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순 첫날의 기도

2006. 3. 4. 오후 10:27:47

글자

윤석인 보나수녀/향기마을

      사순 첫날의 기도

      - 김미화 노오란 빛의 시작 생명의 봄 개나리 등에 업고 죽음의 완성으로 가는 길목에 새로운 출발로 서 있고 싶은 마음 은밀한 철옹성의 문 은혜로 마흔 계단 오를 수 있길 고통의 갑옷 푸르게 손질하는 시기 달콤한 안락의 화살 명리의 유혹에 두 귀 세우고 선함을 외면하는 악의 눈 번뜩이며 벌겋게 달려드는 본능의 몸짓 제대로 입지 못한 갑옷 틈 뚫을 지라도 마지막 숨을 남겨 빛으로 웃는 님 반길때까지 무시로 세상의 조롱거리 될지라도 수난의 십자가 길 부활의 성으로 나홀로 비척이며 처연히 오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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