때려주세요.
이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원래 50만원을 받고
일하셨다고 합니다. 50만원..물론, 큰돈이지만
그분들이 새벽부터 밤중까지 일하시는점을 고려
하면, 더구나 남들이 꺼려하는 일을 하시는걸
생각하면 턱없이 적은 액수죠. 우리 노동법인가
에서 정한 최저임금이 46만원정도인걸 생각해보면
정말루 적은돈이죠. 저두 한 1년넘게 이곳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낯이 익은 분들두 있습니다.
저희가 인사를 드리면 언제나 반가운 미소로
답해주시곤 하셨죠.
저두 뭐 이곳의 학생두 아니고, 직원두 아니고,
잘알지두 못하니까 뭐라 말할 권리는 없지만,
돈 몇만원 때문에 연세두 많으신 분들이 목이
쉬어라 투쟁을 외치고, 머리에 빨간띠를 매게끔
만드는 대학당국이 그저 야속할 따름이네요.
그것두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대학에서 말이에요.
어젠가 tv에서 돈 좀 있다는 분들이 하루술값
으로 천만원쯤은 우습게 쓴다는 기사들 들으면서
좀 습쓸하더군요. 아직 세상은 그리 살만한곳은
못되나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