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15일 토요일 (백) 성모 승천 대축일
오늘은 성모 승천 대축일이며, 광복절입니다.
광복이 우리나라의 독립을 되찾은 날이듯이, 성모 승천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께서 하늘 나라에서 티 없는 아름다움과 찬란한 영광을
온전히 드러내심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우리의 마음도 하늘을 향하여 들어 올리며 이 축일 미사를 봉헌합시다.
독서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둔 여인>
묵시 11,19ㄱ; 12,1-6ㄱㄷ.10ㄱㄴㄷ
<맏물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다음은 그리스도께 속한 이들입니다.>
1코린 15,20-27ㄱ
복음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습니다.>
루카 1,39-56
요한 묵시록은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두고,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의 모습을 묘사한다.
이 여인은 교회를 상징하는데, 성모님은 교회의 전형으로서 믿는 이들 가운데
첫 번째로 승천의 영광을 받으셨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죽은 이들의 맏물이시며, 그분의 뒤를
이어 모든 이가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날 것이라고 선포한다.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 우리도 살아날 것이다(제2독서).
예수님을 잉태하신 성모님이 엘리사벳을 방문하셨을 때, 엘리사벳은 주님의
말씀을 믿으신 성모님을 복되시다고 칭송한다.
마리아의 노래는 교만한 자들을 흩으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시는
하느님을 찬미한다(복음).
*성모 승천 대축일의 메시지를 '완성의 희망'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오늘 독서가 그 내용을 제시합니다.
요한 묵시록에는 상징적인 표현들이 자주 등장하여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요.
오늘 독서에서 여인은 하느님의 백성, 곧 교회에 해당합니다.
아기는 쇠지팡이로 모든 민족을 다스리실 분(시편 2,9 참조), 곧 구약에
예언된 메시아이신 예수님이시고, 크고 붉은 용은 악의 세력을 나타냅니다.
요한 묵시록에서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신 예수님을
따르며 이 세상 안에서 악의 세력과 싸우고 있습니다.
여인이 아들을 낳는 것, 곧 하느님의 백성이 예수 그리스도를 낳는 것은
이 세상 안에 예수님의 다스리심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늘 나라의 완성을 기다리며 복음에 따라 사는 것이 바로
그 아들을 낳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는 이 세상에서 악의 세력이 우리를 가로막는다 하더라도
하느님께서는 그 악으로부터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 주실 것이고, 마침내는
"우리 하느님의 구원과 권능과 나라와, 그분께서 세우신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나게 될 것임을 선언합니다.
지상을 순례하고 있는 교회는 아직 그 완성을 향해 가는 여정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성모님은 묵시록에 묘사된 여인의 전형으로서, 하늘에 불러올림을
받으심으로 이미 목적지에 도달하셨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도달하셨기에 우리에게 희망을 보여 주십니다.
악이 우리를 결코 이기지는 못할 것이고, 성모님처럼 우리도 언젠가
하늘 나라에서 하느님을 뵈올 것입니다.
-매일미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