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은 용서하는 곳

2015. 1. 5. 오전 6: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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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은 용서하는 곳

 

 

오늘날 가정의 모습은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가정이 조부모와 부모, 자녀 3대 또는 부모, 자녀 2대로 구성된 가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보다 더 다양 한 형태의 가정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사별, 이혼, 별거, 비혼 등으로 인한 한부모 가정, 조 손 가정, 부부로만 이뤄진 가정, 다문화가정, 양부모(養父母) 가정, 혼인식을 하지 않은 동 거 가정, 심지어는 동성(同姓)이 부부가 되어 이루는 가정까지 있습니다. 신부님들과 모여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다양해진 가정의 모습으로 인한 어려움을 나누게 됩니다. 사목의 초점을 예전에 비해 다양화해야 하고, 교회법을 지키는 일과 사목적 배려를 해야 하는 일 사이에 균형을 잡아야 하기 때문입 니다. 지난 가을 교황님과 주교님들이 모여 '가정사목과 복음화'를 주제로 시노드를 가지셨습니다. 가정의 소중함을 지키고 가르쳐야 하는 교회의 소명과, 교회법을 벗어나 있는 가정들을 배려해야 하는 사목적 직무에 대해 많은 고민 을 하셨다고 합니다. 이러한 고민은 앞으로 교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기도해야 할 과제일 것입니다. 어떤 형태의 가정이든 그리스도인 가정은 하느님께서 머무시는 집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성모님과 요셉 성인은 예 수님을 하느님께 봉헌하십니다. 내 자식과 내가 가진 모든 것이 하느님의 것이며, 하느님께서 우리 가정의 주인이시 라고 고백하시는 것입니다. 성가정을 본받고자 하는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사람이 주인이 되는 가정이 아니라, 하느 님께서 주인이 되시는 가정입니다. 오늘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라고 말하 십니다. 가정은 용서하는 곳입니다. 많은 신앙인들이 가정 안에서 용서하지 못해 괴로워합니다. 그러나 노력은 하되 괴로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실 용서는 사람의 일이 아니라 하느님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베드로 사도가 '누가 저에게 잘못을 저질을 때 일곱 번까지 용서하겠다고 하자, 주님께서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하신 말을 알고 있습니다. 일곱은 완전을 뜻하는 수입니다. 일곱 번 용서하겠다는 베드로 사 도의 말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무한히 용서하라는 말이 아니라, 용서가 사람의 힘으로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라는 말입니다. 용서 는 하느님의 일입니다. 하느님의 도우심을 청할 때 비로소 우리는 용서를 통해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성가정축일을 맞아 모든 가정이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주님 안에서 자유를 누리길 기도합니다. -신중호 베드로 신부 (청학 협력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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