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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서 제47장
필리스티아 1 파라오가 가자를 치기 전에 필리스티아인들을 두고, 예레미야 예언자에게 내린 주님의 말씀. 2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북녘에서 물이 불어나 넘쳐흐르는 강물이 되리라. 그 강물이 땅과 그곳을 가득 메운 것을, 성읍과 그 주민들을 휩쓸어 가리라. 그곳 사람들이 울부짖고 그 땅의 모든 주민이 통곡하리라. 3 그 군마의 발굽 소리와 병거들이 구르며 내는 요란한 바퀴 소리에 아버지들은 맥이 풀려 자식들을 돌아보지도 못하리라. 4 필리스티아인들을 모두 멸하고 티로와 시돈의 원군 가운데 살아남은 자들마저 모두 쓸어버릴 그날이 왔기 때문이다.” 정녕 주님께서는 캅토르 삼의 남은 자들인 필리스티아인들을 전멸시키시리라. 5 가자는 머리를 밀고 아스클론은 말문이 막힌다. 그 골짜기에서 살아남은 자들아 너희가 언제 까지 스스로에게 상처를 내려느냐? 6 “아! 주님의 칼아 언제나 네가 잠잠해지려느냐? 칼집에 다시 들어가 거기에 가만히 머물러 있어 다오!” 한다마는 7 주님께서 그 칼에게 명령하셨는데 그것이 어찌 잠잠해지겠느냐? 그 칼은 아스클론과 바닷가를 치려고 그분께서 고르신 것이다.
예레미야서 제46장
이민족들에 관한 신탁의 계속 1 이민족들을 두고 예레미야 예언자에게 내린 주님의 말씀. 이집트 카르크미스 전투에서 패배하다. 2 이집트에 대하여. 이는 유다 임금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킴 제사년에, 유프라테스 강 근처 카르크미스까지 갔다가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에게 패배한, 이즙티 임금 파라오 느코의 군대를 두고 하신 말씀이다. 3 둥근 방패와 네모 방패로 무장하고 싸우러 나아가라. 4 말에 마구를 달고 군마에 올라타라. 투구를 쓰고 전열을 갖추며 창을 닦고 갑옷을 입어라. 5 어찌하여 그들이 놀라 뒷걸음치는 광경이 보이느냐? 그들의 용사들이 패배하여 허둥지둥 도망치는데 돌아보지도 못한다. 사방에 공포뿐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6 날쌘 자도 도망칠 수 없고 용사도 달아날 수 없다. 그들은 저 북녘 유프라테스 강 가에서 비틀 거리다 쓰러진다. 7 나일 강처럼 불어나고 강물처럼 물결이 넘쳐 나는 저것은 무엇인가? 8 바로 이집트가 나일 강처럼 불어나고 강물처럼 물결이 넘쳐 난다. 이집트가 말한다. “나는 불어나서 땅을 덮고 성읍과 그 주민들을 멸하리라. 9 달려라, 말들아. 돌격하라, 병거들아. 진격하라, 용사들아. 방패를 든 에티오피아인들과 풋인들과 활을 들고 소아 대는 루드인들도 진격하여라.” 10 그날은 주 만군의 주님을 위한 날, 그분께서 당신 원수들에게 복수하시는 날이다. 칼이 그들을 삼켜 배부르고 그들의 피를 흠뻑 마시리라. 정녕 주 만군의 주님께서 희생 제사를 북녘 땅 유프라테스 강에서 지내신다. 11 처녀 딸 이집트야 길앗으로 올라가 유향을 구해 오너라. 그러나 아무리 많은 약을 써 보아도 너의 병은 고칠 수 없으리라. 민족들이 너의 수치스러운 소문을 듣고 12 세상이 너의 울부짖음으로 가득 차리라. 용사가 용사와 부딪쳐 비틀거리다 둘 다 쓰러진다. 네부타드네자르의 이집트 원정 13 주님께서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가 이집트 땅을 처러온다고, 예레미야 예언자에게 이렇게 일러 주셨다. 14 “너희는 이집트에 알려라. 믹돌에서 선포하고 멜피스와 타흐판헤스에서도 선포하여라. 너희는 이렇게 말하여라. ‘전열을 가다듬고 너의 각오를 다져라. 칼이 너의 주변을 삼키려 한다.’ 15 어찌하여 너의 황소가 거꾸러졌는냐? - 주님께서 후려치시니 그가 서 있을 수가 없었다.- 16 너의 군중이 비틀거리다 쓰러지면서 서로 말한다. ‘일어나 우리 백성에게 돌아가자. 무자비한 칼을 피하여 우리가 태어난 땅으로 돌아가자.’ 17 이집트 임금 파라오의 이름을 ‘기회를 놓친 허풍쟁이’ 라고 불러라. 18 내가 살아 있는 한 – 그 이름 만군의 주님이신 임금님의 말씀이다. - 산들 가운데에서는 타보르 같고 다닷가에서는 카르멜 같은 자가 반드시 쳐들어온다. 19 딸 이집트의 주민들아 유배 짐을 꾸려라. 멤피스가 폐허가 되고 불에 타 인적 없는 곳이 될 것이다. 20 딸 이집트는 얼마나 어여쁜 암송아지인가! 그러나 북녘에서 쇠피리 떼가 그에게 날아든다. 21 그곳에서는 용병들도 살진 송아지 같았으나 환난의 날과 징벌의 때가 그들에게 닥치면 그들도 견뎌 내지 못하고 들을 돌려 함께 달아나고 만다. 22 적군이 나무를 쓰러뜨리는 자들처럼 도끼를 들고 쳐들어오면 이집트는 뱀처럼 스치는 소리를 내며 도망간다. 23 그 숲이 빽빽이 들어찼다 하더라도 그들은 그것을 베오 넘긴다. 주님의 말씀이다. 과연 그들은 메뚜기보다 많아 헤아릴 수 없다. 24 딸 이집트가 수치를 당하고 북녘 백성의 손에 넘어간다.”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25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테베의 신 아몬과, 파라오와 이집트와 그 신들과 임금들과, 그를 의지하는 자들을 벌하겠다. 26 내가 그들을 그들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의 손에, 곧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와 그 신하들의 손에 넘겨주겠다. 그러나 나중에 이집트는 예전처럼 사람이 살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27 나의 종 야곱아, 두려워하지 마라. 이스라엘아, 무서워하지 마라. 내가 너를 먼 곳에서, 너의 후손을 포로살이 하던 땅에서 구원해 내리라. 야곱이 돌아와 평안히 살며 아무런 위협도 받지 않고 편안히 살리라. 28 나의 종 야곱아, 두려워하지 마라.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너와 함께 있다. 나는 너를 모든 민족들 사이로 쫓아 버렸지만 이제 정녕 그들을 멸망시키리라. 그러나 너만은 멸망시키지 않고 공종하게 징벌하리라. 나는 결코 벌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두지는 않으리라.”
예레미야서 제45장
바룩의 구원 1 예레미야 예언자가 네리야의 아들 바룩에게 한 말이다. 바룩은 유다 임금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킴 제 사년에 예레미야의 입에서 직접 이 말씀을 받아 책에 적었다. 2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너 바룩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3 ‘너는, 불행하여라, 이 내 신세! 주님께서 내 고통에 슬픔을 더해 주시니, 나는 탄식으로 기진하고 안식을 찾을 수 없구나.’ 하고 말한다.’ 4 – 너는 바룩에게 이렇게 말해야 한다. -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는 내가 세운 것을 부수기도 하고 내가 심은 것을 뽑기도 하는데, 이 땅의 모든 일이 바로 그렇다. 5 너는 자신을 위하여 무슨 위대한 일들을 찾고 있는데, 그런 일들을 더 이상 찾지 마라. 내가 정녕 모든 사람에게 재앙을 내리겠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러나 나는, 네가 어디를 가든 너의 목숨을 구해 주겠다.’”
