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사람 중에 귀인이 있습니다

2013. 11. 4. 오전 7: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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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사람 중에 귀인이 있습니다

 

 

경남 밀양에 가면 순교자 신석복(마르코)의 생가터에 자리한 명례성지가 있습니다. 신석복 순교자는 붙들리 기 전까지 소금과 누룩을 지고 다니며 장사를 했습니다. 순교자가 누룩과 소금 장수였다는 사실은 대단히 상 징적입니다. 신석복 순교자를 비롯한 순교자들은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평화를 위해서 자기의 존재를 없애 는 누룩과 소금의 삶을 산 것입니다. 예수님처럼 빵이 되어 자기 자신을 빵으로 내어놓으며 자신을 사라지게 하는 삶을 산 것입니다. 지금 이 시대는 너무도 이기적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자기만의 부를 쌓고 자기만의 권력과 명예를 위하여 신앙을 합니다. 신앙의 이름으로 높은 자리에 오르려 하고, 남보다 높은 자리에 앉고 더 많은 재물을 얻은 것 을 주님의 축복으로 생각합니다. 자기들이 얻은 부와 명성을 가난한 자들과 나누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을 부자의 하느님으로 만들고 이기적이고 배타적인 존재로 만듭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누룩과 소금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가 빵(성체)을 먹는 존재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빵(성체)이 되기를 바랍니다. 대체적으로 세상 사람들은 놀고 사는 부자나 일은 적게 하고 돈은 많이 받는 사람들을 존경합니다. 반면 에 모든 사람을 위해 극히 유익하고 힘든 일을 하면서도 적은 임금을 받는 노동자들은 무시합니다. 아주 잘 못된 것입니다. 부지런히 일하여 손에 굳은살이 박인 사람은 식탁의 윗자리에 앉아서 따뜻한 밥을 먼저 먹을 자격이 있습니다. 모름지기 좋은 벗을 만나는 것이 행운이라 했습니다. 행운은 하늘이 내리는 것이지만 귀인을 통해 전해집니 다. 귀인은 지혜를 가진 사람입니다. 지혜는 지상에서 천상의 가치를 바라보게 하고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귀 인은 우리와 함께 살아왔던 좋은 벗이나 이웃의 모습으로 있기도 하며, 어떤 인연으로 찾아오는 선물이기도 합니다. 귀인을 맞이하려면 그를 알아볼 수 있는 지혜의 눈이 필요합니다. 보물 같은 귀인을 만나고 싶거든 평 범하고 겸손한 사람들 사이에서 찾으십시오. 겸손한 이들에게는 그들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어떤 위대함과 초월성이 있습니다. 귀인은 겸손의 옷을 입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십시오.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의롭다고 자신하며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루카 18:9,14) * 이번 주 말씀의 향기는 이제민 신부의 '순교자 신석복의 삶과 영성'과 박기호 신부가 엮은 '니콜라오와의 대화'에서 가져왔습니다. -의정부교구 주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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