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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테르기 제3장
10 그러자 임금은 인장 반지를 손에서 빼어, 아각 사람 함므다타의 아들, 유다인들의 적 하만에게 건네주었다. 11 그리고 임금은 하만에게 말하였다. “은은 그대 차지요. 이 민족도 기대가 좋을 대로 처리하시오.” 12 그리하여 첫째 달 열사흗날에 임금의 서기들이 불려 가 모든 것을 하만에 명령하는 대로 써서, 임금의 총독들과 각 주를 관장하는 지방관들과 각 민족의 대신들에게 보내는 문서를 각주의 글과 각 문족의 말로 작성하였다. 그 문세는 크세르크세스 임금의 이름으로 작성되어 임금의 반지로 봉인되었다. 13 그런 다음 파발꾼들 편으로 임금의 각 주에 서신이 발송되었다. 아이와 여자 할 것 없이 어린 이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유다인들을 열두째 달인 아다르 달 열 사흗날 한날에 파멸시키고 죽여서 절멸시키고 그들의 재산을 몰수하라는 것이었다. 13(1) 그 서신의 사본은 이러하다. “크세르크세스 대왕이 인도에서 에티오피아까지 이르는 백이십 칠개 주의 제후들과 그 예하 지방관들에게 이글을 써 보냅니다. 13(2) 과인은 수많은 민족들을 지배하고 온 세계를 통치하게 되었지만, 권력의 오만함으로 방자하게 되지 아니하고 오히려 항상 더욱 온화하고 관대하게 다스려, 신민들의 삶을 모든 면에서 어떠한 소란도 없이 안정시키고, 왕국을 그 경계선 끝까지 평온하고 마음대로 다닐 수 있게 만들어 모든 사람이 열망하는 평화를 회복하리라 결심한 바 있습니다. 13(3) 그래서 이를 어떻게 하면 완수할 수 있는지를 과인의 자문관들에게 문의 하였더니, 우리 가운데 두드러지게 사려가 갚고 변함없이 호의로 항구한 충성심을 보여 주며 왕궁에서 두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하만이, 13(4) 적대적인 백성 하나가 이땅의 모든 부족들 사이에 섞여 살고 있는데, 자기들의 법으로 모든 민족들을 거스르고 임금들의 명령을 끊임없이 배척하여, 우리가 흠잡을 데 없이 수행하고 있는 통치가 정립되지 못하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해 주었습니다. 13(5) 이제 우리는, 이 백성이 혼자서 유별나게 모든 사람과 끊임없이 적대 관계를 이루면서 자기네 법에 따라 기이한 생활 방식으로 떨어져 살며, 우리 일에 나쁜 감정을 품고 극악한 즛들을 저질러, 왕국의 안전을 위협하기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13(6) 그래서 과인은 이렇게 명하는 바입니다. 국사를 관장하는 자리에 있으면서 우리에게는 제이의 아버지인 하만이 여러분들에게 보낸 문서에 명기된 자들ㅇ, 금년 열두째 달인 아다르 달 열나흩날에, 여자와 아이들을 막론하고 모두 인정사장 전혀 볼 것 없이 그들의 원수들의 칼로 뿌리째 절멸시켜, 13(7) 예나 지금이나 적대적인 자들이 단 하루에 저승으로 세차게 떨어져서, 앞으로 우리의 국사가 안정과 안녕 속에 수행될 수 있게 하십시오.” 14 그리고 이 문서의 사본이 각 주에 법령으로 선포되고 모든 민족들에게 공포되어 그날에 대비하게 하였다. 15 파발꾼들은 임금의 분부를 받고 급히 달려 나갔다. 어명은 수사 왕성에도 선포되었다. 임금과 하만은 술자리를 가졌지만, 수사 성읍은 혼란에 빠졌다.
에스테르기 제3장
새 재상 하만과 모르도카이가 갈등을 빚다 1 이런 일들이 있은 뒤, 크세르크세스 임금은 아각 사람 함므다타의 아들 하만을 중요하였는데, 그를 들어 올려 자기 곁에 있는 모든 대신들보다 높은 자리에 앉혔다. 2 궁권 대문에서 근무하는 임금의 모든 시종들이 하만 앞에서 무릎을 끓고 절을 해야 하였으니, 임금이 그렇게 명령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르도카이는 무릎을 꿇으려고도 절을 하려고도 하지 않았다. 3 그러자 궁궐 대문에서 근무하는 임금의 시종들이 모르도카이에게, “자네는 왜 임금님의 명령을 거역하는가?” 하고 말하였다. 4 그들이 그에게 날마다 권하였지만 모르도카이는 끝내 듣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자기는 유다 사람이라고 하는 모르도카이의 말이 얼마나 오래가는지 모려고 하만에게 보고하였다. 5 하만은 모르도카이가 무릎을 꿇지도 절을 하지도 않는 것을 보고 노기로 가득 찼다. 6 그러나 모르도카이 하나만 해치우는 것으로는 눈에 차지 않았다. 모르도카이는 어느 민족인지가 자기에게 보고되자, 하만은 크세르크세스 왕국 전역에 있는 유다인들을 모두 몰살하려고 꾀하였다. 하만이 유다인 몰살을 꾀하다 7 크세르크세스 임금 제십이년 첫째 달인 니산 달에 하만이 자기 앞에서 푸르 곧 주사위를 각날과 가달에 따라 던지게 하니, 열두째 달인 아다르 달이 나왔다. 8 그래서 하만은 크세르크세스 임금에게 말하였다. “임금님 왕국의 모든 주에는 민족들 사이에 흩어져 있으면서도 저희들끼리만 떨져 사는 민족이 하나 있습니다. 그들의 법은 다른 모든 민족들의 법과는 다를 뿐만 아니라, 임금님의 법마저도 그들은 지키지 않습니다. 그들을 이대로 내버려 두시는 것은 임금님께 합당치 못합니다. 9 임금님께서 좋으시다면, 그들을 절멸시키라는 글을 내리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저는 은 일만 탈렌트를 달아서 행정관들 손에 넘겨 내탕고에 들여놓게 하겠습니다.
에스테르기 제2장
에스테르가 왕비가 되다 1 이런 일들이 있은 뒤, 크세르크세스 임금은 분노가 가라앉자, 와스티와 그의 행동과 그에게 내린 결정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2 그러자 임금을 모시는 젊은 시종들이 여쭈었다. “임금님을 위하여 용모가 어여쁜 젊은 처녀들을 찾아내게 하십시오. 3 임금님께서는 왕국의 각 주에 책임관들을 세우시고, 용모가 어여쁜 젊은 처녀들을 수사 왕성의 후궁에 모아들이게 하시어, 궁녀들의 관리인인 임금님의 내시 헤게의 관할 아래 두시고 몸 단장을 시키게 하신 다음, 4 임금님 눈에 드는 처녀를 와스티 대신 왕비로 삼으심이 좋을 듯합니다.” 임금은 그 말이 마음에 들어 그렇게 하였다. 5 그때 수사 왕성에 유다 사람 하나가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모르도카이이고 벤야민 지파 사람으로, 그의 아버지는 야이르, 할아버지는 시므이, 증조부는 키스였다. 6 그는 예루살렘에서 끌려온 사람으로서,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가 잡아 온 유다 임금 여콘야와 함께 포로로 잡혀 온 이들 가운데 하나였다. 7 그는 자기 삼촌의 달 하다싸 곧 에스테르를 맡아 키우고 있었다. 그에게 아버지도 어머니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 처녀는 모습이 아름답고 용모가 어여뻤다. 에스테르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죽자 모르도카이는 그를 자기 딸로 맞아들였다. 8 임금의 분부와 어명이 공포되어, 수 많은 처녀들이 수사 왕성으로 헤게의 관할 아래 모아들여질 때, 에스테르도 왕궁으로 들어가 궁녀들의 관리인인 헤게의 관할 아래 있게 되었다. 9 이 처녀는 그의 눈에 들어 총애를 받았다. 헤게는 서둘러 그에게 몸단장에 쓰는 것들과 음식을 주고, 왕궁에서 뽑힌 시녀 일곱을 배정하여 그와 시녀들을 후궁에서 가장 좋은 방으로 옮겨 주었다. 10 그런데 에스테르는 자기의 민족과 혈통을 밝히지 않았다. 모르도카이가 밝히지 말라고 그에게 명하였기 때문이다. 11 모르도카이는 에스테르가 잘 있는지,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보려고 날마다 후궁 뜰 앞에 서성거렸다. 12 처녀들은 후궁 여인들의 규정에 따라 열두 달이 지나면 작자 크세르크세스 임금에게 차례대로 나아가게 되는데, 여섯 달 동안은 몰약 향류로, 나머지 여섯 달 동안은 발삼과 여성용 화장품으로 몸을 다듬었다. 이 기간이 끝나 13 처녀가 임금에게 들어갈 때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갖추어져 후궁에서 왕궁으로 보내졌다. 14 저녁에 들어갔다가 아침에 돌아오는데, 이때는 내명부들을 관리하는 임금의 내시 사아스가즈 관할 아래 다른 후궁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임금이 그를 좋아하여 직접 호명하지 않으면 더 이상 임금에게 나아가지 못하였다. 15 마침내 아비하일의 딸로서 사촌 모르도카이의 양녀가 된 에스테르가 임금에게 나아갈 차례가 되었다. 그런데 그는 궁녀들을 관리하는 임금의 내시 헤게가 정한 것 말고는 아무것도 청하지 않았다. 에스테르는 그를 보는 모든 이들의 귀여움을 받았다. 16 이렇게 에스테르는 궁궐로 크세르크세스 임금에게 불려 가게 되었는데, 그의 통치 제 칠년 열째 달인 테벳 달이었다. 17 임금은 다른 어떤 여자보다도 에스테르를 사랑하게 되어, 그는 모든 처녀들보다 임금의 귀여움과 총애를 더 많이 받았다. 임금은 에스테르의 모리에 왕관을 씌우고 그를 와스티 대신 왕비로 삼았다. 18 임금은 대신들과 시종들을 위하여 큰 찬치를 베풀었다. 이렇게 ‘에스테르의 잔치’를 벌이고, 모든 주에 면세를 베풀며 임금답게 풍성한 선물을 내렸다. 모르도카이가 역적 모의를 밝혀내다 19 처녀들이 두 번째로 모집될 때, 모르도카이는 궁권 대문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20 에스테르는 모르도카이가 명한 대로 자기의 혈통과 민족을 밝히지 않았다. 모르도카이의 양육을 받을 때처럼 에스테르는 그가 말한 대로 하였다. 21 모르도카이가 궁권 대문에서 근무하고 있을 그때에, 어전지기들 가운데 빅탄과 테레스라는 임금의 내시 둘이 불만을 품고, 크세르크세스 임금을 해치려 꾀하였다. 22 이 일이 모르도카이에게 알려져 그는 에스테르 왕비에게 알리고, 에스테르는 이를 모르도카이의 이름으로 임금에게 고하였다. 23 이 사건이 조사되어 사실로 드러나자 그 두 사람은 말뚝에 매달리게 되었다. 이 일은 임금 앞에서 궁주 일지에 기록되었다.