예레미야서 제44장
16 “당신이 주님이 이름으로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하든 우리는 당신의 말을 듣지 않겠소. 17 우리는 우리가 결정한 것을 모두 실천하겠소. 우리는 우리와 우리 조상들과 임금들과 대신들이,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들에서 했던 대로, 하늘 여왕에게 향을 피우고 그 여신에게 술을 부어 바치겠소. 이제껏 우리는 양식도 넉넉하고 잘 지냈으며 재앙도 겪지 않았소. 18그런데 우리가 하늘 여왕에게 향을 피우는 일과 술을 부어 바치는 일을 그치자, 모든 것이 부족해지고 칼과 굶주림으로 망하게 된 것이오.” 19 여자들도 말하였다. “우리가 하늘 여왕에게 향을 피우고 그 여신에게 술을 부어 바칠 때에, 남편들 모르게 그 여신의 모습대로 과자를 만들고 술을 부어 바쳤겠습니까?” 20 예레미야는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온 백성에게, 곧 그렇게 대답한 모든 백성에게 말하였다. 21 “여러분과 여러분의 조상들과 임금들과 대신들과 나라 백성이, 유다의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들에서 향을 피운 짓을 주님께서 기억하시지 않을 리가 있겠소? 그런 일이 그분 마음속에 떠오르지 않을 리가 있겠소? 22 주님께서는 여러분의 악행과 여러분의 저지른 역겨운 행동을 더 이상 참으실 수 없었고, 그래서 여러분의 나라가 오늘처럼 인적 없는 황무지와 폐허가 되고 저주의 대상이 된 것이오. 23 여러분이 향을 피워 주님께 죄를 지었기 때문에, 또한 주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그분의 가르침과 계명과 권고에 따라 걷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이런 재앙이 여러분에게 닥친 것이오.” 24 예레미야는 온 백성과 모든 여자에게 말하였다. “이집트 땅에 있는 모든 유다인이여, 주님의 말씀을 들으시오. 25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와 너희 아내들은 입으로 말한 것을 행동으로 다 이루었다. 너희는 하늘 여왕에게 향을 피우고 그 여신에게 술을 부어 바쳐, 너희가 한 서약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하는구나. 너희 서약을 채울 테면 채워 보고, 너희 서약을 채울 테면 채워 보고, 너희 서약을 실천할 테면 실천해 보아라!’ 26 그러므로 이집트 땅에 사는 모든 유다인이여, 주님의 말씀을 들으시오. ‘내가 나의 위대한 이름을 걸고 맹세한다.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온 이집트 땅에서 어떤 유다 사람이라도, ‘ 주 하느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이라고 하면서 입으로 내 이름을 더 이상 부르지 못하게 하겠다. 27 이제 나는 그들에게 복이 아니라 재앙을 내리려고 지켜본다. 이집트 땅에 있는 모든 유다 사람들은 칼과 굶주림으로 그들 가운데 마지막 사람까지 전멸할 것이다. 28 칼을 피하여 이집트 땅에서 유다 땅으로 돌아갈 사람들은, 그 수가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하여 이집트 땅에 정착하러 들어온 유다의 남은 자들은 모두, 나와 그들 가운데 누구 말이 들어맞는지 알게 될 것이다. 29 이것이 바로 너희에게 주는 표징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나는 이곳에서 너희를 벌하여, 너희에게 재앙을 내리겠다는 나의 말이 반드시 들어맞는다는 사실을 너희가 알게 하겠다. 30 –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 이제 내가 유다 임금 치드키야를 그의 목숨을 노리던 원수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의 손에 넘겼듯이, 이집트 임금 파라오 호프라를 그의 원수들 손에, 그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 손에 넘겨주겠다.’”
예레미야서 제44장
1 이집트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유다인들, 곧 믹돌과 타흐판헤스와 멤피스와 파트로스 지방에 살고 있는 유다인들을 두고, 예레미야에게 내리신 말씀 2 문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내가 예루살렘과 유다의 모든 성읍에 불러들인 온갖 재앙을 보았다. 그곳들은 오늘날 황무지가 되어 아무도 살지 않는다. 3 그것은 그들이 자신들도 너희도 너희 조상들도 모르는 다른 신들에게 가 향을 피우고, 그것들을 섬겨 나를 분노하게 한 죄악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4 나는 너희에게 잇달아 나의 종인 예언자들을 모두 보내면서, ‘제발 내가 싫어하는 이 역겨운 짓을 하지 마라.’ 하고 타일렀다. 5 그러나 그들은 순종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아, 저희의 사악함에서 돌아서지도 않고 다른 신들에게 향을 피우는 일을 그만두지도 않았다. 6 그러자 나의 진노와 분노가 쏟아져,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들에서 타올랐다. 그리하여 그것들은 오늘날처럼 황무지와 폐허가 되어 버렸다.” 7 이제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어찌하여 너희는 스스로에게 큰 해를 끼쳐, 결국 너희가운데 남자와 여자, 아이와 젖먹이까지 유다 한복판에서 쓰러져 너희가운데 살아남은 자가 하나도 없게 하려느냐? 8 어찌하여 너희는 너희가 정착하러 들어간 이집트 당에서 다른 신들에게 향을 피우면서, 너희 손으로 만든 것들로 나를 분노하게 하느냐? 결국 너희는 스스로를 멸망시키고, 세상 모든 민족들에게 저주와 수치의 대상이 될 셈이냐? 9 너희는 유다 땅과 예루살렘 거리들에서 저지른 너희 조상들의 죄악과 유다 임금들의 죄악과 왕비들의 죄악, 그리고 너희의 죄악과 너희 아내들의 죄악을 잊었느냐? 10 그들은 오늘까지도 뉘우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내가 너희와 너희 조상들에게 내린 가르침과 계명에 따라 걷지도 않았다.” 11 그러므로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에게 재앙을 내리기로 마음을 굳혔다. 온 유다를 멸망시키겠다. 12 이집트 땅에 들어가 정착하기로 마음을 굳힌 유다의 남의 자들을 붙들어, 이집트 땅에서 모두 전멸시키겠다. 그들은 칼에 맞아 쓰러지고, 낮은 자부터 높은 자에 이르기까지 굶주림으로 전멸할 것이다. 이렇게 그들은 칼과 굶주림으로 죽어, 악담과 공포와 저주와 수치의 대상이 될 것이다. 13 내가 칼과 굶주림과 흑사병으로 예루살렘을 벌한 것처럼, 이집트 땅에 사는 자들도 그렇게 벌하겠다. 14 이집트 땅에 들어와 사는 유다의 남은 자들 가운데 피신자나 생존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들이 돌아가 살고 싶어 하던 유다 당으로는 돌아갈 자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정녕 몇 명의 피신자들을 빼놓고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15 제 아내가 다른 신들에게 향을 파운다는 사실을 아는 모든 남자, 큰 무리를 지어 그곳에 서 있던 모든 여자, 그리고 이집트 땅 파트로스에 사는 모든 백성이 예레미야에게 대답하였다.
