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교사를 하십니까.라는 물음에대하여....
2000. 4. 11. 오후 9:44:05
글자
+찬미예수님!
부활을 기다리는 참 목자인 선생님들..
언제나 안녕하시지요.....
얼마전에 회합시간에 교감이 전교사에게 물었다.
"선생님은 왜 교사를 하세요?"
라고..
여러가지 대답이 나왔다.
"좋아서요,,재밌어서요..하기를 잘한것 같아요.,.
하느님꼐서 부르셔서요.,,.몰라요.."
등등.
나는 그때 "삶이니까요."
하고 대답했다.
그것은 그저 반복되는 일상처럼
매일 아침일어나 잠들때까지의 나의 무미건조한
아무 감흥없는 생활이라는 뜻이 아니다.
나는 나의 가족을 사랑하고 나의 하느님을
사랑하듯이
그렇게 교사회를 사랑한다.
뜨거운 열정이 나를 감싸고
얼싸안고 소리지르고 싶은 기운이
넘쳐나고
어린이 모두가 너무나 보고싶어 견딜 수 없을때
매일매일 성당에 가고 하루의 절반이상을
성당에 있을때
그런때가 내게도 있었다.
하지만 더 크나큰 의미로 내게 다가오는 것은
처음시작할때의 그러한 열정은 없지만
내게 꼭 맞는 옷을 찾아 늘 지니고 있는
그러한 편안함.
그리고 그 편안함에 대한 나의 사랑.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문득문득 깨닫듯이
내 삶에서 소중한 만남이 교사회가 그러하다.
가족은 늘 보기때문에
애인이나 오랜만에 만나는 또는 처음만나는
사람과 같은 떨림이나 감흥은 없을지라도
언제나 그자리에
언제나 그모습으로
언제나 세상에서 나의 자리로
나에게 주어진 그 삶의 모습으로
세상어디에서 내가 기댈수 있는
나의 동반자들로,
나의 가족은 있는것이다.
그 가족을 나는 뜨거운 입김으로 뜨거운 가슴으로
언제나 매번 사랑하노라 말하지 않아도
내가 사랑함을 알고있고
내가 말하지 않아도 가족들은 나의 사랑을 알고있으며
나역시 나를 향한 사랑을 알고있다.
나에게 교사회가 그러하다.
온전한 주님의 도구로 쓰이고자 할때
그러한 마음을 갖게 해주심도
모두다 이곳으로 부르심이리라.
삶이란 그러하다.
일상적인 무료함이 아니라
생동감이다.
언제나 사랑하고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는
나의 삶과 교사회는 몇년째 같은 바퀴를
굴러가고 있다.
그러기에 내 삶은 살아있는 것이다.
나는 더없이 감사하다.
내가 언제까지 교사를 할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올해 횟수로 4년째 ,벌써 허덕이고 있다.
1년차때,2년차때,3년차때,나의 대답은 늘 변해왔다.,
그 변해감속에 그리스도에 대한 나의 사랑도 커져왔고
가슴벅참도 더해갔다.
그러나 앞으로 년차가 만약 더해간다면
나의 대답은 늘 일정할 것 같다.
왜 교사를 하십니까?
"내 삶이니까."
나는 그저. 아무느낌없이 일만하는 신입교사들이
가장 안따깝다. 이제는 바라볼수 있는 안따까움도
더불어 생겼다.
요즈음 할말을 잃어버린 선배가 되어
그저 안따까워하고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