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7일 목요일 (백)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2021. 10. 7. 오전 5: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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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7일 목요일 (백)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오늘 전례

16세기 중엽 오스만 제국(현재의 터키를 중심으로 한 이슬람 제국)은 세력 확장을
위하여 유럽을 침공하였다.
1571년 10월 7일 그리스도교 연합군은 그리스의 레판토 항구 앞바다에서 벌인
'레판토 해전'에서 이슬람 제국을 무찔렀다.
이 전투의 대승은 묵주 기도를 통한 성모님의 간구로 하느님께서 함께하신
덕분이라 여기고, 이를 기억하고자 비오 5세 교황은 '승리의 성모 축일'을
제정하였다.
훗날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로 이름이 바뀌었다.


입당송:루카 1,28.42 참조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드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말씀의 초대

말라키 예언자는 악을 저지르는 자들이 모두 검불처럼 되는 날이 다가온다고 한다
(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기도의 자세'를 알려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하느님께 무엇을 청하고 바랄 때, 줄곧 졸라 대는 지속적인
태도, 곧 '청하고, 찾고, 두드리는' 간절한 마음을 지니라는 가르침을 전해
주십니다.
그러면 필요한 것을 얻고, 문이 열릴 것이라는 희망도 함께 말입니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 봅시다.
우리가 이러한 자세로 기도할 때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지던가요?
하느님께서 응답해 주신 적도 있겠지만, 그러지 않으신 적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간절한 마음으로 '청하고, 찾고, 두드리며' 하느님께 기도를 드려도,
하느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듣지 않으시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많습니다.
그러한 체험들은 때로는 예수님의 말씀을 온전히 믿기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기도의 참된 의미는 무엇일까요?
먼저, 하느님에 대한 신뢰입니다.
기도할 때, 우리는 하느님을 향하여 온전한 믿음을 지녀야 합니다.
이는 하느님만이 모든 일을 온전히 하실 수 있는 분이시며,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것은 무엇이든 가장 좋은 것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우리가 청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자신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느님께 청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혹시 '뱀'이나 '전갈'은 아닌지요?
'좋은 것'이 아니라, '나쁜 것'을 청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우리 눈에 좋게 보이는 것이 하느님의 눈에는 뱀과 전갈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늘 기억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바라는 것'을 주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주시는 분이심을 말입니다.


-매일미사 (박형순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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