예레이야서 제43장
1 예레미야가 온 백성에게 주 그들의 하느님의 모든 말씀, 곧 주 그들의 하느님께서 그를 시켜 그들에게 내리신 이 말씀을 전했을 때였다. 2 호사야의 아들 아자르야와 카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고집 센 모든 사람이 예레미야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거짓말을 하고 있소, 주 우리 하느님께서는 이집트에 들어가서 정착하지 말라는 말을 하라고 당신을 보내셨을 리가 없소. 3 이것은 분명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우리를 칼데아인들의 손에 넘겨, 그들이 우리를 죽이거나 바빌론으로 유배 보내게 하려고 당신을 부추긴 것이오.” 4 이렇게 카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군대의 모든 지휘관들과 온 백성은, 유다 땅에 머물라는 주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다. 5 오히려 카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군대의 모든 지휘관들은 쫓겨난 온갖 나라에서 유다 땅에 정착하려고 돌아온 유다의 모든 남은 자들과, 6 남자와 여자와 아이들과 공주들, 그리고 느부자르아단 친위대장이 사판의 손자이며 아히캄의 아들이 그달야에게 맡겨 놓은 모든 사람과, 예레미야 예언자와 네리야의 아들 바룩까지 데리고 7 이집트 땅으로 들어갔다. 그들은 정말 주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던 것이다. 이렇게 그들은 타흐판헤스에 도착하였다. 8 타흐판헤스에서 주님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내렸다. 9 “네 손으로 큰 돌들을 날라다, 타흐판헤스에 있는 파라오의 궁전 입구 포장된 광장에 유다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묻어라. 10 그리고 그들에게 말하여라. -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사람을 보내어 나의 종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를 데려오겠다. 그러고 나서 나는 그의 왕좌를 내가 묻은 이 돌들 위에 차리겠다. 그는 자신의 차일을 그 위에 칠 것이다. 11 그가 와서 이집트 땅을 claus, 죽을 자는 주고, 사로잡혀 갈 자는 사로잡혀 가고, 칼에 맞을 자는 칼에 맞을 것이다. 12 내가 이집트 신전들에 불을 지르겠다. 그러면 그는 신상들을 태우거나 그것들을 전리품으로 가져가고, 목자가 제 옷을 털 듯 이집트 땅을 턴 다음 이집트에서 평화로이 떠나갈 것이다. 13 그는 이집트 땅에 있는 태양신전의 기념 기둥들을 부수고 이집트 신전들을 불태울 것이다
예레미야서 제42장
주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이집트로 도망가다 1 군대의 모든 지휘관들과 카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호사야의 아들 아자르야와, 낮은 자에서 높은 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백성이 2 예레미야 예언자에게 와서 말하였다. “제발 당신에게 엎드려 간청하니, 우리 남은 자들 모두를 위하여 주 당신의 하느님께 기도하여 주십시오. 사실 우리는, 당신이 보시다시피, 많은 사람들 가운데 조금밖에 살아남지 않았습니다. 3 주 당신의 하느님께서 우리가 나아갈 길과 해야 할 일을 알려 주시도록 해 주십시오.” 4 예레미야 예언자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잘 들었습니다. 이제 내가 여러분이 청한 대로 주 여러분의 하느님께 기도를 드리고,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응답하신 것은 무엇이나 여러분에게 숨기지 않고 다 말하겠습니다. 5 그러자 그들도 예레미야에게 말하였다. “우리에 대하여 진실하고 성실하신 증인이신 주님을 두고 맹세합니다. 우리는 주 당신의 하느님께서 당신을 시켜 우리에게 내리신 모든 말씀을 그대로 실천하겠습니다. 6 우리는 당신을 주 우리 하느님께 보내 드리는데, 그분의 응답이 좋든지 나쁘든지 우리는 그분께 순종하겠습니다. 주 우리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면, 우리가 잘될 것입니다.” 7 열흘이 지난 다음, 주님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내렸다. 8 예레미야가 카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그의 군대의 모든 지휘관들과, 낮은 자에서 높은 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백성을 불러 모으고 9 그들에게 전하였다. “여러분이 나를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보내면서 여러분의 간청을 그분께 전해 달라고 하였는데,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10 ‘너희가 이 땅에 그대로 머물러 살면, 내가 너희를 세우고, 부수지 않겠으며, 너희를 심고, 뽑지 않겠다. 내가 너희에게 내린 재앙을 후회하기 때문이다. 11 바빌론 임금을 너희가 두려워하는데 그를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희와 함께 있어 너희를 구원하고 너희를 그의 손에서 건져 낼 터이니, 그를 두려워하지 마라. 주님의 말씀이다. 12 내가 너희를 가엾이 여겨, 그를 시켜 너희에게 자비를 내려서 너희를 고향 땅으로 돌려보내게 하겠다. 13 그러나 너희가 주 너희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저희는 이 땅에 살지 않겠습니다.’ 하고 말한다면, 14 또한 ‘저희는, 전쟁도 겪지 않고 나팔 소리도 듣지 않으며 양식이 떨어져 굶주리지도 않을 이집트 땅으로 돌아가서 그곳에 살겠습니다.’ 하고 말한다면, 15 그리고 너희가 이집트로 얼굴을 돌려 그곳에 들어가 산다면 이렇게 될 것이다. 유다의 남은 자들아, 주님의 말씀을 귀에 기울여라. -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6 너희가 두려워하는 칼이 이집트 땅에서 너희를 뒤쫓고, 너희가 무서워하는 굶주림이 이집트에서 너희를 붙좇아, 그곳에서 너희가 죽게 될 것이다. 17 이집트 땅으로 얼굴을 돌려 그곳에 들어가 사는 자들은 모두 칼과 굶주림과 흑사병으로 죽게 되어, 그들 가운데에는 내가 그들에게 내릴 재앙에서 벗어나갈 자가 하나도 없을 것이다. 18 –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 너희가 이집트로 들어가면, 예루살렘의 주민들에게 나의 분노와 진노가 쏟아졌던 것처럼, 너희에게도 나의 진노가 쏟아 부어질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는 악담과 공포와 저주와 수치의 대상이 도고, 다시는 이곳을 볼 수 없게 될 것이다.’ 19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유다의 남은 자들아, 이집트로 들어가지 마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똑똑히 알아 두십시오. 내가 오늘 여러분에게 경고합니다. 20 여러분은 여러분의 목숨이 달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사실 여러분은 주 여러분의 하느님께 나를 보내면서, ‘우리를 위하여 주 우리 하느님께 기도해 주십시오. 주 우리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알려 주시면 실천하겠습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21 그래서 오늘 내가 여러분에게 그것을 알려 드렸는데, 여러분은 주 여러분의 하느님의 말씀을, 곧 그분께서 나를 보내시어 여러분에게 전하게 하신 모든 분부를 듣지 않았습니다. 22 그러니 이제 똑똑히 알아 두십시오, 여러분은, 여러분이 들어가 정착하고 싶어 했던 바로 그 곳에서 칼과 굶주림과 흑사병으로 죽게 될 것입니다.”
예레미야서 제41장
1 그해 일곱 째 달에, 왕족 출신이자 임금의 대신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엘리사마의 손자이며 느탄야의 아들이 이스마엘이 부하 열 명과 함께 미츠파에 있는 아히캄의 아들 그달야를 찾아왔다. 그들이 미츠파에서 식사를 함께 할 때, 2 느탄야의 아들 이스마엘과 그와 함께 온 부하 열 명이 일어나, 사판의 손자이며 아히캄의 아들인 그달야를 칼로 내리쳤다. 그렇게 하여 이스마엘은 바빌론 임금이 그 땅을 맡겨 돌보게 한 그달야를 죽였다. 3 이스마엘은 미츠파에서 그달야뿐 아니라, 그와함께 있던 모든 유다인들과 거기와 있는 칼데아 군인들도 쳐 죽였다. 4 그달야가 살해된 다음 남 아직 아무도 그 사실을 모르고 있는 가운데, 5 스켐과 실로와 사마리아에서 여든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수염을 깎고 옷을 찢고 몸에 상처를 낸 채, 곡식 제물과 향료를 손에 들고 주님의집에 바치러 왔다. 6 느탄야의 아들 이스마엘이 그들을 맞이하려고 미츠파에서 나왔다. 그는 울면서 걷다가 그들을 만나자, 그들에게 “아히캄의 아들 그달야를 보러 오시오.” 하고 말하였다. 7 그들이 성안으로 들어오자. 느탄야의 아들 이스마엘은 제 부하들과 함께 그들을 살해하여 웅덩이에 버렸다. 8 그런데 그들 가운데 열 사람이 이스마엘에게 빌었다. “제발 우리를 죽이지 말아 주십시오. 우리에게는 밭에 숨겨 놓은 밀과 보리와 기름과 꿀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은 그들을 일행과 함께 죽이지 않고 살려 주었다. 9 이스마엘이 살해한 사람들의 시체를 던져 놓은 웅덩이는, 아사 임금이 이스라엘 임금 바아사에게 맞서려고 만들었던 큰 웅덩이였다. 그 웅덩이를 느탄야의 아들 이스마엘이 주검으로 가득 채웠던 것이다. 10 이스마엘은 미츠파에 남아 있던 모든 백성을 사로잡았다. 그들은 느부자르아단 친위대장이 아히캄의 아들 그달야에게 맡게 보살피게 하였던 공주들을 비롯하여 미츠파에 남아 있던 모든 백성이었다. 느탄야의 아들 이스마엘은 그들을 사로잡아, 암몬 자손들의 당으로 건너가려고 하였다. 11 그러나 카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그의 군대의 모든 지휘관들이, 느탄야의 아들 이스마엘이 저지른 온갖 악한 짓들을 전해 듣고, 12 부하들을 모두 거느리고 느탄야의 아들 이스마엘을 공격하려고 출동하였다. 그들은 기브온에 있는 큰 못 가에서 이스마엘을 만났다. 13 이스마엘과 함께 있던 모든 백성이 카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그의 군대의 모든 지휘관들을 보고 기뻐하였다. 14 미츠파에서 이스마엘이 사로잡아 끌고 간 백성은 모두 뒤돌아서, 카레아의 아들 요하난에게로 넘어갔다. 15 그러자 느탄야의 아들 이스마엘은 부하 여덟명과 함께 요하난에게서 달아나 암몬 자손들에게로 갔다. 16 카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그의 군대의 모든 지휘관들은 남은 백성을 다 떠맡았다. 그 백성은, 느탄야의 아들 이스마엘이 아히캄의 아들 그달야를 죽인 뒤에 미츠파에서 잡아 끌고 가려 했으나, 요하난이 기브온에서 구출하여 데려온 장정과 군인과 여자와 아이와 내시들이었다. 17 그들은 다 같이 이집트를 향해 걷다가 베들레험 근처 게룻 킴함에서 쉬었다. 18 그들은, 바빌론 임금이 아히캄의 아들 그달야에게 그 땅을 맡겨 돌보게 했는데, 느탄야의 아들 이스마엘이 그를 죽였기 때문에 칼데아인들이 두려웠던 것이다.