에스테르기 제1장
2 크세르크세스 임금이 수사 왕성에 있는 그의 왕좌에 앉아 있던 때이다. 3 그는 통치 제삼년에 대산들과 시종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었다. 페르시아와 메디아 군대 장수들과 각 주의 귀족들과 대시니들이 그 앞에 모여들었다. 4 임금은 백팔십 일이라는 오랜 시일에 걸쳐 자기 왕국의 영화로운 부와 자기 권세의 눈부신 영광을 자랑해 보였다. 5 이 기간이 끝아자 임금은 지위의 높고 낮음을 가리지 않고 수사 왕성에 있는 모든 백성을 위하여 대궐 정원 앞뜰에서 이레 동안 잔치를 베풀었다. 6 하얀 무명과 생목과 자주색 모직이 아마와 자홍색 근으로 은 막대와 대리석 기둥에 매여 있고, 석고와 대리석과 자개와 흑옥으로 된 바닥에는 금과 은으로 된 평상들이 있었다. 7 그리고 임금은 금잔으로 술을 마시게 하였는데, 잔은 제각기 다른 모양이었고 술은 임금에게 걸맞게 넉넉하였다. 8 그러나 어명에 따라, 술을 억지로 마시게 하지는 않았다. 저마다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도록 임금이 왕실의 모든 집사에게 분부를 내렸던 것이다. 9 한편 와스티 왕비도 크세르크세스 임금의 궁권에서 부인들을 위한 잔치를 베풀었다. 와스티 왕비가 폐위되다 10 일곱째 날 술로 기분이 좋아진 크세르크세스 임금은 므후만, 비즈타, 하르보나, 빅타. 아박타, 제타르, 카르카스, 등 자신을 섬기는 일곱 내시에게 명령하여, 11 와스티 왕비에게 왕관을 씌워 어전으로 데려오게 하였다. 그의 용모가 어여쁘기 때문에 그 아름다움을 백성들과 고관들에게 보여 주려는 것이었다. 12 그런데 와스티 왕비는 내시들을 통하여 전달된 임금의 분부를 받들어 나오기를 거절하였다. 임금몹시 격분하여 속에서 분노가 타올랐다. 13 그래서 임금은 절기를 아는 현인들에게 문의하였다. 임금의 일은 모두 이렇게 어명과 판례에 관한 전문가들에게 제시하는 것이 관례였다. 14 그의 곁에는 페르시아와 메디아의 일곱 대신인 카르스나, 세타르, 아드마타, 타르시스, 멜레스, 마르스나, 므무칸이 있었다. 이들은 임금의 측근으로서 왕국에서 첫째가는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었다. 15 “내시들을 통하여 전달된 이 크세르크세스 임금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았으니, 법대로 하자면 와스티 왕비를 어떻게 해야 하겠소?” 하고 임금이 물었다. 16 그러자 므무칸이 임금과 대신들 앞에서 말하였다. “와이티 왕비는 임금님만이 아니라, 크세르크세스 임금님의 모든 주에 살고 있는 대신들과 백성들 모두에게도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17 이는 왕비의 일이 모든 부녀자들에게 알려져서, 그들이 ‘크세르크세스 임금님이 와스티 왕비를 어전으로 데려오로록 명령하셨는데도 왕시는 나오지 않았다.’ 하면서, 제 남편들을 업신여기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18 바로 오늘부터 왕비의 일을 들은 페르시아와 메디아 대신들의 부인들이 임금님의 대신들에게 대거리해 나갈 터이니, 경명과 분노가 넘칠 것입니다. 19 임금님께서 좋으시다면 왕명을 선포하시고 철회할 수 없도록 페르시아와 메디아 법령에 기록하게 하시어, 와스티가 더 이상 크세르크세스 임금님 앞에 나타나지 못하게 하시고, 왕비의 자리는 그보다 나은 여인에게 주십시오. 20 임금님께서 온 왕국에 내리신 명령을 듣게 되면, 이 명령은 엄중한 것이니, 모든 부녀자들이 위아래 할 것 없이 남편을 공경할 것입니다.” 21 이 제안이 임금과 대신들의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임금은 므무칸의 말대로 실행하였다. 22 모든 남자는 제 집안을 다스려야 하고 자기 민족의 말을 해야 한다는 조서를 임금에게 속한 모든 주에, 각 주의 글과 각 민족의 말로 써서 내려 보냈다.
에스테르기 제1장
모르도카이의 꿈 1(1) 크세르크세스 대왕 통치 제이년 니산 달 초하룻 날 모르도카이가 꿈을 꾸었다 그는 벤야민 자파 출신으로, 그의 아버지는 야이르, 할아버지는 시므이, 증조부는 키스였다. 1(2) 수사 성읍에 사는 유다인인 그는 왕궁에서 봉직하는 사람으로 중요한 인물이었는데, 1(3) 바빌론 임금 네부타드네자르가 유다 임금 여콘야와 함께 예루살렘에서 잡아 온 포로들 가운데 하나였다. 1(4) 그가 꾼 꿈은 이러하다. 소리와 소음, 천둥과 지진, 소동이 땅 위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1(5) 그때 거대한 용 두 마리가 서로 싸울 태세를 갖추고 다가오며 크게 으르렁 거렸다. 1(6) 그들이 으르렁 거리자 모든 민족들이 의로운 민족을 치려고 전쟁을 준비하였다. 1(7) 그때는 어둠과 암흑의 날이었으며, 환난과 곤궁, 재난과 대소동이 땅 위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1(8) 의로운 민족 전체는 자신의 불행에 대한 두려움으로 혼란에 빠져 이제는 멸망할 것을 각오한 채, 1(9) 하느님께 부르짖었다. 그러자 마치 작은 샘에서처럼, 그들의 부르짖음에서 물 많은 큰 강이 생겨났다. 1(10) 빛과 해가 솟아오르고, 비천한 이들이 들어 높여져 존대 받던 이들을 집어삼켜 버렸다. 1(11) 이러한 꿈과 하느님께서 실행하시려고 결정하신 바를 본 모르도카이는 잠에서 깨어나 이를 마음에 간직한 채, 밤늦도록 모든 것을 낱낱이 이해하려고 애썼다. 임금에 대한 음모 1(12) 모르도카이는, 임금의 내시로서 어전을 지키는 가바타와 타라 두 사람과 함께 궁에서 쉬고 있었다. 1(13) 그때 그는 그들의 계획을 엿듣고서 그 의 도를 조사한 끝에, 그들이 크세르크세스 임금을 해치려 꾀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는 임금에게 이들에 해하여 보고하였다. 1(14) 임금이 두 내시를 신문하여 그들이 자백하자, 그들은 형장으로 끌려 나갔다. 1(15) 임금은 이 사건을 잊지 않도록 기록하게 하였으며 모르도카이도 이 사건을 기록하였다. 1(16) 그러고 나서 임금은 모르도카이에게 궁전에서 봉직하도록 명령하고 이 일에 대하여 선물을 하사하였다. 1(17) 그런데 어전에서 존대받는 이로 부개 사람 함므다타의아들 하만이 있었는데, 그는 임금의 두 내시 일 때문에 모르도카이와 그의 민족에게 해를 입히려고 꾀하였다. 크세르크세스 임금이 잔치를 베풀아 1 크세르크세스 시대의 일이다. 이 크세르크세스는 인도에서 에티오피아까지 이르는 백이십칠개 주를 다스리고 있었다.
