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명의 빵이다"
요한복음 사가는 우리에게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알려주기 위하여
"나는 --다"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합니다.
우리가 잘알고 있는것 처럼,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정체성을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 이다.",
"나는 포도나무다." 등등으로 설명해 주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그런 표현중의 하나인 "나는 생명의 빵이다."라는 말씀을
만나게 됩니다.
생명의 빵! 이보다 더 정확하게 당신을 설명하는 말씀을 만날수 있을까요?
빵(우리에게는 밥이라 할수 있겠습니다)은 인간이 살아 가는데 가장 필요한
것이며, 없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빵을 통하여 생명을 영위해 나갑니다.
그러기에 빵은 곧 생명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생명을 주는 빵이라고 선언하십니다.
요한 복음이 전하는 예수님은 자신의 생명을 바쳐 세상을 살리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그분이 생명을 바치는 이유는 세상에 대한 사랑 때문이라고 알려 줍니다.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예수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빵을 먹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또한 다른 사람을 살리는 일에 함께 해야하는 사람들입니다.
곧 다른 사람을 살리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동참할수 있겠습니까?
복자 앙뜨완느 슈브리에 신부는 사제는 먹히는 사람이라고 정의하면서,
사제가 먹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잘익은 빵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십니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다른 사람을 살리는 생명의 빵이 되기 전에, 반드시 구유와 갈바리아를
통과해야만 합니다.
보통의 빵이 어떤 준비과정을 겪는지 보십시오.
사람들이 씨를 뿌리면, 그 씨는 싹트고 자라나기 위해 일단은 땅 속에서 죽습니다.
그런 다음에는 추수하는 사람의 낫에 의해 잘려집니다.
그 다음에는 방앗간에서 가루로 되어, 체로 쳐지고, 반죽이 되고, 불에 구워져서
마침내는 우리의 양식이 됩니다.
이처럼 우리도 죽음을 통과할 때 비로소 이웃의 영혼과 육신에 유용할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신자들에게 먹히기 위하여 사제는 우리의 모델이신 구세주
예수님처럼 자기 자신의 죽음을 통하여, 가난과 고통과 죽음 안에서 잘 구워진
맛있는 빵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무엇보다도 우리의 말과 우리의 모범으로 신자들에게 영양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는 마치 어머니가 자기의 자식들을 먹이기 위하여 자신을 소진시키는 것처럼
우리를 소진시켜야합니다."
이것은 비 단 사제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살리기 위하여 다른 사람에게 생명을 주기 위하여 우리 또한 잘 익은
맛있는 빵이 되어야 할것입니다.
-류달현 베드로 신부 성소국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