예레미야서 제40장
그달야와 더불어 1 느부자르아단 친위대장이 라마에서 예레미야를 줄어 준 뒤에,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내리신 말씀. 그때에 느부자르아단은 예레미야를 쇠사슬로 묶어, 예루살렘과 유다의 모든 유배자들과 함께 바빌론으로 끌고 가던 중이었다. 2 친위대장이 예레미야를 데려다 놓고 말하였다. “주 그대의 하느님께서 이곳에 재앙을 내리겠다고 하셨는데. 3 그대로 이루셨소.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하신 것이오. 그대들이 주님께 죄를 지었고 그분의 말씀을 듣지 않았기에, 이런 일이 그대들에게 일어난 것이오. 4 이제 나는 오늘로 그대의 손에 묶인 쇠사슬을 풀어 주겠소. 그대가 만일 나와 더불어 바빌론으로 가는 것이 좋으면 같이 갑시다. 내가 그대를 잘 돌보아 주겠소. 그러나 나와 더불어 바빌론으로 가는 것이 싫으면 그만두시오. 그대 앞에 있는 이 땅 어디든지, 적당하고 좋은 곳으로 떠나가시오. 5 그대가 여기에 머물기를 원한다면, 사판의 손자이며 아히캄의 아들인 그달야에게 돌아가 그와 더불어 백성 가운데에서 사시오. 그는 바빌론 임금이 유다의 성읍들을 맡겨 돌보게 한 사람이오. 그것도 싫으면 적당한 곳을 찾아 어디로든 떠나가시오.” 그러고 나서 친위대장은 예레미야에게 길에서 먹을 양식과 선물을 주어 그를 떠나보냈다. 6 예레미야는 미츠파에 있는 아히캄의 아들 그달야에게 가서, 그와 더불어 그 땅에 남아 있는 백성 가운데에서 살았다. 7 들판에 있던 모든 지휘관들과 그 부하들은 바빌론 임금이 아히캄의 아들 그달야에게 이 땅을 맡겨 돌보게 하고, 남자들과 여자들과 어린이들, 그리고 바빌론에 잡혀가지 않은 이 땅의 밀부 가난한 이들도 그에게 맡겨 돌보게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8 그들은 그달야를 만나러 미츠파에 왔다. 부하들을 거느리고 온 그들은 느탄야의 아들 이스라엘, 카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요나탄, 탄후멧의 아들 스라야, 느코파 출신 에파이의 아들들과 마아카 출신 야아잔야였다. 9 사판의 손자이며 아히캄의 아들인 그달야는 그들과 그 부하들에게 맹세하며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말고 칼데아인들을 섬기시오. 이 땅에 살면서 바빌론 임금을 섬기시오. 그러면 그대들은 잘될 것이오. 10 나는 미츠파에 머물면서 윌르 찾아오는 칼데아인들을 상대하겠으니, 그대들은 포도주와 여름 과일과 기름을 모아들여 그릇에 담아 두고, 그대들이 차지한 어느 성읍에서든 사시오.” 11 모압과 암몬 자손들과 에돔과 그 밖의 여러 나라에 있던 유다인들도 모두, 바빌론 임금이 유다에 사람들을 남겨두고 사판의 손자이며 아히캄의 아들인 그달야에게 그들을 맡겨 돌보게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12 그래서 유다인들은 쫓겨 간 모든 고장에서 그달야를 찾아 유다 땅 미츠파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들은 포도주와 여름을 풍성하게 모아들였다. 그달야가 살해되다 13 그러자 카레아의 아들 요하난을 비롯하여 들판에 있는 군대의 지휘관들이 모두 미츠파에 있는 그달야에게 와서 14 말하였다. “나리께서는 암몬 자손들의 임금 바알리스가 느탄야의 아들 이스마엘을 보내어, 나리의 목숨을 빼앗으려 한다는 사실을 모르십니까?” 그러나 아히캄의 아들 그달야는 그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 15 카레아의 아들 요하난은 미츠파에 있는 그달야에게 은밀히 청하였다. “제가 가서 아무도 모르게 느탄야의 아들 이스라엘을 살해하게 해 주십시오. 어찌하여 그가 나리의 목숨을 빼앗아, 나리 주변에 모여든 유다인들이 모두 흩어지고 유다의 남은 자들이 망해야 한단 말입니까?” 16 그러나 아히캄의 아들 그달야는 카레아의 아들 요하난에게, “그대는 그런 일을 해서는 안 되오. 그대가 이스라엘에 관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소.” 하고 말하였다.
예레미야서 제39장
예루살렘이 점령당한 뒤의 일 1 예루살렘이 점령당하였을 때 *******. 유다 임금 치드키야 제 구년 열째 달에,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가 모든 군대를 이끌고 와서 예루살렘을 포위하였다. 2 마침내 치드키야 제 십일년 넷째 달, 그달 구일에 도성이 뚫렸다. 3 바빌론 임금의 대신들이 모두 들어와 중앙 대문에 자리를 잡았다. 그들을 네르갈 사르에체르 삼가르 느부, 랍 사리스인 스킴, 랍 막인 네르갈 사르에체르, 그리고 바빌론 임금의 다른 모든 대신들이었다. 4 유다 임금 치드키야와 모든 군인들은 그들을 보고, 밤을 틈타 왕실 정원 길을 따라서 성벽 사이의 통로를 지나 도성 밖으로 빠져나갔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아라바 쪽으로 갔다. 5 그러나 칼데아 군대는 그들을 뒤쫓아가, 예리코 벌판에서 치드키야를 사로잡았다. 그들이 그를 끌고 하맛 땅 리블라에 있는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에게 데려오자, 네부카드네자르는 그에게 판결을 내렸다. 6 바빌론 임금은 리블라에서 치드키야가 지켜보는 가운데 그의 아들들을 살해하였다. 바빌론 임금은 유다의 귀족들도 모두 살해하였다. 7 그런 다음 그는 치드키야의 두 눈을 뽑고 청동 사슬로 묶어, 그를 바빌론으로 끌고 갔다. 8 칼데아인들은 왕궁과 민가를 불태우고 예루살렘의 성벽을 허물었다. 9 느부자르아단 친위대장은 도성에 남아 있던 백성과, 자기에게 넘어온 자들과 그 밖에 남은 백성을 바빌론으로 잡아갔다. 10 그러나 이때 누부자르아단 친위대장은 가진 것 없는 일부 가난한 백성에게는 포도원과 밭을 주어, 유다 땅에 남겨 놓았다. 11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는 예레미야를 두고 느부자르아단 친위대장에게 이런 명령을 내렸다. 12 “그를 데려다가 잘 보살펴 주어라. 그를 조금도 해쳐서는 안 된다. 그가 말하는 것은 무엇이나 그에게 해 주어라.” 13 느부자르아단 친위대장은 랍 사리스인 느부사즈반과 랍 막인 네르갈 사르에체르와 그 밖의 바빌론 임금의 모든 고관을 보내어, 14 경비대 울안에서 예레미야를 데려다, 사판의 손자이며 아히캄의 아들인 그달야에게 맡겨 그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리하여 예레미야는 백성 가운데에서 살 수 있게 되었다. 에벳 멜렉의 구원 15 예레미야가 아직 경비대 울안에 갇혀 있을 때에, 주님의 말씀이 그에게 내렸다. 16 “에티오피아 사람 에벳 멜렉에게 가서 말하여라.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 이 도성에 복이 아니라 재앙을 내리겠다고 한 나의 말을 이제 내가 이루겠다. 이런 일이 바로 그날 네 앞에서 일어나겠지만, 17 나는 그날에 너를 건져 주겠다. 주님의 말씀이다. 너는 제가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18 내가 반드시 너를 구하여, 네가 칼에 맞아 쓰러지지 않게 하겠다. 너는 나를 신뢰하였으므로 네 목숨을 전리품으로 얻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예레미야서 제38장
15 예레미야가 치드키야에게 대답하였다. “제가 임금님께 사실대로 아뢰면 임금님께서 반드시 저를 죽이실 것이고, 제가 임금님께 조언을 드린다 해도 임금님께서 제 말을 들으실 리가 없습니다.” 16 그러자 치드키야 임금은 예레미야에게 은밀히 이런 맹세를 하였다. “우리에게 목숨을 주신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내가 그대를 죽이지도 않고 그대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 손에 넘기지도 않을 것이다.” 17 예레미야가 치드키야에게 말하였다.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네가 바빌론 임금의 대신들에게 나가 항복하기만 하면, 너의 목숨이 살아남고 이 도성이 불타지 않을 것이며, 너와 네 집안도 살아남게 될 것이다. 18 그러나 네가 만일 바빌론 임금의 대신들에게 나가 항복하지 않으면, 이 도성이 칼데아인들에게 넘겨지고 그들은 이 도성을 불태울 것이며, 너는 그들의 손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될 것이다.’” 19 그러자 치드키야 임금이 예레미야에게 말하였다. “나는 칼데아인들에게 넘어간 유다인들이 무섭소. 칼데아인들이 나를 그들의 손에 넘기면, 그들이 나를 학대할 것이오.” 20 예레미야가 말하였다. “칼데아인들이 넘기지 않을 것입니다. 