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를 닮은 '교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1999. 11. 20. 오후 10:48:39

3
글자

+그리스도는 사랑입니다

 

 

방성희 선생님의 글, 이승선 선생님의 글 모두 잘 읽고,

또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선생님, 물론 제가 너무 많이 실수하고 잘못했던 부분이라 그렇긴 하지만,

저희 본당의 후배 교사들이나 두분 선생님들의 글 속에서

제가 했던 것과 똑같은 안타까움을 느꼈답니다.

교리 교사란, 분명 주님께서 주시는 특별한 부르심의 은총입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그 틀 속에 얽매여 자만하거나

다른 사람들을 배타적인 시선으로 보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로사 선생님께서 교사를 그만두시게 된 배경이 무척 힘들고 안타까웠다는 점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아쉬움 많으실 거구요.

하지만, 선생님을 대신하는 분들이 어머니 교사라 해서,

키워놓은 꽃밭을 뺏기는 것처럼 아쉬워 하거나 그로인해 생길 단점들을

미리 보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우리들의 어린이에 대한 사랑은 물론 특별합니다.

그러나 그 사랑이 특별하다고 해서 다른 이들의 그것이 내것에 비할 수 없는 것은

아니겠지요...

어머니 교사들께서 여러분이 흘리신 땀과 눈물과 웃음들을 모르실리 없습니다.

오히려 청년인 우리가 세대와 나이라는 허울 좋은 장벽으로 마음을 닫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희 사당동 본당에서도 예전에 어머니 교사들과 함께 생활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도 로사 선생님 처럼 많이 서운하고 걱정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인지, 저희들의 조금은 배타적인 시선에 얼마되지 않아 대부분의

어머니 교사들께서 그만 교사회를 떠나셨지요. 그리고 따~~~~~악 한분.

한분의 어머니 교사만 남게 되셨는데, 일년 후 그 선생님께서는

당신께서 건강이 허락치 않아 떠나게 되심을 무척 슬퍼하셨습니다.

남아 있는 저희도 그랬구요. 그런데 그분, 어떤지 아세요?

매년 성탄 행사때마다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저희들의 회합실을 소리없이 몰래 청소하시고

가신답니다. 행사 진행에만 매달리느라 정신없는 저희들을 위해서 가장 하기 힘들고 하기 싫어하는 몫을 택하신 거지요. 이런 모습이 바로 예수님을 가장 닮은 모습이 아닐까 하는 반성을 무척 많이 했었습니다. 바로 그렇게 어머니 교사분 들은 청년 교사와 또 다른 배울 점들을 가지고 계십니다.

선생님이 비록 교리 교사로써, 초등부 선생님으로서는 아이들과 함께 하실 수 없다 해도

선생님을 기억해 주시는 소중한 분이 계시다는 걸 있지마십시오.

어떤 모습과 말과 이유로든, 동료 교사들과 다른 세대와 마음이 맞지 않는 누군가와 조차도,

또 나의 모든 이웃들과 마음의, 현실의 벽을 쌓지 마십시오.

우리가 매일 그렇게 노력했다면 현교사로써가 아니더라도, 늘 우리에게 열려 계시는 그리스도를 닮은 교사로 남아있었으면 합니다.

마음을 활짝 열고 받아들이고 체험하고 깨달아 가면

좀 더 넓고 커다란 시선으로 웃으시는 그리스도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더 이상 인간으로 인해 예수님을 못박거나, 인간으로 인해 그리스도를 떠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나뿐만 아니라 나로 인한 타인의 경우도 말입니다.

 

지나치게 긴 글, 죄송하구요. 힘내자구요!

우리가 가는 길이 예수님을 닮기 위한 길이라면,

예수님은 항상 우리의 곁에 계시니까...

지치지 말자구요! 힘내세요!!! *^-^*

 

            - 이래서...

              잔소리 아줌마란 소리를 듣는 답니다.

              말이 너무 많아서 큰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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