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시기의 묵상
사순절은 회개의 시기요, 회개는 근본적으로 하느님께 돌아가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돌아가려면 하느님을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이 제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 (마태 16.26) 하신 말씀대로
하느님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반대로 우리의 모든 것을 잃더라도 하느님만 얻으면 모든 것을 얻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느님을 배척하거나 쉽게 죄를 지음으로서 하느님을 멀리하는
것은 하느님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잘 알기만 하면 우리는 그 분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를 위해 기꺼이 당신의 목숨까지 내어주신 예수님의 고귀하신 희생적
사랑으로 우리는 분명 구원의 길로 가고 있건만 아직도 구원의 길을 찾지
못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주님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지나 않을까요?
매일 매일의 일과속에서 곰곰이 헤아려 보면, 어느새 겉모습에 도취해버린
우리들의 신앙생활로 점점 영혼이 텅 비어지고 있지나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저 습관적인 타성에 안주하며 하느님을 찾기보다 세속적인 만족과 위로를
찾고 구하는데 더 많이 매달리며 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빵과 생선이 아니라 오히려 돌과 뱀을 내 놓으라고 하느님께 억지를 부리다
지쳐서 하느님을 원망하기도 합니다.
구하고 찾고 두드리기는 하는데 그 대상이 올바르지 못해 그런 모든 수고가
헛된 것이 될까 두렵습니다.
주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구원의 문으로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려 하나 그 문은 쉽게 들어갈 수 없는
좁은 문이기에 있는 힘을 다해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 문은 주인이 문을 닫은 후에는 들어가고 싶어도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구원의 길로 가는 길은 결코 평탄하지 않습니다.
이 길을 가기 위해서는 아픔도 겪어야 하고 긴 터널을 통과하는 어둠의
시간도 가져야합니다.
그러나 구원의 길로 가는 길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돌보아 주시고 친히 이끌어
주신다는 약속의 길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내 영혼의 목마름을 적셔줄 수 있는 진정한 영적 양식을 찾고 구하고 두드릴
수 있도록 그분께 분별의 지혜와 올바른 갈망을 청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