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열쇠(개정판) - A. J. 크로닌

2008. 10. 21. 오전 10: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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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의 성공을 추구하기보다 참다운 인간애와 종교에 대한 보편적 시각으로 섬김의 삶을 살아간 치점 신부의 이야기이다. 불우한 소년기를 보내고 사제의 길을 택하기까지의 과정과 강직한 성격과 성실성으로 주위의 오해와 멸시 속에서 시련을 겪으면서도 중국 벽지의 선교사로 건너가 자신의 삶을 바치는 모습이 감동적이면서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프랜시스 치점은 스코틀랜드 북쪽 트위드사이드에서 가톨릭 신자인 아버지와 프로테스탄트인 어머니 사이에서 종교 간의 조화 속에 행복하게 자랐다. 그러나 불의의 사고로 부모를 동시에 잃고 외할아버지의 집으로 보내져 외할머니의 홀대를 받으면서 선한 외할아버지의 사랑과 절친한 친구 윌리 탈록과의 우정으로 어려움을 견뎠다.

가출에 실패한 프랜시스는 타인캐슬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친척 네드 아저씨와 폴리 아주머니 손에 맡겨져 사랑과 관심을 받는다. 그들의 조카인 노라에게 사랑의 감정을 품고 있었지만 네드와 폴리의 권유로 홀리웰 신학교에 진학한다. 낚시를 좋아하고 관대한 맥납 학장 신부에게는 자신의 진면목을 인정받지만 진지하고 냉소적인 타란트 신부는 그의 순수함을 완고하다고 여긴다. 고향 친구 안셀모 밀리는 유능한 모범생으로 주목받고 있었다. 프랜시스는 성소에 갈등을 느꼈지만 노라의 죽음을 통해 사제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다.

첫 소임지인 셸즐리에 보좌신부로 부임한 프랜시스는 침체된 탄광지역 주민들에게 신앙과 활기를 불어넣으려 했지만 편협한 주임신부에 의해 좌절되고 타인캐슬의 성 도미니코 성당으로 전임된다. 함께 보좌신부로 사목하는 안셀모 밀리는 피츠제럴드 주임신부와 부유한 신자들의 신임을 받으며 활동하고 있었다. 한 소녀가 성모님의 발현을 보았다는 사건의 진상을 목격한 프랜시스는 주교가 된 맥납의 제안으로 중국 선교사로 파견된다.

중국 황허 유역의 벽지인 파이탄에 부임한 프랜시스는 척박한 환경에 굴하지 않고 돈과 유력가들과의 관계를 통해 눈에 뜨이는 성장을 이루기보다 진실하고 성실한 자세로 중국인들에게 그리스도교 신앙이 스며들게 한다. 그는 산골의 교우촌 류 마을을 찾아가 자신을 도와줄 요셉 소년을 만나고, 차츰 신자들이 찾아와 자신의 손으로 벽돌을 만들어 성 안드레아 성당을 신축한다. 세 명의 수녀가 파견되었으나 오만한 베로니카 원장수녀와 팽팽한 긴장과 갈등 속에 지내야 했다. 파이탄에 페스트가 퍼져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자 프랜시스는 멀리 중국까지 찾아온 의사인 옛 친구 윌리 탈록과 함께 헌신적으로 구호소를 운영하며 재난에 대처한다. 그러나 병에 걸려 운명하는 윌리에게 그가 비록 무신론자이지만 하느님 편에서 그를 믿어 주실 거라 말한다.

해외선교단을 담당하는 안셀모가 방문할 무렵, 엄청난 폭우로 성당이 허물어져 프랜시스는 참담한 심정에 빠진다. 안셀모가 떠난 뒤 베로니카 수녀는 프랜시스의 아름다운 영혼에 존경을 표하며 용서를 청한다. 파이탄에 감리교회가 들어와 긴장을 느끼지만 치점 신부와 선량한 미국 선교사 피스크 박사 부부는 교파를 초월하여 친교를 맺으며 서로 존중하고 조화롭게 지냈다. 프랜시스는 지방 군벌들의 전쟁으로 위기에 처한 주민들을 성당으로 대피시키고, 세계대전으로 자신의 나라를 위해 대립하는 수녀들을 중재하며 평화를 위해 기도한다.

여러 해가 흘러 등이 굽고 쇠약해진 치점 신부는 안셀모가 주교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보잘것없지만 하느님과 이웃사랑을 위해 단순하게 걸어온 자신의 성직 생활을 돌아본다. 피스크 부부와 함께 류 마을에 다녀오다가 비적에게 붙잡혀 고초를 겪은 그는 새로 부임한 두 젊은 사제에게 자신의 임무를 맡기고 신자들과 지역 주민의 환송을 받으며 자신의 뼈를 묻고 싶었던 중국 땅을 떠난다.

본국으로 돌아온 프랜시스는 밀리 주교에게 부탁해 고향 트위드사이드 본당에 자리 잡고 노라의 딸이 낳은 안드레아와 함께 생활한다. 치점 신부를 조사하기 위해 찾아온 주교 비서 슬리스 신부는 들려온 소문과 외적인 모습에 대한 자신의 판단을 접고 그의 숭고한 영혼에 감화되어 자신의 보고서를 찢어버린다.