유딧기 제16장
유딧의 찬양가 1 유딧이 이렇게 노래하였다. “손북 치며 나의 하느님께 바치는 노래를 시작하여라. 자바라 치며 나의 주님께 노래를 불러라. 시편과 찬양 노래를 지어 바치고 그분을 높이 받들며 그분의 이름을 불러라. 2 주님은 전쟁을 쳐 없애 버리시는 하느님, 그분께서 백성 가운데에 당신의 진을 치시고 뒤쫓는 자들의 손에 나를 구하셨다. 3 아시리아가 북녘 상에서 내려왔다. 무수한 군대를 거느리고 내려왔다. 그 무리들이 골짜기들을 메우고 기병대는 언덕들을 뒤덮었다. 4 그는 내 영토를 불태우고 나의 젊은이들을 칼로 치고 나의 젖먹이들을 땅바닥에 내던지고 내 어린것들을 노획물로 삼고 나의 처녀들을 전리품으로 삼는다고 하였다. 5 그러나 전능하신 주님께서는 그들을 여자의 손으로 물리치셨다. 6 그들의 영웅이 젊인이들 손에 쓰러진 것도 아니고 장들이 그를 쳐 죽인 것도 아니며 키 큰 거인들이 그에게 달려든 것도 아니다. 므라리의 딸 유딧이 미모로 그를 꼼짝 못하게 만든 것이다. 7 유딧은 이스라엘에서 고통을 겪는 이들을 끌어올리려고 과부 옷을 벗었다. 얼굴에 향유를 바르고 8 머리를 띠로 동이고 아마포 옷을 입고 그를 유혹하였다. 9 유딧의 신발이 그의 눈을 호리고 유딧의 아름다움이 그의 넋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칼이 그의 목을 베어 버렸다. 10 페르시아인들이 유딧의 담력에 떨고 메디아인들이 유딧의 용기에 깜짝 놀랐다. 11 그때에 압박받던 내 백성이 함성을 지르고 연약한 내 백성이 고함을 치자 적들이 무서워 몸서리치고 소리를 높이자 적들이 거꾸러졌다. 12 계집종들의 자식들까지 그들을 무찌르고 도망자들의 아이들을 다루듯 그들에게 상처를 입혔다 그들은 주 내 하느님의 군대 앞에서 멸망하였다. 13 나는 내 하느님께 새로운 노래를 부르리라, 주님, 당신은 위대하시고 영광스러우신 분 힘이 놀라우신 분, 아무도 대적할 수 없는 분이십니다. 14 당신께서 말씀하시자 생겨났으니 모든 조물은 당신을 섬겨야 합니다. 당신께서 영을 보내시니 그것들이 지어졌습니다. 당신의 목소리에 거역할 자 하나도 없습니다. 15 산들이 그 밑바닥부터 바다와 함께 뒤흔들리고 바위들이 당신 앞에서 밀초처럼 녹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 그들을 당신께서는 가엾이 여기십니다. 16 향기로 바치는 희생 제물도 모두 별것 아니고 당신께 번제물로 바치는 굳기름도 모두 보잘 것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경외하는 이는 언제나 위대합니다. 17 불행하여라. 내 겨레를 치러 일어나는 민족들! 전능하신 주님께서 심판 날에 그들에게 보복하실 것이다. 그들의 몸속으로 부로가 벌레를 보내시면 그들은 고통 속에서 영원히 통곡할 것이다.” 예루살렘에서 승리의 축제를 거행하다 18 예루살렘으로 들어왔을 때에 그들은 하느님께 경배하였다. 그리고 백성은 자신들을 정화하고 나서 번제물과 자원 예물과 다른 예물들을 바쳤다. 19 유딧은 백성이 자기에게 준 홀로페르테스의 기물을 모두 하느님께 봉헌하였다. 그리고 자기가 홀로페르네스의 침실에서 가져온 닫집을 하느님께 완전 봉헌물로 바쳤다. 20 백성은 석달 동안 예루살렘의 성소 앞에서 축제를 벌였는데, 유딧도 그들과 함께 머물렀다. 유딧의 말년 21 이 기간이 끝난 다음에 사람들은 저마다 제 상속 재산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유딧도 배툴리아로 가자기 소유지에서 살았다. 그는 여생 동안 나라에서 존경을 받았다. 22 유딧을 탐내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의 남편 므나쎄가 죽어서 선조들 곁으로 간 때부터 유딧이 살아 있는 동안 내내, 어떠한 남자도 유딧과 관계하지 못하였다. 23 유딧은 점점 더 큰 명예를 얻으며 자기 남편의 집에서 나이를 더해가, 백다섯 살까지 살았다. 그는 자기의 시녀에게 자유를 주기도 하였다. 그 뒤에 배툴리아에서 죽어 자기 남편 므나쎄의 동굴 묘지에 함께 묻혔다. 24 이사르엘 집안은 이레 동안 그의 죽음을 애도하였다. 유딧은 또 죽기 전에 자기 재산을 남편 므나쎄의 모든 근친과 친정의 근친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25 유딧이 살이 있을 때는 물론 그가 죽은 뒤에도 오랫동안, 이스라엘 자손들을 위협하는 자가 더 이상 없었다.
유딧기 제15장
아시리아 군대가 달아나다 1 천막에 있던 자들도 이사건 이야기를 듣고서는 깜짝 놀랐다. 2 그리하여 공포와 전율에 사로잡힌 그들은, 옆 사람을 기다릴 사이도 없이 한꺼번에 몰려 나가 산길과 들길로 닥치는 대로 달아났다. 3 산악 지방에서 배툴리아를 둘러싸고 진을 친 자들도 달아나기 시작하였다. 그때에 이스라엘 자손들, 군인들이 모두 그들을 향하여 돌진하였다. 4 우찌야는 배토메스타임, 코바, 콜라를 비롯하여 유다 전역에 사람들을 보내어, 그때까지 일어난 일을 알리고 모두 적들에게 돌진하여 그들을 몰살시키라고 하였다. 5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 말을 듣고 일제히 적들에게 달려들어 코바까지 쫓아가며 그들을 쳐 죽였다. 예루살렘과 온 산악지방 사람들도 적군들의 진지에서 일어난 일을 전해 듣고 나왔다. 또 길앗과 갈릴래아 사람들도 다마스쿠스와 그 경계선을 넘어갈 때까지 그들을 쫓아가면서, 양옆으로 공격하여 그들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 6 배툴리아의 나머지 주민들은 아시리아의 진영에 달려 들어가 약탈을 하여 크게 부유해졌다. 7 그러고도 남은 것은 적군을 쳐 죽이고 돌아오던 이스라엘 자손들이 치자하였다. 산악지방과 평야의 마을과 동네들도 많은 노획물을 손에 넣었다. 노획할 것이 그처럼 아주 많았던 것이다. 유딧이 칭송을 받다 8 여호야김 대사제와 예루살렘에 사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원로단이, 주님께서 이스라엘에 하신 좋은 일을 보고 또 유딧을 만나 인사하려고 왔다. 9 그들은 유딧의 집에 들어가 모두 이렇게 말하면서, 일제히 유딧을 축복하였다. “그대는 예루살렘의 영예고 이스라엘의 큰 영광이며 우리 겨레의 큰 자랑이오. 10 그대는 이 모든 일을 그대의 손으로 이루었소. 그대는 이스라엘에 좋은 일을 하였소. 하느님께서도 그 일을 기쁘게 여기신다오. 그대가 전능하신 주님께 영원히 복을 받기 바라오.” 그러자 온 백성이 “아멘!” 하고 응답하였다. 11 온 백성은 적의 진영을 서른 날 동안 노획하였다. 그런 다음 홀로페르네스의 천막과 그의 모든 은 기물과 침상들과 그릇들, 그리고 그의 모든 가구를 유딧에게 주었다. 유딧은 그것들을 받아 자기의 노새에 싣고 수레들을 준비하여 거기에도 쌓았다. 12 이스라엘의 모든 여자가 유딧을 보러 달려와서 그를 축복하고,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은 유딧을 위하여 춤을 추었다. 유딧은 잎이 무성한 가지들을 가져다가 자기와 함께 있는 여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13 또 유딧은 함께 있던 이들과 올리브 가지로 관을 만들어 썼다. 그런 다음에 유딧은 춤추는 모든 여자를 인도하며 온 백성의 앞장을 섰다. 무장을 갖춘 이스라엘의 모든 남자는 화관을 쓰고 입으로는 찬미가를 부르며 그들을 뒤따랐다. 14 그때에 유딧이 모든 이스라엘 사람 앞에서 감사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였다. 온 백성도 이 찬양가를 큰 소리로 따라 불렀다.
유딧기 제14장
유딧이 동포들에게 조언하다 1 유딧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형제 여러분, 제 말을 들으십시오. 이 머리를 가져다가 여러분의 성가퀴에 걸어 놓으십시오. 2 그리고 동이 트고 해가 땅위에 송사오르면 여러분은 저마다 무기를 들고, 건장한 남자들은 모두 성읍 밖으로 나가십시오. 그들에게 대장을 앞세워 아시리아인들의 전초를 향하여 평야로 내려가는 척하십시오. 그러나 내려가지는 마십시오. 3 아시리아인들은 병기를 들고 진영으로 가서 아시리아 군대의 장수들을 깨울 것입니다. 장수들은 홀로페르네스의 천막으로 달려가지만 그를 찾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면 그들은 두려움에 휩싸여 여러분 앞에서 달아날 것입니다. 4 여러분과 이스라엘 온 영토에 사는 주민들은 모두 그들을 쫓아가 그 자리에서 쳐 죽이십시오. 5 이렇게 하기 전에 먼저 암몬 사람 아티오르를 부러 주십시오. 그래서 그에게 이자가 이스라엘 집안을 얕보고 또 자기를 우리에게 보내어 죽게 하려고 한 홀로페르네스임을 확인하게 합시다.” 6 그래서 그들은 아키오르를 우찌야의 집에서 불러내었다. 그가 와서 백성의 회중 가운데 어떤 사람 손에 들린 홀로페느네스의 머리를 보더니, 기절하여 앞으로 쓰러졌다. 7 사람들이 그를 일으켜 세우자, 그는 유딧의 발 앞에 엎드려 그에게 절하고 나서 말하였다. 당신께서는 유다의 모든 천막에서, 또 모든 민족들에게 찬미를 받으실 것입니다. 당신의 이름을 듣는 이들은 모두 무서워 떨 것입니다. 8 요사이 당신께서 하신 일을 이제 저에게 알려 주십시오.” 그리하여 유딧은 백성 한가운데에 서서, 자기가 떠나던 날부터 그들에게 이야기를 시작한 때까지 자기가 한 모든 일을 알려 주었다. 9 유딧이 이야기를 마치자 백성은 크게 소리를 질러 성읍에 환성을 울려 퍼지게 하였다. 10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하신 일을 모두 본 아키오르는 하느님을 깊이 믿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는 할례를 받도 이스라엘 집안에 합류하여 오늘날까지 이른다. 아시리아인들이 혼란에 빠지다 11 동이 타자 사람들이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성벽에 걸어 놓았다. 그리고 남자들은 모두 무기를 들고 부대별로 산악 지방 길목을 향하여 나갔다. 12 그들은 본 아시리아인들은 저희 상관들에게 전갈을 보내고, 이 상관들은 장수들과 천인대장들, 그리고 다른 모든 장수들에게 갔다. 13 그들은 또 홀로페르네스의 천막으로 가서, 그의 모든 개인 용무를 관리하는 자에게 말하였다. “우리의 주인님을 깨우시오. 저 종들이 아주 전멸하려고 감히 우리에게 내려와 싸움을 걸고 있소.” 14 그리하여 바고아스가 안으로 걸어가 천막의 휘장 앞에서 손바닥을 쳤다. 홀로페르네스가 유딧과 함께 자기 있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15 아무도 듣는 것 같지 않아 휘장을 열고 침실로 들어가 보니, 홀로페르네스는 머리가 없는 시체로 침대 발판에 너부러져 있었다. 16 바고아스는 큰 소리로 부르짖으면서 울고불고 크게 통곡하며 자기 옷을 찢었다. 17 그러고 나서 유딧이 머무르는 천막으로 갔다. 그 여자가 보이지 않자 사람들에게 달려 나가 외쳤다. 18 “저 종들이 반역을 일으켰소. 히브리 여자 하나가 네부카드네자르 임금님의 집안에 수치를 주었소. 보시오. 홀로페르네스님께서 머리가 없이 바닥에 쓰러져 계시오.” 19 아시리아 군대의 수장들은 이 말을 듣고 자기들의 겉옷을 찢었다. 커다란 충격을 맏은 그들이 울부짖는 소리, 매우 큰 통곡 소리가 진영에서 터져 나왔다.
