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젖은 머리채를
침상에 눕혀 놓고
밤은 걸상에 혼자 앉아
뜨개질을 한다
대낮에 내가 뜨다
빠뜨린 한 코 한 코
다시 찾아 맞추며
내 이름을 부르는 밤
허영의 겹옷을 벗어 던지고
빈 몸으로 누워서
대답하는 시간이여
배고픈 내 영혼이 불씨를 당겨오는
밤은 아무도 돌로 치지 않는
그리스도의 심장
죽은 자들의 수의와
남은 자들의 예복을
함께 손질하는 어둠의 안방
빛을 보기 위하여
나를 보기 위하여
나는 또
밤을 뜨개질한다
이해인 수녀
느낌 : ? 뭔 말인지? 멋이 있기는 한데, 뭐라고 하기는 하는데 알아 들을 수가 없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