부디 제가 임금님께 전해 드린 주님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그러면 임금님께서는 일이 잘되고 목숨도 구하실 것입니다. 21 그러나 임금님께서 항복하기를 거절하실 경우에, 주님께서 저에게 보여 주신 사정은 이렇습니다. 22 유다 왕궁에 남은 여인들이 모두 바빌론 임금의 대신들에게 끌려가면서,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당신과 가까운 친구들이 당신을 속이고 멋대로 조종했지요. 그러고는 당신의 발이 진흙에 빠져들자 그들은 들을 돌려 버렸지요.’ 23 임금님의 모든 아내와 아들들은 칼데아인들에게 끌려갈 것이고, 임금님께서도 그들의 손에서 빠져나가지 못하실 것입니다. 임금님께서는 바빌론 임금에게 사로잡히시고 이 도성은 불탈 것입니다.” 24 치드키야는 예레미야에게 당부하였다. “아무에게도 이 일을 알려서는 안 되오. 그랬다가는 그대가 죽게 될 것이오. 25 내가 그대와 이야기했다는 소문을 대신들이 듣게 되면, 그들이 그대에게 찾아와 ‘그대가 임금님께 무슨 말을 했는지 하나도 숨기지 말고 우리에게 알려 주시오. 우리가 그대를 죽이지 않을 터이니, 임금님께서 그대에게 말씀하신 것이 무엇인지도 알려 주시오.’ 하고 말할 것이오. 26 그러면 그대는, 요나탄의 집으로 돌아가면 죽게 되니 그곳으로 보내지 말아 달라고 임금님께 간청하였다고만 말하시오.” 27 과연 대신들이 모두 예레미야를 찾아와 그에게 물었으나, 예레미야는 임금이 분부한 말마디 그대로만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대신들은 이야기 내용을 듣지 못하였기 때문에, 예레미야에게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예레미야서 제38장
예레미야가 물 없는 저수 동굴에 갇혔다가 풀려나다 1 마탄의 아들 스파트야와 파스후르의 아들 그달야와 셀레므야의 아들 유칼과 말키야의 아들 파스후르가, 예레미야가 온 백성에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2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 동성에 머무는 자는 칼과 굶주림과 흑사병으로 죽겠지만, 칼데아인들에게 나가 항복하는 자는 죽지 않고 제 목숨을 전리품으로 얻어 살게 될 것이다. 3 –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 이 동성은 반드시 바빌론 임금의 군대에게 넘어가 점령당할 것이다.’” 4 그러자 대신들이 임금에게 말하였다. “이런 자는 마땅히 사형을 받아야 합니다. 그가 이따위 말을 하여, 도성에 남은 군인들과 온 백성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사실 이자는 이 백성의 안녕이아니라 오히려 재앙을 구하고 있습니다.” 5 이에 치드키야 임금은 “자, 그의 목숨이 그대들의 손에 달려 있소. 이 임금은 그대들의 말에 어찌할 수가 없구려.” 하고 말하였다. 6 그들은 예레미야를 붙잡아 경비대 울안에 있는 말키야 왕자의 저수 동굴에 집어넣었다. 그들은 예레미야를 밧줄로 묶어 저수 동굴에 내려 보냈는데, 그곳에는 물은 없고 진흙만 있어서 그는 진흙 속에 빠졌다. 7 왕궁에 에벳 멜렉이라는 에티오피아 사람 내시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예레미야를 저수 동굴에 넣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때 임금은 ‘벤야민 성문’ 에 앉아 있었다. 8 에벳 멜렉은 왕궁에서 나와 임금에게 가서 말하였다. 9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저 사람들이 예레미야 예언자에게 한 일은 모두 악한 짓입니다. 그들이 그를 저수 동굴에 던져 넣었으니, 그는 거기에서 굶어 죽을 것입니다. 이제 도성에는 더 이상 빵이 없습니다.” 10 그러자 임금이 에티어피아 사람 에벳 멜렉에게 명령하였다. “여기 있는 사람들 가운데 서른명을 데리고 가서, 예레미야 예언자가 죽기 전에 그를 저수 동굴에서 꺼내어라.” 11 에벳 멜렉은 그 사람들을 데리고 와궁의 의복 창고로 갔다. 거기에서 해진 옷과 누더기를 꺼내어 줄에 묶은 다음, 그것을 저수 동굴에 갇힌 예레미야에게 내려 보냈다. 12 에티오피아 사람 에벳 멜렉이 예레미야에게 말하였다. “해진 옷과 누더기를 양쪽 겨드랑이와 줄 사이에 끼워 넣으시오.” 예레미야가 그대로 하자, 13 그들은 줄을 당겨 예레미야를 저수 동굴 밖으로 끌어 올렸다. 그 뒤 예레미야는 경비대 울안에 머물렀다. 치드키야와 마지막으로 만나다 14 치드키야는 예레미야 예언자를 주님의 집 셋째 입구로 데려오게 하였다. 임금이 예레미야에게 말하였다. “내가 그대에게 한 가지 묻겠으니 무엇이든 나에게 숨기지 마시오.”
예레미야서 제37장
치드키야의 기도 요청 1 요시야의 아들 치드키야가 여호야킴의 아들 여콘야를 대신하여 임금이 되었다.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가 그를 유다 땅의 임금으로 앉힌 것이다. 2 그런데 치드키야와 그의 신하들과 나라 백성은, 예레미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주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다. 3 치드키야 임금은 레레므야의 아들 여후칼과 마아세야의 아들, 스바니야 사제를 예레미야 예언자에게 보내면서, “우리를 위하여 주 우리 하느님께 기도해 주시오.” 하고 청하였다. 4 그때에 예레미야는 아직 감옥에 갇히지 않았기 때문에, 백성 가운데에 드나들 수 있었다. 포위를 풀다 5 그 무렵 파라오의 군대가 이집트에서 출동하자,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던 칼데아인들은 그 소식을 듣고 예루살렘에서 물러갔다. 6 주님의 말씀이 예레미야 예언자에게 내렸다. 7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에게 물어보라고 너희를 보낸 유다 임금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너희를 도우러 출동한 파라오의 군대는 제 나라 이집트로 돌아갈 것이다. 8 그러면 칼데아인들은 다시 돌아와 이 도성을 공격하여 점령하고 불태울 것이다. 9 –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 너희는 칼데아인들이 너희에게서 물러갈 것이라고 하면서 너희 자신을 속이지 마라. 그들은 물러가지 않을 것이다. 10 너희를 공격하는 칼데아인들의 모든 군대를 너희가 쳐부수어 그들 가운데 부상당한 자들만 남는다 할지라도, 그들은 진지에서 일어나 이 도성을 불태울 것이다.’” 예레미야가 갇히다 11 칼데아인들의 군대가 파라오의 군대 때문에 예루살렘에서 물러갔을 때, 12 예레미야는 자기 친족을 가운데어서 상속 재산을 관한 일을 처리하러, 예루살렘에서 벤야민 땅으로 가려고 길을 떠났다. 13 그가 ‘벤야민 성문’ 에 이르렀을 때, 하난야의 손자이며 셀레므야의 아들로 이름이 이르이야인 수문장이 예레미야 예언자를 붙잡고, “당신은 지금 칼데아인들에게로 넘어가고 있소!” 하고 말하였다. 14 그러자 예레미야가 “그렇지 않소. 나는 지금 칼데아인들에게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이르이야는 예레미야의 말을 듣지 않고, 그를 붙잡아 대신들에게 데려갔다. 15 대신들은 예레미야에게 화를 내며 그를 때리고, 요나탄 서기관 집에 있는 구덩이에 가두었다. 사람들이 그곳을 감옥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16 예레미야는 천장이 둥근 저수 동굴에 들어가, 오랫동안 그곳에 갇혀 있게 되었다. 치드키야가 예레미야를 은밀히 만나다 17 치드키야 임금이 사람을 시켜 예레미야를 데려왔다. 임금은 자기 궁궐에서 그에게 은밀히 물었다. “주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지 않으셨소?” 예레미야가 “하셨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계속해서 그는 “임금님께서는 바빌론 임금의 손에 넘겨지실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18 그리고 예레미야는 치드키야 임금에게 호소하였다. “제가 임금님이나 임금님의 신하들이나 이 백성에게 무슨 잘못을 저질렀기에, 저를 감옥에 가두신 것입니까? 19 ‘바빌론 임금이 여러분과 이 나라를 치러 오지 않을 것이오.’ 하고 여러분에게 예언하던 예언자들은 어디 있습니까? 20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제발 제 말씀을 들어 주십시오. 저의 간청을 들이시어 저를 요나탄 서기관의 집으로 보내지 말아 주십시오. 그곳에 가면 저는 죽습니다.” 21 치드키야 임금은 사람들에게 명령을 내려, 예레미야를 경비대 울안으로 옮기고, 도성의 빵이 모두 동이 날 때까지 날마다 빵 굽는 이들의 거리에서 빵을 날라다 그에게 주도록 하였다. 그리하여 예레미야는 경비대 울안에 머무르게 되었다.
