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8일 (녹) 연중 제14주일

2018. 7. 8. 오전 6: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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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8일 (녹) 연중 제14주일

 

 

오늘은 연중 제14주일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우리 눈에서 너울을 걷어 내시고, 성령의 빛을 주십니다. 성령의 빛으로 우리가 성자의 낮추심에서 아버지의 영광을 알아보고, 우리의 나약함에서 부활의 힘을 체험하도록 합시다. 말씀의 초대 에제키엘 예언자는, 주님께서 그를 얼굴이 뻔뻔하고 마음이 완고한 이스라엘 자손에게 보내셨다고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의 힘이 그에게 머무를 수 있도록 기쁘게 그의 약점을 자랑한다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고 하신다(복음). 독서 <반항의 집안도 자기들 가운데에 예언자가 있다는 사실만은 알게 될 것이다.>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2,2-5 <나는 그리스도의 힘이 나에게 머무를 수 있도록 나의 약점을 자랑하렵니다.> 2코린 12,7ㄴ-10 복음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마르 6,1-6 감사송 <연중 주일 감사송 3 : 사람이신 그리스도를 통한 인류 구원>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님의 무한한 영광을 보여 주셨으니 그리스도의 천주성으로 죽을 운명을 지닌 인간을 도와주시고 그 인성으로 저희를 죽음과 멸망에서 구원하셨나이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님 앞에서 천사들의 군대가 영원히 기뻐하며 주님의 위엄을 흠숭하오니 저희도 환호하며 그들과 소리를 모아 주님을 찬미하나이다. 오늘의 묵상 몸 안에 가시를 안고 그 고통을 없애 달라고 애절하게 기도한 바오로 사도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누구나 자신을 괴롭히는 약점과 남에게 보이거나 들키고 싶지 않은 단점도 있습니다. 그런데 바오로 사도는 자신의 약점이 오히려 자만하지 않도록 겸손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 믿었기에, "기쁘게 나의 약점을 자랑하렵니다. …… 내가 약할 때에 오히려 강하기 때문입니다."라고 고백합니다. 예수님께서 당신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을 따라 숙명처럼 십자가의 고통과 죽음을 받아들이셨듯이 바오로 사도도 자신의 숙명을 사랑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얼굴이 뻔뻔하고 마음이 완고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에제키엘 예언자를 보내시면서, 그들이 예언자를 받아들이든 말든 그들 가운데에 하느님께서 보내신 예언자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하다고 하십니다. 예언자 자신은 반대받는 표적이 될지언정 하느님의 영의 인도를 받은 에제키엘 예언자는, 어떤 처지에서든 이스라엘의 회개를 선포하는 소명을 다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이 예수님께 냉소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늘 곁에서 별다를 바 없이 자라던 고향 사람이 갑자기 위대한 예언자로 칭송받는 것이 불편했기 때문입니다. 변화를 싫어하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사람일수록 현실을 비판하고 되돌아볼 것을 외치는 예언자의 목소리를 피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내 약점을 들추어내고 단점을 지적하는 이들을 외면하고 싶어도, 때로는 그들의 비판 속에서 내 완고하고 편협한 생각을 열어 줄 예언자의 목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오늘은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면 좋겠습니다. 겸손하게 나를 낮추면 오히려 하느님께서 나의 약함을 통해 나를 성장시켜 주시지 않을까요? -매일미사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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