유딧기 제13장
유딧이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다 1 저녁때가 되자 홀로페르네스의 종들이 서둘러 물러갔다. 천막을 밖에서 잠근 바고아스가 시종들까지 자기 주인 앞에서 내보내니, 그들도 잠자리에 들었다. 사실 연회를 오래 끌었기 때문에 모두 지쳐 있었다. 2 천막에는 유딧만 혼자 남았다. 호로페르네스는 술에 잔뜩 취하여 자기 참상 위에 쓰러져 있었다. 3 유딧은 여종에게 침실 밖에서서 다른 날처럼 자기가 나오는 것을 기다리라고 미리 일러두었다. 기도하러 나가겠다고 말하였던 것이다. 바고아스에게도 같은 말을 해 두었다. 4 모든 사람이 홀로페르네스 앞에서 물러가고, 침실에는 낮은 자에서 높은 자까지 남은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그때에 유딧은 홀로페르네스의 침상 곁에 서서 마음속으로 말하였다. ‘ 모든 권세의 하느님이신 주님, 이 시간 예루살렘의 영예를 위하여 제 손이 하는 일을 굽어보아 주십시오. 5 바로 지금이 당신의 상속 재산에 도움을 베풀고, 저희를 치러 일어선 적군들을 멸망시키려는 저의 계획을 실행할 때입니다. 6 이어서 유딧은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맡에 있는 침대 기둥으로 가서 그의 칼을 집어 내렸다. 7 그리고 침상으로 다가가 그의 머리털을 잡고,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오늘 저에게 힘을 주십시오.” 하고 말한 다음, 8 힘을 다하여 그의 목덜미를 두 번 내리쳐서 머리를 잘라 내었다. 9 그러고 나서 그의 몸뚱이ㄴ를 침상에서 굴려 버리고, 당집을 기둥에서 뽑아 내렸다. 잠시 뒤에 유딧은 밖으로 나가 호로페르네스의 머리를 자기 시녀에게 넘겼다. 유딧이 베툴리아로 돌아가다 10 여종은 그것을 자기의 음식 자루에 집어넣었다. 그 두 사람은 기도하러 다닌 때처럼 함께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진영을 가로지른 다음에 그곳의 골짜기를 돌아서 배툴리아 산으로 올라가 마침내 그곳 성문에 다다랐다. 11 유딧은 멀리서 성문의 파수꾼들에게 말하였다. “여십시오. 성문을 여십시오.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 우리의 하느님께서 오늘 이렇게 해 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이스라엘에 당신의 힘을, 적군들을 향하여 당신의 능력을 펼치셨습니다.” 12 성읍 사람들은 유딧의 목소리를 듣고서, 서둘러 성문으로 내려가며 성읍의 원로들을 불러 모았다. 13 유딧이 돌아왔다는 것이 너무나 뜻밖이어서 아이에서 어른까지 모두 달려왔다. 그들은 성문을 열고 유딧과 그의 여종을 맞아들였다. 그리고 불을 피워밝게 하고서는 그 여자들을 둘러쌌다. 14 그러자 유딧이 그들에게 큰 소리로 말하였다. “하느님을 찬양하십시오, 찬양하십시오. 하느님을 찬양하십시오. 그분께서는 이스라엘 집안에서 당신의 자비를 거두지 않으시고, 바로 이 밤에 제 손을 통하여 적군들을 쳐부수셨습니다.” 15 유딧은 자루에서 머리를 꺼내어 그들에 보여 주면서 다시 만하였다. “ 보십시오. 아시라아 군대의 대장군 홒로페르네스의 머리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딛집인데, 홀로페르네스가 잔뜩 취하여 그 아래에 누워 있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여자의 손으로 그를 치셨습니다. 16 제가 저의 길을 걸어갈 때에 저를 지켜 주신, 살에 계신 주님을 걸고 말합니다. 저의 얼굴이 그를 유혹하여 멺ㅇ시켰습니다. 그러나 그가 저에게 죄를 지질러 저를 부정하게 만들거나 수치스럽게 만든 것은 결코 아닙니다.” 17 온 백성은 대단히 놀라서 엎드려 하느님께 경배하며 일제히 말하였다. “오늘 당신 백성의 적군들을 섬멸하신 저희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18 이어서 우찌야가 유딧에게 말하였다. “딸이여, 그대는 이 세상 모든 여인 가운데에서,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가장 큰 복을 받은 이요,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하느님께서, 우리 적군 수장의 머리를 그대를 이끌어 주신 주 하느님께서 찬미 받으시기를 바라오. 19 그대의 희망이 하느님의 힘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마음에서 영원히 떠나지 않을 것이오. 20 하느님께서 그렇게 해 주시어 그대가 영원한 영광을 얻고, 그대에게 좋은 상이 내리기를 비오. 우리 겨레가 비참하게 되었을 때, 그대는 목숨을 아끼지 않고 우리 하느님 앞에서 똑바로 걸러, 우리에게 다친 파멸을 물리쳤소.” 그러자 온 백성이 “아멘, 아멘!” 하고 응답하였다.
유딧기 제12장
유딧이 적진에서 지내다 1 홀로페르네스는 자기의 은그릇들을 간수하는 곳으로 유딧을 인도하라고 분부하였다. 그리고 자기 요리에서 덜어다가 유딧에게 상을 차려주고, 자기 포도주도 마시게 해 주라고 명령하였다. 2 그러나 유딧은 “저는 저것들을 먹을 수 없습니다. 율법을 어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가져온 것을 먹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 그러자 율로레페르네스가 유딧에게 물었다. “네가 준비한 양식이 떨어지면, 그것과 똑같은 것을 우리가 어디에서 구해다가 너에게 줄 수 있겠느냐? 우리에게는 네 종족 출신이 하나 사람도 없다.” 4 유딧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저의 주인님, 주인님의 목숨을 걸고 말씀드립니다. 주님께서 뜻하신 일을 제 손을 통하여 이루실 때까지, 이 여종이 준비한 양식이 다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5 그러자 포로페르네스의 시종들이 유딧을 천막 안으로 인도하였다. 유딧은 한밤중까지 잠을 자고 새벽녘에 일어나, 6 홀로페르네스에게 사람을 보내어, “주이님께서는 이 여종이 기도하러 나갈 수 있게 허락하도록 명령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고 청하였다. 7 홀레페르네스는 유딧을 막지 말라고 호위병들에게 명령하였다. 이렇게 유딧은 그 진영에 사흘을 머물렀다. 그러면서 밤에는 배툴리아 골짜기로 나가 진영에 있는 샘에서 몸을 씻었다. 8 물에서 올라와서는,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자기의 길을 이끄시어 자기 백성이 다시 일어서게 해 주십사고 간청하였다. 9 그러고 나서 정결한 몸으로 천막에 들어가, 저녁에 음식을 가져올 때까지 그 안에서 지냈다. 홀로페르네스가 유딧을 넘보다 10 나흘째 되는 날에 홀로페르네스는 자기의 종들만을 위한 연회를 열었는데, 장교들은 한 사람도 부르지 않았다. 11 그리고 자기의 모든 개인 용무를 관리하는 내시 바고아스에게 말하였다 “가서 네가 돌보는 히브리 여자더러 우리에게 와서 함께 먹고 마시자고 설득하여라. 12 이런 여자와 놀아 보지도 않고 그대로 돌려보낸다는 것은 우리에게 수치다, 우리가 자기를 꾀어내지 않으면 저 여자가 우리를 비웃을 것이다.” 13 그리하여 홀로페르네스 앞에서 물러 나온 바고아스는 유딧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아름다운 처녀를 주저하지 말고 내 주인님께로 가서, 그분 앞에서 영광을 누리며 우리와 함께 즐겁게 술을 마시도록 하시오. 그러면서 오늘은 네부카드네자르 님의 왕궁에서 시중을 드는 아시리아 여자처럼 되시오.” 14 유딧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제기 무엇이기에 저의 주인님을 거절하겠습니까? 그분의 눈에 드는 것은 무엇이든지 곧바로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죽는 날까지 저의 기쁨이 될 것입니다.” 15 유딧은 일어나 옷을 차려입고 온갖 여성 장신구로 치장을 하였으며, 유딧의 여종은 먼저 가서 홀로페르네스 앞 바닥에 그가 앉을 양가죽을 깔아 놓았다. 그 가죽은 식사할 때에 기대어 앉기도 하면서 날마다 쓰라고 바고아스가 준 것이었다. 16 이윽고 유딧이 들어가 앉았다. 그러자 유딧 때문에 홀로페르네스의 마음을 들뜨고 정신은 아뜩해졌다. 그는 유딧과 동침하고픈 강령한 욕망에 사로잡혀, 그를 처음 본 날부터 유혹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던 것이다. 17 홀로페르네스가 유딧에게, “자, 술을 마시며 우리와 함께 즐겨라.” 하고 말하자, 18 유딧이 대답하였다. “저의 주인님, 그럼 마시겠습니다. 제가 태어난 이후 오늘 저의 삶이 다른 어느 날보다도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19 그러고 나서 유딧은 자기 여종이 준비한 것을 받아먹고 마셨다. 20 홀레페르네스는 유딧 때문에 기뻐하면서 포도주를 무척 많이 마셨다. 그가 태어난 뒤로 그렇게 마신 적이 단 하루도 없었다.