예레미야서 제36장
17 그러고 나서 그들은 바룩에게, “당신이 어떻게 이 모든 말씀을 그의 입에서 받아 적게 되었는지 우리에게 말해 주시오.” 하고 청하였다. 18 바룩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그분이 입으로 직접 내게 이 모든 말씀을 불러 주어, 먹으로 두루마리에 받아 적었습니다. 19 그러자 대신들은 바룩에게 “예레미야와 함께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숨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20 그런 다음 그들은 두루마리를 엘리사마 서기관의 방에 놓아두고, 궁전 뜰에 있는 임금에게 나아가 이 모든 말씀을 들려주었다. 21 임금은 여후디를 보내어 그 두루마리를 가져오게 하였다. 여후디는 엘리사마 서기관의 방에서 두루마리를 가져와, 임금과 그 곁에 서 있는 모든 대신들에게 읽어 주었다. 22 마침 아홉째 달이어서 임금은 겨울 궁전에 머무르고 있었고, 그의 앞에는 화롯불이 타고 있었다. 23 그런데 여후다가 서너 단을 읽을 때마다, 임금은 서기관의 칼로 그것을 베어 화롯불에 던졌다. 이렇게 하여 두루마리 전체가 화롯불 속에 들어갔다. 24 임금과 신하들은 모두 이 말씀을 다 듣고 나서도, 두려워하거나 제 옷을 찢지 않았다. 25 엘나탄과 들라야와 그마르야가 임금에게 그 두루마리를 태우지 말라고 간청까지 하였지만, 임금은 그들의 말을 듣기는커녕, 26 여라흐므엘 왕자와 아즈리엘의 아들 스라야와 압드엘의 아들 셀레므야에게 명령하여, 바룩 서기관과 예레미야 예언자를 잡아 오라고 하였다. 그러나 주님께서 그들을 숨겨 주셨다. 27 임금이 그 두루마리, 곧 바룩이 예레미야가 부르는 대로 받아 적은 말씀을 태운 뒤, 주님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내렸다. 28 “다른 두루마리를 가져와, 유다 임금 여호야킴이 태워 버린 첫째 두루마리에 적혀 있던 먼젓 번 말을 모두 거기에 다시 적어라. 29 그리고 너는 유다 임금 여호야킴에 관하여 말하여라.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는, 어찌하여 바빌론 임금이 반드시 와서 이 땅을 파괴하고 사람과 짐승을 이 땅에서 없애 버릴 것이라는 말을 두루마리에 썼느냐고 하면서 그것을 태워 버렸다.’ 30 그러므로 주님께서 유다 임금 여호야킴에 관하여 말하여라.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의 후손 가운데 아무도 다윗 왕좌에 앉을 자가 없을 것이고, 그의 시체는 낮에는 더위에 밤에는 추위에 내던져질 것이다. 31 내가 그와 그의 후손과 그의 신하들의 죄를 물어 그들을 벌하겠다. 그들뿐 아니라 예루살렘의 주민들과 유다 사람들에게도, 내가 선포했지만 그들이 믿지 않았던 온갖 재앙을 내리겠다.’” 32 그리하여 예레미아는 다른 두루마리를 가져와, 네리야의 아들 바룩 서기관에게 주었다. 바룩은 예레미야가 불러 주는 대로, 유다 임금 여호야킴이 불에 태워 버린 두루마리에 적혔던 말씀을 모두 거기에 받아 적었고, 비슷한 내용의 많은 말씀을 더 적어 넣었다.
예레미야서 제36장
바룩에게 받아쓰게 한 예레미야의 첫 신탁들 1 유다 임금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킴 제사년에,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이런 말씀을 내리셨다. 2 “두루마리를 가져와 내가 너에게 이른 말을 모두 적어라. 그것은 그날부터, 곧 요시야 시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과 유다와 모든 민족들을 거슬러 내가 너에게 이른 말이다. 3 행여 유다 집안이 내가 그들에게 온갖 재앙을 내리기로 하였다는 말을 듣고 저ㅏ다 제 악한 길에서 돌아서면, 나도 그들의 허물과 죄를 용서해 주겠다.” 4 그래서 예레미야는 네리야의 아들 바룩을 불렀고, 바룩은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이르신 모든 말씀을 예레미야가 불러 주는 대로 두루마리에 받아 적었다. 5 예레미야가 바룩에게 이렇게 지시하였다. “나는 묶여 있는 모이어서 주님의 집에 들어갈 수 없다. 6 그러니 단식일에 네가 주님의 집에 들어가, 내가 불러 준 대로 받아 적은 두루마리에서 주님의 말씀을 백성에게 읽어 주어라. 또한 유다의 성읍들에서 온 모든 사람이 듣는 가운데 그 말씀을 읽어 주어라. 7 행여 그들의 간청이 주님 앞에 올라가고, 그들이 저마다 제 악한 길에서 돌아설지도 모른다. 주님께서 이 백성을 거슬러 선포하신 분노가 너무 키기 때문이다.” 8 네리야의 아들 바룩은 예레미야 예언자가 자신에게 명령한 모든 일을 그대로 이행하여, 주님의 집에서 주님의 말씀이 적힌 두루마리를 읽었다. 9 유다 임금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킴 제 오년 아홉째 달에, 예루살렘의 모든 백성과 유다 성읍들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모든 백성은 주님 앞에서 단식을 선언하였다. 10 그때에 바룩이 주님 집에서, 곧 주님의 ‘새 대문’ 어귀 위 뜰에 있는, 사판 사기관의 아들 그마르야의 방에서 예레미야의 말이 적힌 두루마리를 온 백성에게 읽어 주었다. 11 사판의 손자이며 그마르야의 아들인 미카야가 두루마리에 적힌 주님의 말씀을 듣고 나서, 12 왕긍의 서기관 방으로 내려가니, 거기에는 모든 대신이 있었다. 곧 엘리사마 서기관, 스마야의 아들 들라야, 악보르의 아들 엘나탄, 사판의 아들 그마르야, 하난야의 아들 치드키야를 비롯하여 모든 대신이 앉아 있었다. 13 미카야는 바룩이 백성에게 두루마리를 읽어 주어 자신도 듣게 된 모든 말씀을 그들에게 전해주었다. 14 그러자 모든 대신은 쿠시의 증손이고 셀레므야의 손자이며 느타야의 아들이 여후디를 바룩에게 보내어, “그대가 백성에게 읽어 준 두루마리를 손에 들고 오시오.” 하는 말을 전하였다. 네리야의 아들 바룩에게 두루마리를 손에 들고 그들에게 오자, 15 그들이 바룩에게 “거기 앉아 우리에게 그 두루마리를 읽어 주시오.” 하고 청하였다. 그래서 바룩은 그들에게 두루마리를 읽어 주었다. 16 그들은 그 말씀을 다 듣고 나서, 놀라 서로 쳐다보다가 바룩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이 모든 말씀을 임금님께 보고해야겠소.”
