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증인으로 살기 위하여

2020. 3. 21. 오전 6: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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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증인으로 살기 위하여

 

 

주님의 부활을 체험한 제자들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고백하였습니다. 그리고 과거에 주님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새롭게 해석하여 나누었는데, 우리가 읽는 신약 성경의 복음이 이와 같은 제자들의 증언으로 쓰여 있습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선포하는 일과 그것을 깨닫게 된 것은 예수님께서 자신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기' 때문이었으며, 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라는 신앙고백, 그리고 예수님의 부활을 자신들도 믿기 어려웠고 혼란스러웠으며, 두려웠다는 제자들의 증언들은 그것을 믿는데 주저하는 이들의 용기를 북돋워 주었을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자신의 신앙을 증언하는 것이 어색하고 두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연습이 필요합니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우리의 신앙을 담아 표현하는 연습이 개인과 공동체에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식사 전 기도를 보면, 음식이란 그저 살기 위해 먹어야만 하는 양식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은혜로이 내려주신' 것입니다. 하느님을 믿지 않는 이들은 자동차를 새로 사면, '나 새 차 뽑았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을 우리 신앙의 언어로 바꾼다면, '하느님께서 저에게 새로운 교통수단을 마련해 주셨습니다.'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비슷한 방법으로 새 집으로 이사하고 나서, '하느님께서 저의 가족을 위해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셨습니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하느님의 은총이라고 고백하는 습관은 우리 삶의 관점과 태도를 바꾸는데 도움을 줍니다. 아침에 눈을 뜰 때, 씻을 때, 차를 마시거나, 걸으면서 '하느님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다 보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공부 또는 일을 시작하기 전과 마친 뒤에 기도를 하다 보면, 하느님의 현존을 알아차리는데 민감해지거나 삶의 모든 것이 은총이라고 고백했던 신앙 선조들의 말씀이 어떤 의미인지 알아가는 행복을 누릴 수도 있습니다.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면서 '하느님께서 너와 함께 하시길 빈다.'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기쁜 하루 보내길 바란다.'라고 축복의 인사를 함으로써, 자녀들이 하느님의 현존을 알아차리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의미와 목적, 거룩하게 사는 법을 몰라서 방황하는 모든 이들에게 우리의 증언은 주님께로 이끄는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누군가를 향한 우리의 사랑이 말과 행동으로 표현될수록 깊어지고 강해지듯이, 하느님을 향한 우리의 신앙도 일상에서 하느님의 은총 체험을 증언하고,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며 살아가려는 노력으로 인해 깊어지고 강해질 것입니다. 주님이 하신 일을 증언하는 이는 자기를 자랑하기 위해서 말하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주님이 어떤 일을 하셨는지 고백하는 것은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신앙 공동체에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누리는 기쁨과 평화를 증언하는 교우들이 갈수록 늘어나길 빕니다. -서동조 유스티노 신부 (수원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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