유딧기 제11장
13 그뿐 아니라 하느님께 봉헌한 다음 예루살렘에서, 곧 저희 하느님 앞에서 봉직하는 사제들을 위하여 떼어 놓은 곡식의 맏물과 포도주와 올리브기름의 십일조로서, 일반 백성은 그 누구도 손으로 만지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은 것들을 먹기로 결심하였습니다. 14 그들은 또 예루살렘 주민들도 그러한 짓을 하고 있기 때문에, 원로단의 허락을 받아 오라고 사람들을 그리고 보냈습니다. 15 그 답이 오는 대로 그들은 그것에 따라 행동할 것입니다. 그러면 그날로 그들은 주인님께 넘겨져 멸망할 것입니다. 16 이 여종은 이모든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들에게서 도망쳐 나왔습니다. 온 세상 사람들이 듣기만 하여도 깜짝 놀랄 일을 주인님과 함께 하도록 하느님께서 저를 보내신 것입니다. 17 이 여종은 신심이 깊은 사람으로서, 밤이나 낮이나 하늘의 하느님께 예배합니다. 이제 저의 주인님, 저는 주인님 곁에 머무르겠습니다. 다만 밤에는 이 여종이 이 골짜기로 나가서 하느님께 기도하겠습니다. 그들이 언제 그 지를 저지를지 그때에 하느님께서 저에게 말씀해 주실 것입니다. 18 그러면 제가 와서 알려 드릴 터이니 온 군대를 이끌고 나가십시오. 그들 가운데에서 주인님께 맞설 잦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19 주인님께서 유다 한복판을 지나 예루살렘 앞에 다다를 때까지 제가 인도하겠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 한가운데에 주인님께서 앉으실 옥좌를 마련하겠습니다. 그러면 주인님께서는 그들을 목자 없는 양들처럼 몰게 되시고, 주님님 앞에서는 개조차 짖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저의 선견을 통하여 저에게 말씀하시고 알려 주신 것으로서, 저는 이를 주인님께 알려 드리라고 보내졌습니다. 20 유딧의 말이 홀로페르네스와 그의 모든 시종의 마음에 들었다. 그들은 그의 지혜에 경탄하면서 말하였다. 21 “세상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저토록 얼굴이 아름답고 슬기롭게 말하는 여자는 다시없을 것이다.” 22 그때에 홀로페르네스가 유딧에게 말하였다. “우리의 손에는 힘을 주시고 나의 주군을 멸시하는 자들에게는 멸망을 가져다주시려고 너를 저 백성보다 먼저 보내셨으니, 하느님께서는 참 잘하셨다. 23 너는 용모가 아리따울 뿐만 아니라 말도 훌륭히 잘하는구나, 네가 말한 대로 하면, 너의 하느님은 나의 하느님이 되시고, 또 너는 네부카드네자르 임금님의 왕궁에 살면서 온 세상에 명성을 떨치게 될 것이다.”
유딧기 제11장
유딧이 홀로페르네스와 만나다 1 홀로페르네스가 유딧에게 말하였다. “여인아, 용기를 내어라. 마음속으로 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온 세상의 임금 네부카드네자르님을 섬기기로 작정한 사람은 아무도 해친 적이 없다. 2 이번에도 저 산악 지방에 사는 너의 백성이 나를 멸시하지 않았으면, 그들에게 창을 겨누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 스스로 이렇게 하도록 만들었다. 3 그러면 이제 네가 무엇 때문에 그들에게서 도망쳐 나와 우리에게 왔는지 말해 보아라. 아무튼 너는 안전한 곳을 찾아 이리 온 것이다. 용기를 내어라. 오늘 밤은 물론 앞으로도 너는 안전하다. 4 너에게 해를 끼칠 자 하나도 없다. 오히려 나의 주군이신 네부카드네자르 임금님의 종들에게 하듯 너에게도 모두 잘해 줄 것이다.” 5 유딧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 이 여종의 말씀을 받아 주시고, 이 하녀가 주인님 앞에서 말씀드리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 저는 오늘 밤 저의 주인님께 거짓은 하나도 아뢰지 않겠습니다. 6 이 하녀의 말씀대로만 하시면 하느님께서는 주인님의 일을 완전히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주인님께서는 계획하신 일에서 하나도 실패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7 온 세상의 임금이신 네부카드네자르 님의 목숨을 걸고, 또 모든 생물의 관장하라고 주인님을 파견하신 그분의 능력을 걸고 말씀 올립니다. 주인님 덕분에 사람들만 그분을 섬기는 것이 아닙니다. 들짐승과 집짐승과 하늘의 새들까지 주인임의 힘 덕분에 네부카드네자르 님과 그분의 온 집안 밑에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8 저희는 주인님께서 가지신 지혜와 주인님의 영이 지니신 수완에 관해서 잘 들었습니다. 그리고 온 나라에서 주인님 홀로 훌륭하시고 식견이 출중하실 뿐더러 전술에도 뛰어나시다는 것을 온 세상이 잘 알고 있습니다. 9 주인님께서 소집하신 회의에서 아키오르가 한 말을 저희도 들었습니다. 베툴리아의 남자들이 그의 목숨을 살려 주자, 자기가 주인님 곁에서 지껄인 말을 모두 그들에게 들려준 것입니다. 10 그러니 저의 상전이신 주인님! 그의 말을 그냥 넘겨 버리지 마십시오. 그의 말은 참말이니 마음에 새겨 두십시오. 사실 저희 겨레는 하느님께 죄를 짓지 않는 한, 징벌을 당하지도 않고 칼에 압도되지도 않습니다. 11 그러나 그들이 옳지 않은 일을 할 때마다 하느님을 노엽게 하며 짓는 죄가 그들을 덮칠 것입니다. 그리하여 주인님께서는 좌절하거나 실패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죽음이 들이닥칠 것입니다. 12 그들은 양식이 떨어지고 무도 거의 다 바닥났기 때문에, 집짐승들에게 손을 대려고 하였을 뿐만 아니라, 하느님께서 먹지 말라고 법으로 금지하신 것들까지 모두 먹기로 계획하였습니다.
유딧기 제10장
유딧이 적진으로 가다 1 유딧은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부르짖으면서 이 모든 말씀을 다 아뢰었다. 2 그러고 나서 엎드려 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시녀를 불러, 자기가 안식일과 축제일을 지내던 집으로 함께 내려갔다. 3 유딧은 속에 입고 있던 자루옷을 벗고 과부옷도 치웠다. 그리고 물로 몸을 씻고 값비싼 향유를 바른 다음, 머리를 빗고 머리띠를 두르고서 자기 남편 므나쎄가 살아 있을 때에 입던 화사한 옷을 차려입었다. 5 그러고 나서 유딧은 포도주가 든 가죽 부대와 올리브기름 단지를 시녀에게 주었다. 또 가죽자루에 볶은 밀고 건포도 과자와 정결한 빵을 가득 넣고, 그릇들을 모두 싸서 그 시녀에게 주어 나르게 하였다. 6 그들은 배툴리아 성문으로 나가, 성읍의 원로 카브리스와 카르미스를 데리고 서 있는 우찌야를 만났다. 7 그들은 유딧의 얼굴이 바뀌고 복장도 달라진 것을 보고서는, 그의 아름다움에 봅시 경탄하며 그에게 말하였다. 8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어, 이스라엘 자손들의 영광과 예루살렘의 영예를 위한 그대의 계획이 이루어지게 해 주시기를 비오.” 유딧은 하느님께 경배하고 나서, 9 그들에게 말하였다. “성문을 열라고 명령하십시오. 제가 나가서 여러분이 저에게 말씀하신 그 일을 이루겠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유딧이 말한 대로 젊은이들에게 성문을 열러 주라고 명령하였다. 10 그들이 그대로 하자 유딧이 나갔다. 그와 함게 그의 하녀도 나갔다. 성읍의 남자들은 유딧이 산을 내려가 계속을 지나서 더 이상 보이지 않을 때까지 지켜보았다. 11 그 여자들은 계곡에서 곧바로 나아가다가 아시리아인들의 전초병들과 마주치게 되었다. 12 그들이 유딧을 데려다가 물었다. “ 당신은 어느 편이오?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 거요?” 유딧이 대답하였다. “저는 히브리 여자인데, 히브리인들이 곧 여러분에게 넘겨져 먹혀 버릴 것이기 때문에 그들에게서 도망쳐 나오는 길입니다. 13 저는 여러분 군대의 대장군 홀로페르네스 남 앞으로 가서 사실을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또 그분의 부하들이 잡히거나 살해되는 한 사람이라도 목숨을 잃는 일 없이, 산악 지방으로 올라가서 그곳을 전부 정복할 수 있는 길을 그 분 앞에서 보여 드리려고 합니다.” 14 그 사람들은 유딧에의 말을 들으면서 그의 얼굴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에 크게 경탄하며 유딧에게 말하였다. 15 “당신은 우리 주인임 앞으로 서둘러 내려오는 바람에 목숨을 구하였소. 그러니 그분의 천막으로 어서 가시오. 우리 가운데 몇 사람이 당신을 호위하여 그분의 손에 넘겨 드릴 것이오. 16 그분 앞에 서거든 마음속으로 두려워하지 말고 방금 이야기 한 대로 말씀하시오. 그러면 당신에게 잘해 주실 것이오.” 17 그들은 자기들 가운데에서 백명을 뽐아 유딧과 그의 시녀에게 붙여 주어, 홀로페르네스의 천막으로 인도하였다. 18 온 진영에 소동이 벌어졌다. 유딧이 도착한다는 소문이 군사들의 천막 사이로 퍼졌기 때문이다. 유딧은 홀레페르네스에게 자기에 관하야 보고가 될 때까지 그의 천막 밖에 서 있었는데, 군사들이 와서 그를 에워쌌다. 19 그들은 유딧의 아름다움에 경탄하고 또 유딧 때문에 이스라엘 자손들에 관해서도 경탄하며, 서로 말하였다. “이런 여자들이 있는 백성을 누가 얕잡아 볼 수 있겠는가? 저 백성 가운데에서 남자를 하나라도 살려 두는 것은 좋지 않다. 그들을 내버려 두면 온 세상을 속여 먹을 수도 있겠다.” 20 이윽고 홀로페르네스의 호위병들과 모든 시종이 나와 유딧을 천막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21 호로페르네스는 주주색 천과 금과 취옥과 다른 보석들로 짜 만든 닫집 아래에 놓인 침상에서 쉬고 있었다. 22 유딧에 관한 보고를 들은 홀로페르네스는 은으로 된 등들을 앞세우고, 천막 앞방으로 나왔다. 23 유딧이 홀레페르네스와 그의 시종들 앞으로 가자, 모두 그 미모에 경탄하였다. .유딧은 얼굴을 바닥에 대고 엎드려 홀로페르네스에게 절하였다. 이어서 그의 종들이 유딧을 일으켜 세웠다.
