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 있어야 좁은 문으로 들어갈 수 있다"
저는 일년 동안 몸무게를 14kg 줄였습니다.
다이어트를 하게 된 동기는 등산을 하거나 조금만 오래 걸으면 무릎이 아파왔고,
책을 읽으려고 책상에 앉으면 금방 졸립고 피곤해하는 저를 발견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이어트와 건강에 관한 다큐멘타리를 20편 이상을 보고 나름대로
생활 원칙을 정했습니다.
세 가지 하얀 것(밀가루, 설탕, 소금)을 줄이고, 식후에는 무조건 걷기,
복근 운동을 매일 할 것 등입니다.
그리고 식사할 때 음식을 잘 선택해서 먹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육식보다는 야채와 과일을, 국물 있는 음식보다는 마른 음식을,
몸이 편한 동선 보다는 귀찮더라도 자주 움직이는 동선을 선택했습니다.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몸에 밴 생활습관이 되었고 몸도 마음도 가벼워졌습니다.
세상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도 자신의 편리함을 찾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육신과 영혼의 뱃살이 늘어납니다.
그러다보면 다른 이웃들에게 봉사하고 배려하는 기회가 줄어듭니다.
'귀찮아!' 라는 말이 늘어날수록 자신의 삶은 이웃을 위하기보다는 자신만의
편리함에 파묻혀 버립니다.
오늘 예수님은 "주님, 구원받을 사람이 적습니까?"(루카 #13:23)라는 물음에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루카 13:24)라고 답하십니다.
단순히 예수님을 안다고 해서 다 구원을 받을 수는 없음도 설명하십니다.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모두 내게서 물러가라, 불의를 일삼는 자들아!"(루카 #13:27).
야고보서에서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말씀을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라는 당부가 좁은 문으로
들어와서 구원을 받는 사람들에 대한 예수님의 조건을 명확하게 해줍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영양부족 보다는 과다로 인한 성인병이 더 많은 현실입니다.
맛있는 것, 편안한 것, 꾸미는 것 등에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영혼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 지에 대해서 성찰하거나,
영혼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는 데에는 소홀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주님을 만나는 기도시간이 삶의 방향성을 점검하게 하는 소중한 시간임을 의식하고
매일 그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좁은 문'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사랑의 계명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귀찮아!'라는 말 보다는 '힘들어도 괜찮아!'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할 때 우리의
육신과 영혼은 하느님과 이웃 사랑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늘 하고 있는 것입니다.
-윤종식 티모테오 신부(가톨릭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