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26일 (자) 사순 제4주일

2017. 3. 26. 오전 7: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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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26일 (자) 사순 제4주일

 

 

오늘은 사순 제4주일입니다. 우리 마음속 깊은 데를 보시는 빛의 하느님이신 아버지께서는, 어둠의 세력이 우리를 지배하지 못하게 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성령의 은총으로 우리 눈을 열어 주시어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 뵙게 하셨으니, 세상의 빛이신 주님만을 믿고 살아가기로 다짐합시다. 독서 <다윗이 이스라엘 임금으로 기름부음을 받다. 1사무 16,1ㄱㄹㅁㅂ.6-7.10-13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를 비추어 주시리라.> 에페 5,8-14 복음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이 가서 씻고 앞을 보게 되어 돌아왔다.> 요한 9,1-41<또는 9,1.6-9.13-17.34-38> 주님께서는 사무엘에게 이사이의 아들 가운데 막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임금으로 세우게 하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에페소 신자들에게,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며 무엇이 주님 마음에 드는 것인지 가려내라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 태어나면서 눈먼 사람을 보시고 눈에 진흙을 바르신 다음 실로암 못으로 가서 씻게 하시어 보게 하시자, 눈이 멀었던 이가 예수님을 믿고 경배한다(복음).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앞을 못 보는 사람의 눈을 뜨게 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진흙을 개어 그의 눈에 바르십니다. 이 장면은 하느님께서 진흙을 빚어 사람을 창조하시는 장면을 떠오르게 합니다 (창세 2장 참조). 새로운 생명을 주신다는 의미이지요. 이어 예수님 말씀대로 실로암 못에 가서 씻자 그의 눈이 밝아집니다. 하지만 바리사이들은 안식일에는 일하면 안 된다는 자신들의 논리에 갇히고는 예수님을 죄인 취급해 버립니다. 더욱이 자신들의 주장을 합리화하려고 눈을 뜬 사람과 그의 부모까지 몰아붙이지요. 부모는 예수님께서 눈을 뜨게 해 주셨다고 고백하면 회당에서 추방될 것이 뻔했기 때문에 얼버무려 버립니다. 하지만 눈을 뜬 사람은 바리사이들의 위협에 조금도 굴하지 않지요. 오히려 그들에게 예수님의 참된 모습을 상세하게 증언합니다. 대단한 용기입니다. 결국, 예수님의 존재를 부인하는 바리사이들로부터 회당에서 쫓겨나지 않습니까? 그런 그에게 예수님께서 친히 다가가시고, 그는 마침내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게 되지요. 아무것도 볼 수 없었던 그는 모든 것을 보게 되었고, 영적인 눈마저 뜨게 된 것입니다. 오늘 바리사이들은 진실을 은폐하려 하지만 진실은 결코 어둠 속에 묻히지 않습니다. 그들은 빛의 아들로 처신했지만, 점점 어둠의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하느님에 대해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처신했지만 결국 하느님을 가장 모르는 사람들이 되었지요. 반면, 눈을 뜬 사람은 더욱 빛의 세계로 들어서게 됩니다. -매일미사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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