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28일 (백) 설
오늘은 음력 정월 초하룻날로, 조상들을 기억하며 차례를 지내고
웃어른께 세배를 드리고 덕담을 나누는 우리 민족의 큰 명절인 설날입니다.
우리는 내일 일을 알지 못하고 잠깐 나타났다 사라져 버리는
한 줄기 연기일 따름임을 잊지 말고, 주님의 성실한 종으로서 늘 깨어
준비하고 있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명심하며 살아갑시다.
독서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
민수 6,22-27
<여러분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생명이 무엇입니까?>
야고 4,13-15
복음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루카 12,35-40
주님께서는 모세에게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고 이르신다(제1독서).
야고보 사도는, 여러분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하니
"주님께서 원하시면 우리가 살아서 이런저런 일을 할 것이다."라고
말해야 한다고 이른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니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을 기다리는 종처럼 준비하고 있으라고
하신다(복음).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 이 말씀은 우리의 가족과 다른 사람들에게 축복을 기원할 수
있는 기도입니다.
새해 첫날인 설 명절에 이러한 축복을 서로 나누면 좋겠습니다.
설날에 우리는 '낯섦'을 경험합니다.
"올 한 해의 운세는 어떻게 전개될까?" 하고 호기심과 불안감을 지닌 채
묻게 됩니다.
또한 우리는 음력으로 새해 새날이 시작되는 날에 조용히 자신을 삼가며
하느님의 섭리와 말씀을 바라보게 됩니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우리가 오늘 가슴에 새길 말씀입니다.
새 옷과 새로운 마음으로 단장하면서 하느님 앞에 깨어 있는 시간이
더 많도록 결심해 봅니다.
한 해 동안 세속의 시간에 머무르기보다 성스러운 시간에 더 머무르기로
다짐해 봅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마음의 등불 하나를 켜 두어야 하겠습니다.
자유와 평화의 나라에 안전하게 도착하기 위해 등불을 비추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바쁜 사회생활과 세속 생활을 떠나 가족의 귀중함과
민족의 일체감을 느끼는 시간으로 옮아갑니다.
고향과 친척들을 만나면서 공동체의 결속과 정신적인 유대감을
새롭게 발견하며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는 자신의 뿌리가 가족과 조상을 넘어서 하느님에게서 나옴을
새삼 발견하게 됩니다.
"주님, 한 해 동안 저희를 평화로이 지켜 주소서!"
-매일미사(류한영 베드로 신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