예레미야서 제35장
레캅인들의 교훈 1 유다 임금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킴이 다스리던 때에,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내리신 말씀. 2 “레캅 집안에 가서 그들에게 말하고, 그들을 주님의 집 어느 한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 포도주를 마시게 하여라.” 3 그래서 나는 하바친야의 손자이며 예레미야의 아들인 야아잔야와 그의 형제들과 그의 모든 아들과 온 레캅 집안 사람들을 데려다가, 4 주님의 집에 있는 방으로 인도하였다. 그 방은 하느님의 사람 익달야의 아들인 하란의 아들들이 쓰고 있었는데, 그 옆은 대신들의 방이었고 그 밑은 살롬의 아들이며 문지기인 마아세야의 방이었다. 5 그때 내가 레캅 집안사람들에게 포도주가 가득 담긴 술 단지와 잔들을 내놓고, 그들에게 포도주를 마시라고 권하였다. 6 그러자 그들은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는 포도주를 마시지 않습니다. 우리 조상 레캅의 아들 여호나답께서 우리에게, ‘너희와 너희 아들들은 영원히 포도주를 마시지 마라.’ 하고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7 그분은 또 ‘집도 짓지 말고 씨앗도 뿌리지 말며 포도밭을 가꾸거나 갖지도 말고, 그 대신 평생 천막에서 지내라. 그래야 너희가 나그네로 사는 이 땅에서 오래도록 살 수 있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8 우리는 우리 조상 레캅의 아들 여호나답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모든 말씀에 순종하여, 우리 자신과 아내와 아들딸들이 평생 포도주를 마시지 않습니다. 9 또한 살림집도 짓지 않고, 포도원과 밭과 씨앗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10 우리는 천막에서 지내며, 우리 조상 여호나답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모든 말씀에 순종하고 그것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11 우리는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가 이 나라를 쳐 올라왔을 때, 칼데아 군대와 아람 군대를 피하여 예루살렘 으로 올라가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루살렘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12 그때에 주님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내렸다. 13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는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 주민들에게 가서 말하여라. ‘너희는 끝내 교훈을 받아들이지도 않고, 내 말을 듣지도 않을 작정이냐? 주님의 말씀이다. 14 레캅의 아들 여호나답이 그의 자손들에게 포도주를 마시지 말라고 명령했는데, 그들은 이 말을 잘 지켜 이날까지 포도주를 마시지 않았다. 참으로 그들은 자기네 조상들의 명령에 순종했던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그토록 줄곧 일렀는데도 나에게 순종하지 않았다. 15 나는 너희에게 잇달아 나의 종인 예언자들을 모두 보내면서, 저마다 제 악한 길에서 제발 돌아서라고, 너희 행실을 고치고, 다른 신들을 섬기러 그것들을 좇아가지 말라고 일렀다. 그래야 내가 너희와 너희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살 수 있으리라고 하였으나, 너희는 내게 귀를 기울이지도 않았고 나에게 순종하지도 않았다. 16 레캅의 아들 여호나답의 자손들은 자기네 조상들이 명령을 지켰지만, 이 백성은 나에게 손종하지 않았다. 17 – 그러므로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 보라, 내가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에게 그들을 거슬러 선고한 온갖 재앙을 내린다. 내가 그들에게 일렀지만 그들이 나에게 순종하지 않았고, 내가 그들을 불렀지만 그들이 대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8 그러고 나서 예레미야는 레캅 집안에게 말하였다.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너희 조상 여호나답의 명에 순종하고 그의 모든 명령을 지켰으며, 그가 명한 모든 것을 그대로 실천하였다. 19 – 그러므로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 레캅의 아들 여호나답에게서 언제나 내 앞에 서 있을 자가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예레미야서 제34장
치드키야의 운명 1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와 그의 모든 군대와 그의 지배 아래 있는 모든 왕국과 모든 백성이 예루살렘과 그 주변의 모든 성읍을 공격하고 있을 때,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내리신 말씀. 2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유다 임금 치드키야에게 가서 말하여라. 그에게 말하여라. -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 내가 이제 이 도성을 바빌론 임금의 손에 넘기면 그가 그곳을 불태우리라. 3 너는 그의 손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그의 손에 사로잡혀, 바빌론 임금의 얼굴을 마주보고 그와 직접 말하게 될 것이다. 그러고 나서 바빌론으로 끌려갈 것이다.” 4 유다 임금 치드키야야,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주님께서 너를 두고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는 결코 칼에 맞아 죽지 않고 5 평화롭게 죽을 것이다. 사람들이 너의 조상들 곧 너보다 먼저 살았던 임금들에게 향을 피워 주었듯이, 너에게도 향을 피워 줄 것이다. 그러면서 그들은 ‘아이고, 임금님!’ 하며 너를 위해 애곡하여 줄 것이다. 정녕 내가 이 말을 하였다. 주님의 말씀이다.” 6 예레미야 예언자가 예루살렘에서 이 모든 말씀을 유다 임금 치드키야에게 전하였다. 7 그때에 바빌론 임금의 군대가 예루살렘과 유다의 남은 성읍을 모두 공격하고 있었는데, 유다에서 요새 성읍들 가운데 남은 성읍이라고는 라키스와 아제카뿐이었다. 히브리 종들에 대한 약속 위반 8 치드키야 임금이 해방을 선포하기로 예루살렘에 사는 온 백성과 계약을 맺은 다음에,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내리신 말씀. 9 그 계약이란 모든 이가, 자신의 종이 남종이든 여종이든 히브리인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풀어주어, 어느 누구도 동족 유다인을 종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10 이렇게 자신의 남종과 여종을 풀어 주어 다시는 그들을 종으로 삼지 않겠다고 계약을 맺은 모든 대신들과 온 백성은 그 계약을 따르기로 하였다. 그들은 계약에 따라 종들을 풀어 주었다. 11 그러나 그들은 얼마 뒤 마음이 변하여, 자신들이 풀어 준 남종과 여종들을 도로 데려와 종으로 마구 부렸다. 12 주님께서 당신의 말씀을 예레미야에게 내리셨다. 13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는 너희 조상들을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내던 날, 너희 조상들과 계약을 맺으며 이렇게 일렀다. 14 ‘너희는 저마다 너희 동족 히브리인이 너희에게 팔려 와 여섯 해 동안 너희를 섬겼으면, 일곱 해가 끝날 때에는 그를 보내 주어야 한다. 너희는 그를 너희에게서 자유롭게 풀어 보내 주어야 한다.’ 그러나 너희 조상들은 내 말을 듣지 않았고 귀를 기울이지도 않았다. 15 너희는 오늘에서야 마음을 돌려, 내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였다. 너희는 저마다 제 이웃에게 해방을 선포하고 내 이름으로 불리는 집에 들어와, 내 앞에서 계약을 맺었다. 16 그러나 너희는 또 마음이 변하여 내 이름을 더럽혔으니, 너희가 남종과 여종들을 그들이 원하는 대로 풀어 주었다가 도로 데려와 다시 종으로 삼아 마구 부린 것이다. 17 – 그러므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 너희는 저마다 제 동족과 이웃에게 해방을 선포하라는 나의 말을 듣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이다. 이제 내가 너희에게 해방을 선포하니, 너희를 칼과 흑사병과 굶주림에 넘겨 너희를 세상 모든 왕국에 공포의 대상이 되게 하겠다. 18 나는 내 계약을 어긴 사람들을, 곧 내 앞에서 송아지를 두 토막으로 가르고 그 사이로 지나가면서 맺은 계약의 규정들을 지키지 않은 사람들을 그 송아지처럼 만들어 버리겠다. 19 유다의 대신들과 예루살렘의 대신들, 내시들과 사제들을 비롯하여 갈라놓은 송아지 사이로 지나간 나라 백성을 모두 20 원수들 손에, 그들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 손에 넘기겠다. 그렇게 되면 그들의 시체는 하늘의 새들과 땅의 집승들의 먹이가 될 것이다. 21 나는 유다 임금 치드키야와 그의 대신들을 그 원수들 손에, 그들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 손에, 너희에게 물러난 바빌론 임금 군대의 손에 넘기겠다. 22 이제 내가 명령을 내려, 그 군대를 이 도성으로 도로 데려오겠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러면 그들이 이 도성을 공격하여 점령하고 불태워 버릴 것이다. 그리하여 내가 유다 성읍들을 인적 없는 폐허로 만들겠다.”