유딧기 제9장
유딧이 기도하다 1 유딧은 얼굴을 바닥에 대고 앞드려 머리에 재를 뿌리고, 속에 입고 있던 자루옷을 드러내었다. 때는 예루살렘에 있는 하느님의 집에서 저녁 향을 피워 올리는 시간이었다. 유딧이 큰 소리로 주님께 부르짖었다. 2 “저의 조상 시메온이 하느님이신 주님, 당신께서는 이민족에게 보복하라고 시메온의 손에 칼을 드려 주셨습니다. 처녀의 아랫도리를 풀어 부정하게 만들고, 그 허벅지를 드러내어 육을 보이고. 태를 더럽혀 모욕을 준 이민족 말입니다. 당신께서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하셨지만, 그들은 그렇게 하고야 말았습니다. 3 그리하여 당신께서는 그들의 수장들을 학살당하게 하셨습니다. 또 그 이민족의 속임수를 수치스럽게 여기는 기 침상을 다른 속임수로 피에 물들게 하셨습니다. 당신께서는 종들을 제후들과 함께 치시고. 제후들을 그 옥좌와 함께 치셨습니다. 4 그들의 아내들을 끌려가게 하시고, 그들의 딸들을 잡혀가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자녀들이, 곧 당신을 위한 열성으로 불타고 자기들의 피가 부정하게 되는 것을 혐오하여 당신께 도움을 간청한 자녀들이, 그들에게서 뺏은 모든 노획물을 나누어 가지게 하셨습니다. 하느님, 저의 하느님, 이 과부의 말씀을 귀담아들어 주십시오. 5 그때의 일, 그 앞의 일과 그 뒤의 일은 모두 당신께서 하신 것입니다. 당신께서는 현재와 미래를 계획하셨습니다. 당신께서 뜻하신 것은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6 당신께서 원하기만 하시면 무엇이든지 앞으로 나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당신의 모든 길은 미리 준비되어 있고 당신의 편결은 선견으로 이루어집니다. 7 그런데 저 아시리아인들은 무력이 넘쳐나, 말과 기병으로 우쭐대고 보병의 위세르 뽐내려, 방패와 창과 활과 투석기에 희망을 겁니다. 저들은 당신께서 전쟁을 쳐 없애 버리시는 주님이심을 모릅니다. 8 당신의 이름은 주님이십니다. 당신의 권세로 그들의 힘을 부수시고 당신의 진노로 그들의 세력을 꺾으십시오. 저들은 당신의 성소를 더럽히고, 당신의 영광스러운 이름이 머물러 있는 천막을 부정하게 만들며, 당신 제단의 뿔을 칼로 내리치려고 합니다. 9 그들의 교만을 보시고 그들의 머리 위로 당신의 분노를 쏟아 부으십시오. 뜻한 바를 할 수 있는 능력을 이 과부의 손에 주십시오. 10 제 입술의 속임수로 종을 수장과 함께, 수장을 시종과 함께 치십시오. 저들의 오만을 이 여자의 손으로 깨뜨리십시오. 11 당신의 능력은 수에 달려 있지 않고 당신의 위력은 힘센 자들에게 달려 있지 않습니다. 당신은 오히려 미천한 들의 하느님, 비천한 이들의 구조자, 약한 이들의 보호자, 버림받은 이들의 옹호자, 희망 없는 이들의 구원자이십니다. 12 제 조상의 하느님, 당신의 상속 재산 이스라엘의 하느님, 하늘과 땅의 주님, 물의 창조주님, 당신께서 만드신 모든 조물의 임금님, 부디, 부디 저의 기도를 귀담아 들어 주십시오. 13 당신의 계약과 당신의 거룩한 집, 시온 산, 그리고 당신 자녀들이 소유한 집에 잔혹한 짓을 저지르려는 저들에게, 저의 말고 속임수가 상처와 타격을 입히게 해 주십시오. 14 그리하여 당신께서 모든 권세와 능력을 지니신 하느님으로서, 당신 말고는 이스라엘 겨레를 보호하실 분이 없음을, 당신의 온 백성과 모든 지파가 깨달아 알게 하십시오.”
유딧기 제8장
17 그러니 하느님에게서 구원이 오기를 고대하면서, 우리를 도와주십사고 그분께 간청합시다. 당신 마음에 드시면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 주실 것입니다. 18 사실 우릴 세대에는 우리의 어느 지파, 어느 가문에서도, 또 어느 씨족, 어느 성읍에서도, 이전처럼 손으로 만든 신들에게 경배하는 일이 일어난 적이 없고 오늘날에도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19 바로 그 일 때문에 우리 조상들은 살육과 약탈을 당하고, 우리의 적들 앞에서 무참히 파멸하였습니다. 20 그러나 우리는 그분 말고는 다른 신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그분께서 우리나 우리 겨레 가운데 아무도 업신여기지 않으시리라고 우리는 희망할 수가 있습니다. 21 그렇지만 우리가 함락되는 날에는 온 유다도 넘어가고 우리의 성소도 약탈당할 것입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는 성소가 더럽혀진 그 잘못을 우리 자신의 피로 갚게 하실 것입니다. 22 그분께서는 우리가 어디에서 종살이를 하든지, 그곳의 이민족들 사이에서 동포들이 학살당하고 온 나라가 유배로 끌려가고 상속 토지가 황폐하지는 일이 우리에게 들이닥치게 하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우리를 종으로 사들이는 자들 앞에서 조롱거리와 우셋거리가 될 것입니다. 23 그리고 우리는 종살이를 하면서 아무런 은혜도 입지 못할 것입니다. 주 우리 하느님께서는 그것을 치욕으로 돌려놓으실 것입니다. 24 그러니 이제 형제 여러분, 우리가 동포들에게 모범을 보입시다. 그들의 목숨이 우리에게 달려있고, 성소가, 하느님의 집과 제단이 우리에게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25 모든 것이 그러하더라도 주 우리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시다. 그분께서는 우리 조상들에게 하신 것처럼 지금 우리도 시험하고 계십니다. 26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어떻게 하셨는지, 이사악을 어떻게 시험하셨는지, 그리고 여곱이 시리아의 메소포타미아에서 외숙 라반의 양 떼를 칠 때 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27 그들의 마음을 시험하시려고 그들에게 불 같은 시련을 주신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에게도 그냥 보복을 하지 않으십니다. 주님께서는 당신께 가까운 이들을 깨우쳐 주시려고 채찍질 하시는 것입니다.” 28 그때에 우찌야가 유딧에게 말하였다. “그대가 한 말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니, 그대의 말을 반박할 자 아무도 없소. 29 그대의 지혜가 오늘만 드러난 것이 아니오. 그대의 생애가 시작될 때부터 온 백성이 그대의 슬리를, 또 그대의 마음씨가 얼마나 고운지를 다 알아 왔소. 30 이 백성은 나무 복이 말라 우리가 자기들에게 약속한 것을 실행하도록, 또 우리가 어길 수 없는 맹세를 하도록 강요한 것이오. 31 그대는 신심 깊은 여인이니 이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해 주시오. 그러면 주님께서 저수 동굴들이 가득 차게 비를 내려 주셔서, 우리가 더 이상 기력을 잃지 않을 것이오.” 32 유딧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 제 말씀을 들으십시오. 저는 대대로 우리 겨레의 자손들에게 남을 일을 하려고 합니다. 33 오늘 밤 여러분은 성문 곁에 서 계십니다. 그러면 저는 시녀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겠습니다. 여러분이 이 성읍을 적군들에게 넘기겠다고 말씀하신 그 날짜 안에, 주님께서는 제 손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구하실 것입니다. 34 그러나 제가 무슨 행동을 하는지 알아내려고 하지 마십시오. 제가 하려는 일이 끝날 때까지는 여러분에게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35 우찌야와 다른 수장들이 유딧에게 말하였다. “평안히 가시오. 주 하느님께서 우리 적군들에게 보복하시기 위하여 그대 앞에 서서 가시기를 비오.” 36 그러고 나서 그들은 그 초막을 떠나 자기들의 자리로 돌아갔다.
