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되는 교구(敎具)
(1) 레지오의 그림(교본 제 25 장)
뗏세라의 표지에 있는 그림은 '눈으로 볼 수 있는 기도문'이다. 레지오의 시작 기도는 성령께 대한 호칭 기도와 본기도, 그리고 묵주기도로 구성되어 있는데, 빛과 사랑의 불로 성모님을 가득 채우시는 성령을 상징하는 그림 주위에는 '고리'라는 뜻을 지닌 까떼나(Catena)가 실제 고리로 묘사되어 있으며, 성모님은 까떼나의 기도문 첫머리처럼, '먼동이 트이듯 나타나' 계신다. 성모님의 이마에 빛나는 별은 성모님이 참된 샛별, 즉 구원의 은총을 가장 먼저 받으신 분이시며, 구원의 새벽을 알리는 분이심을 드러내고 있다.
성모의 노래(Magnificat)는 그 첫 구절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며'를 성모님의 머리 위에 붉은 라틴어로 써 넣어 성모님이 주님을 찬미하는 마음을 항상 간직하고 계심을 나타냄으로써 레지오의 으뜸 가는 신심을 더욱 뚜렷이 드러내고 있다. 이 신심을 실천하는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의 활동은 결국 뱀의 머리를 바수시는 성모님의 사업에 동참하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는 것이다.
레지오의 마침 기도는 이 그림의 대열 하나하나로 나타나 있다. 성모님의 깃발 아래 모인 군대가 전투 대형을 갖추고 성모님의 명령으로 죄와 마귀를 쳐부수려고 전진하고 있으며, 레지오 단원들은 한 손에는 십자가, 다른 한 손에는 묵주를 든 흰 옷 입은 무수한 사람들로 표시되어 있다.
레지오의 '믿음'은 불기둥으로 그려져 있으며, 세상을 떠난 단원들의 연옥 영혼을 위해서 끊임없이 기도드리는 수많은 단원들의 모습이 이 레지오의 그림 안에 확연히 드러나 있다.
레지오 그림의 이해

(2) 뗏세라(Tessera)
뗏세라는 레지오의 기도문과 레지오의 그림이 들어 있는 한 장의 인쇄물을 가리킨다. 원래의 뜻은 라틴어로 '친한 친구들끼리 나누어 가졌던 특별한 의미의 증표' 또는 '비표'를 말한다. 즉, 친한 친구가 오래 헤어져 있어야 할 경우에 특정한 표찰을 나누어 가짐으로써 먼 훗날 본인이나 가족 또는 그 후손들이 서로를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데에 목적이 있었다.
그러나 뗏세라는 이제 레지오의 용어가 되었으며, 레지오 단원에게 세계적으로 두루 통용되고, 레지오의 참된 암호인 기도문을 싣고 있어서, 어디에서나 단원들의 일치와 형제애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레지오의 특수성에 가장 잘 어울리는 표현이라고 말할 수 있다.
(3) 벡실리움(Vexillum Legionis, 레지오의 단기)
로마 군대의 군기를 본따서 만들어졌으며, 전체 구도는 성령님께서 성모님과 그 자녀들을 통하여 활동하심으로써 전세계를 차지하고자 하심을 나타내고 있다.
① 레지오의 모든 공문에는 벡실리움의 표장이 나타나야 한다.
② 레지오 제대에 놓이는 벡실리움은 그 크기가 받침대를 포함하여 32 ㎝ 높이로 하는 것이 관례이다.
③ 대형 벡실리움은 높이가 약 2 m이어야 하며, 지구의 아래로 약 60 ㎝의 깃대를 세운다. 이 대형 벡실리움은 행렬이나 아치에스 때에 사용한다.
④ 벡실리움은 꼰칠리움에 제작권이 있으므로, 특별한 허가를 얻어야만 제작할 수 있다. 현재 세나뚜스에서는 꼰칠리움의 승인을 받아 제대용 벡실리움과 대형 벡실리움을 제작, 보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