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아 내 뒤를 따라오렴

2022. 5. 22. 오전 6:14:09

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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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아 내 뒤를 따라오렴



먼길을 돌아와 얼마쯤 일까.

산 모퉁이 자갈길에 다리가 무거워서

가던 길을 쉬어갈까 두리번 거리지만,


내 쉴 마땅한 곳이 보이지 않아

바위 위에 걸터 앉아 

노을진 석양을 바라보며

가픈 숨을 몰아 쉬니

지나온 한평생 너무 허무하다.


젊음에 시절엔 그 세월이 더디 가기에

어서 가자 세월아 재촉도 했었는데

속절없이 변해가는 내 모습에,


살아온 지난 일들이

후회와 아쉬움만 더덕 더덕 쌓이고

남은 길은 저만치 눈에 어린다.


걸어온 그 험난한 길 위에

내 흔적은 얼마나 남아 있을까 뒤 돌아보니 

보잘것 없는 삶이였기에

작은 마음만 미여 지는 것 같다.


줄어드는 꿈이라 

이 길을 멈춰 설수 없다 해도

육신에 허약함을 어이 감당해야 하나,


가는 세월아

너도 쉬엄 쉬엄 쉬였다 내 뒤를 따라 오렴.


세월아 세월아,

야속한 세월아,

이제 따라 가기도 힘이 드는구나.

우리좀 쉬엄 쉬엄 갈터이니

우린 두고 너만 가거라.


미워 할수도

뿌리 칠수도 없는 세월아,

한평생 너 따라 숨 가쁘게 달려오며

미운정 고운정 뒤섞인 너와 우리

이젠 우리 두고 너만 가거라.


우리 이모습 이대로

살아온 세상 뒤 돌아보며

너털웃음 깔깔 대며

여기 머물러 오래 오래 살고 싶구나.

이젠 우린 두고 너만 가거라...



-좋은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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