유딧기 제8장
유딧이 나서다 1 그때에 유딧이 이 소식을 들었다. 유딧은 므라리의 딸이고, 므라리는 우츠의아들, 우츠는 요셉의 아들, 요셉은 우찌엘의 아들, 우찌엘은 힐키야의 아들, 힐키야는 하난야의 아들, 아난야는 기드온의 아들, 기드온은 라파인의 아들, 라파인은 아히툽의 아들, 아히툽은 엘리야의 아들, 엘리야는 힐키야의 아들, 힐키야는 엘리압의 아들, 엘리압은 느탄엘의 아들, 느탄엘은 슬루미엘의 아들, 슬루미엘은 추리사따이의 아들, 추리사따이는 이스라엘의 아들이다. 2 유딧의 남편은 므나쎄라는 사람으로 유딧과 같은 지파, 같은 가문 출신이었는데 보리를 수확할 때에 죽었다. 3 들에서 보리단을 묶는 이들을 감독하고 있던 그는 뜨거운 열기가 머리를 덮치는 바람에 자리에 누웠다가, 자기가 살던 성읍 배툴리아에서 죽었다. 그리하여 도탄과 발라몬 사이에 있는 조상들과 함께 묻혔다. 4 유딧은 세 해 넉 달 동안 자기 집에서 과부 생활을 하였다. 5 그는 자기 집 옥상에 천막을 치고 살면서 허리에 자루옷을 두르고 과부 옷을 입었던 것이다. 6그리고 과부 생활을 하는 동안, 안식일 전날과 안식일, 그믐날과 초하룻날, 이스라엘 집안의 축제일과 경축일 말고는 하루도 빠짐없이 단식하였다. 7 유딧은 용모가 아름답고 모습이 무척 어여뻤다. 그의 남편 므나쎄가 금과 은, 남종과 여종, 가축과 밭을 남겼는데, 유딧은 그것들을 계속 소유하였다. 8 유딧에 관하여 좋지 않은 말을 하는 자는 하나도 없었다. 그가 하느님을 크게 경외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9 유딧은 백성이 물이 부족하여 용기를 잃고 수장에게 한 그 좋지 않은 말을 들었다. 그리고 우찌야가 닷새 뒤에 성읍을 아시리아인들에게 넘기겠다고 맹세하면서 백성에게 한 말도 다 들었다. 10 그리하여 유딧은 자기의 온 재산을 관리하는 시녀를 보내어, 성읍의 원로 우찌야와 카브리스와 카르미스를 모셔 오게 하였다. 11 그들이 오자 유딧이 말하였다 “배툴리아 주민들의 수장님들, 제 말씀을 들어 보십시오. 여러분이 오늘 백성 앞에서 하신 말씀은 옳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닷새 안에 우리에게 도움을 베풀지 않으시면 이 성읍을 적군들에게 넘기시겠다고 여러분은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심으로써 여러분은 하느님과 여러분 사이에 맹세를 내거신 것입니다. 12 도대체 여러분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오늘 하느님을 시험하시고, 사람에 지나지 않으면서 어떻게 하느님의 자리에 서시는 것입니까? 13 지금 여러부은 전능하신 주님을 시험해 보시지만, 끝내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하실 것입니다. 14 여러분은 사람 마음의 깊은 곳을 찾아내지도 못하시고, 그 속생각들을 알아차리지도 못하십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그 모든 것을 만드신 하느님을 세밀히 살펴보시고 그분의 생각을 알아내시며 그분의 계획을 헤아리실 수 있다는 말입니까? 안 됩니다, 형제 여러분, 주 우리 하느님을 노엽게 해 드리지 마십시오. 15 하느님께서는 닷새 안에 우리를 도우실 뜻이 없으시더라도, 당신께서 원하시는 때에 우리를 보호하실 수 있는 권능을, 또 적군들 앞에서 우리를 전멸시키실 수 있는 권능을 가지고 계십니다. 16 주 우리 하느님의 뜻을 담보로 잡지 마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사람과 달리 협박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시고, 인간과 달리 부추길 수 있는 대상이 아니십니다.
유딧기 제7장
15 이렇게 하면 그들이 주인님을 평화롭게 맞아들이지 않고 반역한 죄에 대하여 혹독한 보복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16 그들의 말이 홀로페르네스와 그의 모든 시종의 마음에 들어, 홀로페르네스는 그들이 말한 대로 하라고 명령하였다. 17 그리하여 암몬 자손들의 군대는 아시리아인 천오백 명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 계곡에 진을 치고, 이스라엘 자손들의 물길과 샘들을 점령하였다. 18 에사우의 자손들과 암몬 자손들도 올라가서 도탄 맞으쪽 산악 지방에 진을 쳤다. 그리고 자기들 가운데 일부를 남쪽과 동쪽으로, 곧 에그레벨 맞은쪽으로 보냈다. 에그레벨은 모크무르 마른내 위의 쿠스 부근에 있었다. 아시리아인들의 나머지 군대는 평야에 진을 쳐 온 땅을 뒤덮었다. 그들의 천막과 불가가 수 없이 펼처져 아주 큰 무리를 이루었던 것이다. 19 이스라엘 자손들은 주 저희 하느님께 부르짖었다. 적군들이 모두 자기들을 포위하여 그들에게서 빠져나갈 방도가 없어, 용기를 잃고 말았던 것이다. 20 아시리아의 온 군대, 그들의 보병대와 병거대와 기병대가 이스라엘 자손들을 삼십사 일 동안 에워쌌다. 마침내 배툴리아의 모든 주민이 물을 받아 놓고 그릇마다 물이 떨어지고, 21 저수 동굴은 바닥이 났다. 마실 물을 일정 양만 배급받았기 때문에, 그들은 단 하루도 물을 실컷 마실 수 없었다. 22 아이들은 생기를 잃고 여자들과 젊은이들은 목이 말라 기력을 잃어, 성읍의 길거리와 성문 통로에 쓰러졌다. 이제 그들은 힘이 하나도 없었다. 23 그러자 젊은이, 여자, 아이 할 것 없이 온 백성이 우찌야와 성읍의 모든 수장에게 몰려들어, 원로들이 다 있는 앞에서 큰 소리를 지르며 말하였다. 24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우리 사이를 판가름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아시리아인들과 화친을 맺지 않아 우리에게 큰 불의를 저질렀습니다. 25 이제 우리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가 목이 마르고 기운이 다 빠져서 그들 앞에 쓰러져 널리도록,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그들 손에 팔아넘기셨습니다. 26 그러니 저들을 불러들여, 이 온 성읍을 홀로페르네스의 병사들, 그의 모든 군대의 전리품으로 넘기십시오. 27 우리에게는 그들의 노획물이 되는 편이 낫습니다. 우리는 정말 종이 되겠습니다. 그러면 적어도 목숨은 부지할뿐더러, 우리 아이들이 죽어 가는 모습을, 아내와 자식들이 목숨이 끊어지는 모습을 우리 눈으로 보지 않게 될 것입니다. 28 우리는 하늘과 땅의 이름으로, 또 우리의 죄와 우리 조상들의 죄악에 따라 우리에게 보복하시는 우리의 하느님, 우리 조상들의 주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간청합니다. 우리가 말한 대로 바로 오늘 실행해 주십시오.” 29 온 회중 가운데에서 큰 울음소리가 일제히 터져 나왔다. 그리고 그들은 주 하느님께 큰 소리로 부르짖었다. 30 그때에 우찌야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형제들이여, 용기를 내십시오. 닷새만 더 견디어 냅시다, 그동안에 주 우리 하느님께서 당신의 자비를 다시 우리에게 돌리실 것입니다. 그분께서 우리를 마냥 내벼려 두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31 만일 닷새가 자나도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이 오지 않으면, 여러분의 말대로 하겠습니다.” 32 그러고 나서 우찌야는 백성을 해산시켜 저마다 자기 자리로 돌아가게 하였다. 그들은 여자들과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서 성읍의 성벽과 탑으로 올라갔다. 성읍은 침울한 분위기속에 가라앉았다.
유딧기 제7장
호로페르네스가 배툴리아를 포위하다 1 이튿날 호로페르네스는 전 군대와 보충 부대로 편입된 모든 병사에게, 진을 걷어 배툴리아로 출발하면서 산악 지방으로 올라가는 길목들을 점령하고 이스라엘 자손들과 싸우라고 명령하였다. 2 그날에 전사들이 모두 진을 걷어 출발하였다. 그들 군대의 병력은 보병이 십칠만, 기병이 만 이천이었으며, 그밖에도 물자와 또 그것을 나르는 보졸들이 있었다. 그것은 아주 큰 무리였다. 3 그들의 무리를 본 이스라엘 자손들은 깜짝 놀라 서로 말하였다. “이제 저자들이 온 땅을 먹어치워 버리겠구나, 어떠한 높은 산도 어떠한 골짜기도 어떠한 언덕도 저들의 무게를 견디어 내지 못하겠구나.” 4 그들의 무리를 본 이스라엘 자손들은 깜짝 놀라 서로 말하였다. “이제 저자들이 온 땅을 먹어 치워 버리겠구나. 어떠한 높은 산도 어떠한 골짜기도 어떠한 언덕도 저들의 무게를 견디어 내지 못하겠구나.” 5 그러면서 그들은 저마다 병기를 들고 탑마다 불을 피우고서는, 그날 밤을 새우며 망을 보았다. 6 이틀째 되는 날, 홀로페르네스는 배툴리아에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보는 앞에서 자기의 온 기병대를 이끌고 나왔다. 7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들의 성읍으로 가는 길목들을 살펴보고 샘들을 돌아본 다음에 그것들을 점령하고 나서, 군사들의 초소를 세워 놓고 자기의 병사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8 그때에 에사우 자손들의 모든 수장과 모압 백성의 모든 수령과 해안 지방의 장수들이 홀로페르네스에게 가서 말하였다. 9 “주인님께서는 이 말씀을 들으시어, 주인님의 군대가 손실을 입지 않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10 이스라엘 자손들의 이 백성은 자기들이 가진 창이 아니라, 자기들이 사는 산ㄷ르이 높은 것을 믿고 있습니다. 그들이 사는 산들의 꼭대기로 오르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11 그러니 이제 주임님, 대열을 갖추고 싸우는 전투에서 하듯이 그들과 전투하서는 안 됩니다. 그래야 주인님의 병사들 가운데에서 한 사람도 쓰러지지 않을 것입니다. 12 주인님께서는 진영에 머무르시면서, 주인님의 군대에 속한 이들은 한 사람도 빠뜨리지 말고 아껴 두십시오. 그리고 주인님의 종들을 시켜 저 산발치에서 흘러나오는 샘을 장악하게만 하십시오. 13 배툴리아의 모든 주민이 저 샘에서 물을 길어 먹습니다. 그러니 그들은 목말라 죽게 되어 마침내 자기들의 성읍을 넘길 것입니다. 그동안 저희와 병사들은 부근의 여러 산고대기에 올라가 거기에 진을 치고, 저 성읍에서 한 사람도 나오지 못하도록 지키겠습니다. 14 그들은 물론 여자들과 아이들도 굶주림으로 쇠약해져서 칼이 그들에게 닿기도 전에 자기들이 사는 길거리에 쓰러져 널릴 것입니다.
