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는 몸이 많이 불편하십니다.
다발성 골다공증, 압박 골절 등등...
할머님 나이 68세 지금 한참 건강하실 때인데~, 어제는 할머님을 모시고
동생, 필리핀에서 오신 사랑의 선교회 십자가성요한 수녀님, 대모님 그리고
저 이렇게 광주의 사랑의 선교회에 모시고 갔습니다.
이젠 많이 체념을 하신 듯~~,
외롭고 긴 시간보다는 함께 할 수 있는 여러분들과
수녀님 여섯분이 정성스럽게 돌 보아 주시는 곳으로 모셔다 드렸습니다.
성격이 칼칼하고 자존심이 강했던 할머니는 지병과 나약함으로 인해
가녀리게 변했습니다.
그저 이젠 그 누구한테도 신세를 지지않고 마음 편한곳을 선택하셨습니다.
하지만 아방궁 같은 실버타운에서는 서로 젊은날, 자식자랑하느라고 마음이 상하고
손길 닿는 것에 따라 질투와 시기로 싸우는 곳 또한 이곳이라 하던군요.
오갈 곳 없어 오시는 이곳에서 너나 나나 할것없이 서로 얕본다고 합니다.
피장파장이라는 거죠.
마음에 상처를 입고 오시는 분 들이라서 그런지 사랑이 많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제가 본 여러 환우들은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하느님을 느끼고 만나기 때문이겠죠
할머님이 이곳에서 잘 적응하시길 저희는 모두 기도드립니다.
돌아오는 길 내내 마음이 무겁고 어두웠지만 홀로 좁은 컴컴한 방을 지키시는 것보다
크고 넓고 환한 사랑이 넘치는 분들과 함께 하시기에 그래도 마음은 조금 가볍습니다.
할머니 주님이 함께 계시니 걱정하지 마세요
보잘것 없는 저 이지만 주님!제가 주님 일을 할 수 있도록 저희 모두를 돌보아 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