 

 
 
끝머리의 시작
기묘한 천직
성공하지 못한 보좌신부
중국에서 일어난 일
귀국
시작의 끝머리

옮긴이의 말

 

 
 
A. J. 크로닌
1896년 스코틀랜드에서 가톨릭 신자인 아버지와 프로테스탄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
나 종교의 갈등을 뛰어넘은 조화 속에서 성장했다. 불의의 사고로 부모를 잃고 고아
가 된 그는 친척집에서 외로운 소년기를 보냈다. 그러나 유머와 사랑이 넘친 외할아
버지는 어둡고 쓸쓸했던 그의 삶에 한줄기 빛이 되었다. 1925년 의학박사 학위를 취
득한 그는 환자를 돌보는 가운데 문학적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1931년 [모자집
의 성]으로 문단에 나와 1941년 불후의 명작 [천국의 열쇠]로 작가의 자리를 확고히
굳혔다. 그는 말년에 의사로서보다 작가로 활동했으며 1981년 몽트뢰에서 세상을 떠
났다. 지은 책으로는 [성채], [고독과 순결의 노래]등이 있다.

 

 
 
 
J. 크로닌 「천국의 열쇠」 개정판 펴내
오세택 기자 | 2008-08-03 | [평화신문]
  한 권의 고전이 삶을 바꾼다.

 성 바오로 딸 수도회가 최근 '다시 읽고 싶은 명작' 시리즈를 기획, 첫 번째 명작으로 A. J. 크로닌(1896~1981)의 「천국의 열쇠」를 선정해 펴냈다. 1976년 초판이 나온 이래 32년간 26만 부가 팔려나가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스테디셀러여서 양장본으로 판형을 바꾸고 개정판을 내기에 이르른 것.

 숱한 사제성소를 이끌어낸 고전으로 특히 유명한 이 소설은 성소자뿐 아니라 일반 신자들에게도 널리 읽혀 '고전 중 고전'으로 꼽혀온 작품이다. 일찍이 미국에서 베스트셀러 순위 1위를 차지, 서구 독서계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치점 신부라는 인물을 통해 이상적 인간상을 그려내는데 성공했다.

 불우한 청소년기와 실연의 아픔을 딛고 사제품을 받은 주인공은 이상주의적이고 자유분방한 사목 방식으로 공동체에서 마찰을 불러오면서 중국 두메 선교사로 파견된다. 이후 25년간 중국 벽지에서 갖은 오해와 편견을 받으면서도 자신의 삶을 바치는 모습이 감동적이면서도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성 바오로 딸 수도회는 이 작품에 이어 토머스 머턴의 「칠층산」, 월터 J. 취제크의 「러시아에서 그분과 함께」, 나가이 다카시의 「묵주알」 등을 잇따라 펴낼 계획이다.(바오로딸/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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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딸, 다시 읽고 싶은 명작 시리즈‘천국의 열쇠’ 출간
곽승한 기자 | 2008-08-24 | [가톨릭 신문]
  치점 신부의 인간애, 하느님을 전하다

고전(古典) 한 권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 특히 젊은 시절에 읽는 양서(良書) 한 권은 보약이나 다름없는 효과를 발휘한다.

숱한 사제성소를 이끌어낸 고전으로 유명한 ‘천국의 열쇠’는 성소자 뿐 아니라 일반 신자들에게도 널리 읽히며 가톨릭교회 안에서는 ‘고전 중 고전’으로 꼽혀온 작품.

이 책은 지난 1941년 초판이 나온 이래 같은 달에만 6회에 걸쳐 중판을 거듭했으며, 반년 동안 60만부 판매를 기록하며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 10여 년 간 미국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고 영화로도 제작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았다.

‘천국의 열쇠’(A.J. 크로닌/이승우 옮김/바오로딸/652쪽/1만2000원)가 다시 독자들을 찾아왔다. 바오로딸 출판사의 야심찬 기획 ‘다시 읽고 싶은 명작’ 시리즈를 통해서다. 50~60대 중장년층을 겨냥해 글씨 크기를 대폭 키웠고, 독특하고 세련된 표지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손에 잡기 쉬운 고급 양장본 판형으로 선보여 소장 가치를 더했다.

‘천국의 열쇠’는 주인공 프랜치스 치점 신부의 삶과 신앙을 통해 이상적 인간상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불우한 청소년기와 실연의 아픔을 딛고 사제품을 받은 주인공은 이상주의적이고 자유분방한 사목 방식으로 공동체에서 마찰을 불러오면서 중국 두메 선교사로 파견된다. 이후 35년간 중국 벽지에서 갖은 오해와 편견을 받으면서도 섬김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감동적이면서도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가톨릭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지만 신앙의 유무에 관계없이 비신자들도 이상적 인간상의 공감대를 함께할 수 있고, 삶의 참된 진리를 새삼 되새길 수 있다. 한번 손에 잡으면 첫 장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고 싶은 매력이 있다.

유신 시절 한국의 민주화와 인권 운동에서 큰 발자취를 남긴 메리놀 외방전교회의 진 시노트 신부(Fr. James P. Sinnot?79)는 치점 신부의 헌신적인 모습에 감화돼 사제의 길을 택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또 대한민국 기업 CEO 29인에게 자신의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을 꼽아달라고 요청한 자리에서 박광호 (주)동부 대표이사는 ‘천국의 열쇠’를 추천했다. 이 책은 각계 전문가 77명이 선정한 ‘20대에 읽어야 할 한 권의 책’ 순위에도 오른 바 있다.

소설가 공선옥(마리아 막달레나)씨는 추천사에서 “‘그대가 하느님을 믿지 않아도 행위를 보아 하느님께서 그대를 믿을 것이다’라고 한 치점 신부의 말처럼 나는 오늘도 내 어둡고 서툴기 짝이 없는 신앙의 길을 마음 속 치점 신부가 비추는 등불을 따라가고 있다”고 적었다.

바오로딸은 이 책에 이어 토머스 머턴의 「칠층산」, 월터 J. 취제크의 「러시아에서 그분과 함께」, 나가이 다카시의 「묵주알」 등을 ‘다시 읽고 싶은 명작’ 시리즈로 잇따라 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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