유딧기 제6장
홀로페르네스가 대답하다 1 회의장둘레에 선 사람들의 시끄러운 소리가 그치자, 아시리아 군대의 대장군 홀로페르네스가 온 외국인 무리 앞에서 아키오르아 모압의 모든 자손에게 말하였다. 2 “네가 무엇이기에 에프라임의 품팔이꾼 들을 데리고 오늘 이처럼 우리에게 예언을 한답시고, 저 이스라엘 종족의 하느님이 저들을 보호할 터이니 저들과 전쟁을 하지 말라고 말하느냐? 네브카드네자르 말고 신이 또 어디 있단 말이냐? 바로 그분께서 이제 당신의 병력을 보내시어 저들을 이 땅에서 전멸시키실 터인즉, 저들의 하느님이 저들을 구하지 못할 것이다. 3 그리고 그분의 종인 우리는 저들을 단 한 사람인 양 쳐부술 것이다. 저들은 우리 기병대의 위력을 당해 내지 못할 것이다. 4 우리는 기병대로 저들을 휩쓸어 버릴 것이다. 그리하여 저들의 산은 저들의 피로 젖고 평야는 저들의 시체로 가득 차리니, 저들의 발자국마저 우리 앞에서 남아나지 않을 정도로 저들은 완전히 멸망할 것이다. 이렇게 온 세상의 주인이신 네부카드네자르 임금님께서 말씀하신다. 그분께서 한번 하신 말씀은 하나도 헛것이 되지 않는다. 5 너, 암몬 출신의 품팔이군 아키오르야, 너의 불의가 드러난 이 날에 그러한 말을 한 너는, 오늘부터 내가 이집트에서 나온 저 종족에게 보복할 때까지 더 이상 내 얼굴을 보지 못할 것이다. 6 내가 돌아올 때에 내 군대의 칼과 내 시종들의 창이 네 옆구리를 꿰뚫어, 너는 저들의 부상자들 사이에 쓰러질 것이다. 7 이제 내 종들이 너를 저 산악 지방으로 끌고 가서 그 길목 곁의 한 성읍에 내버릴 것이다. 8 그러면 네가 저들과 함께 전멸할 때가지는 죽지 않을 것이다. 9 네가 정녕 저들이 점령되지 않으리라는 희망을 마음에 품고 있다면, 그렇게 얼굴을 떨굴 필요가 없다. 내가 한번 한 말은 하나도 어김이 없다.” 아키오라가 유다 진영으로 넘겨지다 10 홀로페르네스는 자기 천막에서 시중드는 종들에게, 아키오르를 붙잡아 배툴리아로 데리고 가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넘기라고 분부하였다. 11 홀로 페르네스의 종들은 아키오르를 붙잡아 진영 밖 평야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 그들은 평지를 가로질러 산악 지방으로 올라가 배툴리아 밑에 있는 샘터에 다다랐다. 12 산꼭대기에 있는 성읍 사람들이 그들을 보자 무기를 들고 산꼭대기에 있는 그 성읍에서 나왔다. 또 돌팔매질하는 사람들은 모두 돌을 던져 그들이 올라오지 못하게 막았다. 13 그들은 산 아래로 들어가 아키오르를 묶어서, 그곳 산발치에 던져 둔 채 저희 주인에게 돌아갔다. 14 성읍에서 나온 이스라엘 자손들은 아키오르를 보고서는 결박을 풀고 그를 배툴리아로 데려갔다. 그리고 그를 성읍의 수장들 앞에 세웠다. 15 그때의 수장들은 시메온 지파 출신 미카의 아들 우찌야, 오트니엘의 아들 카브리스, 말키엘의 아들 카르미였다. 16 그들은 성읍의 원로들을 모두 소집하였다. 그러자 모든 젊은이와 여자들까지 회의장으로 달려갔다. 사람들이 아키오르를 온 백성 한가운데에 세우자, 우찌야가 그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다. 17 아키오르는 홀로페르네스가 회의를 연 일과, 자기가 아시리아인들의 수장들 한가운데에서 한말이며, 홀로페르네스가 이스라엘 집안을 두고 거만하게 지껄인 말을 그대로 전하였다. 18 그러자 백성은 엎드려 하느님께 경배하며 부르짖었다. 19 “주 하늘의 하느님, 저들의 교만을 내려다보십시오. 그리고 비참하게 된 저희 겨레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오늘, 당신께 봉헌된 이들의 얼굴을 굽어보아 주십시오.” 20 그러고 나서 그들은 아키오르를 위로하며 크게 칭송하였다. 21 우찌야는 아키오르를 회의장에서 데리고 나가 자기 집으로 가서 원로들을 위하여 술잔치를 베풀었다. 그리고 그들은 그날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도움을 청하였다.
유딧기 제5장
홀로페르네스가 회의를 소집하다 1 이스라엘 자손들이 전쟁을 준비하면서 산악 지방의 통행로들을 례쇄하였을 뿐만 아니라 높은 산봉우리마다 성을 쌓고 평야에는 장애물을 설치하였다는 사실이, 아시리아 군대의 대장군 호로페르네스에게 보고되었다. 2 그러자 그는 화가 잔뜩 나서, 모압의 모든 제후와 암몬의 장수들과 해안 지방의 모든 총독을 불러 놓고, 3 이렇게 말하였다. “ 가나안의 자손들아, 저 산악 지방에 사는 백성이 어떤 백성인지, 저들이 사는 성읍들이 어떠한지, 저들의 군대가 얼마나 큰지, 저들의 능력과 힘이 어디에서 오는지, 저들의 다스리고 군대를 지휘하는 임금이 누구인지 말해 보아라. 4 이 서쪽 지방의 모든 주민 가운데에서 왜 저들만 나를 맞으러 오기를 거부하느냐? 아키오르가 이스라엘인들에 관하여 말하다 5 모든 암몬인의 수령 아키오르가 대답하였다. “주인님께서는 이 종이 드리는 말씀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주인님 께서 계시는 이 부근 산악 지방에 사는 저 백성에 관하여 진실을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이 종의 입에서는 거짓이 하나도 흘러 나가지 않을 것입니다. 6 저 백성은 칼데아인들의 후선입니다. 7 그들은 칼데아 땅에서 살던 조상들의 신들을 따르기가 싫어서, 한때 메소포타미아에서 산적도 있습니다. 8 그들이 조상들의 길을 버리고 하늘의 하느님, 자기들이 알게 된 하느님을 경배하였으므로, 조상들의 시들 앞에서 쫓겨나 메소포타미아로 달아난 뒤에 오랫동안 거기에서 살았던 것입니다. 9 그런데 그들의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사는 곳에서 나와 가나안 땅으로 가라고 분부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여기에 자리 잡고 번성하여 금과 은, 그리고 아주 많은 가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10 그 뒤에 기근이 온 가나안 땅을 뒤덮자 그들은 이집트로 내려가, 먹고 살 수 있을 때까지 거기에서 살았습니다. 그곳에서 그들의 겨레는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큰 무리로 불어났습니다. 11 그러자 이집트 임금이 그들에게 적대심을 품고 나서서, 교묘한 방식으로 벽돌을 만드는 노역을 시키며 그들을 억누르고 또 종으로 삼았습니다. 12 그래서 그들이 저희 하느님께 부르짖자, 그분께서는 손쓸 길 없는 여러 가지 재앙으로 온 이집트 땅을 치셨습니다. 13 하느님께서는 또 그들 앞에 놓인 홍해의 물을 마르게 하시고, 14 시나이와 카데스 바르네아 길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들은 광야의 주민들을 모두 내쫓고, 15 아모리인들의 땅에 자리를 잡고서는 헤스본인들을 자기들의 힘으로 전멸시켰습니다. 그리고 요르단을 건너서 저 산악 지방을 모두 차지하였습니다. 16 그들은 가나안인, 프리즈인, 여부스인, 스켐인, 그리고 모든 기르가스인들 내쫓고 저곳에서 오랫동안 살았습니다. 17 그들이 저희 하느님 앞에서 죄를 짓지 않는 한, 불의를 미워하시는 하느님께서 그들과 함께 계셨기 때문에 그들은 번영하였습니다. 18 그러나 하느님께서 명령하신 길에서 벗어나자, 그들은 많은 전투에서 무참히 패배하고 이국땅으로 글려갔습니다. 그들의 성전은 완전히 파괴되고 그들의 성읍들을 적군에게 빼앗겼습니다. 19 그러나 이제 자기들의 하느님께 되돌아간 그들은 여기저기 흩어져 살던 곳에서 돌아와, 자기들의 성소가 있는 예루살렘을 되찾고 황폐해진 저 산악 지방에 다시 자리를 잡았습니다. 20 그러니 이제 저의 상전이신 주인님! 만일 저 백성이 잘못하여 자기들의 하느님께 죄를 지었고, 몰락의 원인이 되는 그 죄를 우리가 그들에게서 찾아낸다면, 올라가서 그들과 싸울 수 있습니다. 21 그러나 저 민족에게 죄과가 없으면, 주인님께서는 그냥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그들의 주님, 그들의 하느님께서 그들을 보호하시어 우리가 온 세상의 우셋거리가 될 것입니다.” 아키오르가 반대에 부딪히다 22 아키오르가 이 말을 마치자 천막 둘레에 빙ㄷ 돌러서 있던 사람들이 모두 웅성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홀레페르네스의 지휘관들과 해안 지방과 모압의 주민들은 일제히 아키오르를 처단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23 “우리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격렬한 전투를 벌일 힘도 능력도 없는 백성입니다. 24 그러니 저희의 상전이신 호로페르네스 님, 올라갑시다. 그들은 대장군님 휘하 온 군대의 먹이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