예레미야서 제33장
미래의 영광스러운 회복 1 예레미야가 아직 경비대 울안에 갇혀 있을 때, 주님의 말씀이 두 번째로 그에게 내렸다. 2 땅을 만드신 주님, 그것을 빚어 든든히 세우신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분의 이름은 주님이시다. 3 “나를 불러라. 그러면 내가 너에게 대답해 주고, 네가 몰랐던 큰일과 숨겨진 일들을 너에게 알려 주겠다. 4 – 참으로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공격 축대들과 칼에 맞서 저항하다 파괴된 이 도성의 집들과 유다 왕궁을 두고 이렇게 말씀하신다. - 5 사람들이 칼데아인들과 싸우러 나오지만, 내가 분노와 진노로 내리친 사람들의 시체들로 그 집들이 가득 찰 것이다. 그들의 온갖 죄악 때문에 내가 이 도성에서 얼굴을 숨긴 것이다. 6 그러나 이제 내가 이 도성에 건강과 치유를 가져다주겠다. 내가 그들을 치료하고 그들에게 넘치는 평화와 안정을 보여 주겠다. 7 내가 유다의 운명과 이스라엘의 운명을 되돌리고, 그들을 처음처럼 다시 세우겠다. 8 나는 그들이 나에게 지은 모든 죄에서 그들을 깨끗하게 하고, 그들이 나를 거역하여 지은 모든 죄를 용서하겠다. 9 그리하여 이 도성은 내가 이곳 주민들에게 베푼 온갖 좋은 것을 전해 들은 이 세상 모든 민족들 앞에서, 나에게 기쁜 이름과 찬양과 영광이 될 것이다. 이 도성을 위하여 내가 몸소 마련한 온갖 좋은 것과 온갖 평화를 보면서, 그들은 두려워하고 떨게 될 것이다.” 10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곳을 두고 너희 스스로 사람이나 짐승도 없는 폐허라고 하는 소리가 아직도 들리는 구나. 그러나 사람이나 주민이나 짐승이 살리 않던 유다의 성읍들과 예루살렘의 거리마다, 11 기쁜 소리와 즐거운 소리, 신랑 신부의 소리와 ‘만군의 주님을 찬송하여라. 참으로 주님께서는 선하시고 그분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하고 말하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릴 것이다. 그들은 주님의 집에 감사의 제물을 바치면서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내가 이 땅의 운명을 처음처럼 되돌릴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이 말한다.” 12 만군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지금은 사람도 짐승도 살지 않는 황폐한 이곳과 모든 성읍에 목자들이 양떼를 쉬게 할 목장이 다시 생겨날 것이다. 13 산악 지방 성읍들과 평원 지대 성읍들, 네겝 성읍들과 벤야민 땅, 예루살렘 주변과 유다 성읍들에는 수를 세는 이의 손 밑으로 양들이 다시 지나갈 것이다. 주님이 말한다.” 14 보라,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때에 나는 이스라엘 집안과 유다 집안에게 한 약속을 이루어 주겠다. 15 그날과 그때에 내가 다윗을 위하여 정의의 삭을 돋아나게 하리니, 그가 세상에 공정과 정의를 이룰 것이다. 16 그날에 유다가 구원을 받고 예루살렘이 안전하게 살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예루살렘을 ‘주님은 우리의 정의’ 라는 이름으로 부를 것이다. 17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스라엘 집안의 왕좌에 앉을 사람이 다윗에게서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18 레위 지파 사제들 가운데에서도, 날마다 내 앞에서 번제물을 바치고 곡식 제물을 태워 바치며 희생 제물을 바칠 사람이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19 주님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내렸다. 20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가 낮과 맺은 내 계약을 깨뜨리고 밤과 맞은 내 계약을 깨뜨려, 낮과 밤이 제때에 오지 못하게 할 수 있다면, 21 나의 종 다윗과 맺은 내 계약도 깨져 그의 왕좌에서 다스릴 아들이 나오지 못할 것이다. 나의 시종들인 레위 지파 사제들과 맺은 계약도 마찬가지다. 22 셀 수 없는 하늘의 군대와 헤아릴 수 없는 바다의 모래처럼, 나의 종 다윗의 후손과 나의 시종들인 레위인들을 불어나게 하겠다.” 23 주님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내렸다. 24 “너는 이 백성이 ‘주님께서는 스스로 선택하신 두 가문을 내치셨다.’ 고 불평하는 것을 보지 못하였느냐? 그래서 사람들은 내 백성을 멸시하여, 그들이 보기에 다시는 한 민족을 이루지 못할 것으로 여긴다. 25 –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 내가 만일 낮과 밤과 계약을 밎지 않고 하늘과 땅의 질서를 정해 놓지 않았다면, 26 야곱과 나의 종 다윗의 후손들을 내치고,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의 후손들을 다스릴 자들을 다윗의 후손 가운데에서 뽑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들의 운명을 되돌리고 그들을 가엾이 여기겠다.”
예레미야서 제32장
23 그들이 들어와 이 땅을 차지했지만, 당신 말씀을 듣지 않고 당신 가르침에 따라 걷지 않았으며, 당신께서 실행하라고 명령하신 모든 것을 실천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당신께서는 그들에게 이 모든 재앙을 불러들이셨습니다. 24 도성을 점령하기 위하여 공격 축대들이 쌓아 올려 졌고, 마침내 칼과 굶주림과 흑사병 때문에 이 동성은 이곳을 공격하는 칼데아인들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당신께서 말씀하신 것이 그대로 이루어졌고, 그것을 당신께서 보고 계십니다. 25 그런데도 주 하느님, 당신께서는 저에게 분부하시기를, 돈을 주어 밭을 사고 증인들을 세우라고 하십니다. 이 도성이 칼데아인들의 손에 넘어갔는데도 말입니다.’” 26 주님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내렸다. 27 “나는 주님이며 모든 인간의 하느님이다. 무엇이 나에게 어려운 일이냐? 28 – 그러므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 내가 이 도성을 칼데아인들의 손과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의 손에 넘기겠다. 그러면 그가 이 도성을 차지할 것이다. 29 이 도성을 공격하는 칼데아인들이 들어와, 이 도성에 불을 지르고 그곳을 태울 것이다. 지붕 위에서 바알에게 향을 피우고 다른 신들에게 술을 부어 바쳐 나를 분노하게 한 집들도 태울 것이다. 30 사실 이스라엘 자손들과 유다 자손들은 젊은 시절부터 내가 보기에 나쁜 짓만 저질러 왔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자기네 손으로 만든 것들로 나를 분노하게 할 뿐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31 이 도성은 사람들이 그것을 세울 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나에게 분노와 진노를 불러일으켰으므로 내 앞에서 그곳을 쓸어버리겠다. 32 임금과 대신들, 사제들과 예언자들, 유다 사람이나 예루살렘 주님 가릴 것 없이 이스라엘 자손들과 유다 자손들이 모두 온갖 죄악을 저질러, 나를 분노하게 한 탓이다. 33 그들은 나에게 얼굴이 아리라 등을 돌렸다. 내가 그들을 줄곧 가르쳤건만, 그들은 순종하지도 훈계를 받아들이려 하지도 않았다. 34 오히려 그들은 내 이름으로 불리는 집 안에 역겨운 것들을 세워 그 집을 더럽혔다. 35 또한 그들은 ‘벤 힌놈 골짜기’ 에 바알의 산당들을 짓고, 저희 아들딸들을 몰록에게 제물로 바쳤다. 이런 일은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적도 없다. 유다에게 이따위 역겨운 일을 저질러 죄짓게 할 생각은 내 마음에 떠오른 적도 없다.” 36 그러므로 이제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 도성을 두고 말씀하신다. “너희는 이 도성이 칼과 굶주림과 흑사병으로 바빌론 임금 손에 넘어갔다고들 한다. 37 그러나 이제 내가 분노와 진노와 큰 노여움으로 그들을 쫓아 보냈던 모든 나라에게 그들을 모아 이곳으로 데려와 편안히 살게 하겠다. 38 그러면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될 것이다. 39 내가 그들에게 한마음과 한길을 주어, 그들이 언제나 나를 경외하고, 그들 자신뿐만 아니라 그들 뒤를 잇는 자손들까지도 잘되게 하겠다. 40 그때에 내가 그들과 영원한 계약을 맺으리니, 나는 그들에게서 등을 돌리지 않고 오히려 그들이 잘 되게 하겠다. 나는 그들의 마음속에 나의 대한 경외심을 심어 주어, 그들이 나에게서 돌아서는 일이 없게 하겠다. 41 나는 그들을 잘되게 하는 일에 기쁨을 느끼고,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이 땅에 그들을 성실하게 심을 것이다. 42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이 백성에게 온갖 무서운 재앙을 내렸듯이, 이제는 내가 그들에게 약속한 온갖 좋은 것을 내려 주겠다. 43 너희는 지금 이 땅을 두고 사람과 짐승이 살지 않는 폐허가 되어 칼데아인들의 손에 넘어갔다고 하지만, 바로 이 땅에서 사람들이 밭을 사게 될 것이다. 44 벤야민 땅과 예루살렘 주변에서, 유다 성읍들과 산악 지방 성읍들에서, 평원 지대 성읍들과 네겝 성읍들에서 사람들이 돈을 주고 밭을 사서, 계약서를 꾸미고 봉인한 다음 증인을 세울 것이다. 내가 그들의 운명을 되돌렸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예레미야서 제32장
유다의 회복을 알리는 상징적 행위 1 유다 임금 치드키야 제 십년, 곧 네부카드네자르 제 십팔년에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내리신 말씀. 2 그때에 바빌론 임금의 군대가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었고, 예레미야 예언자는 유다 왕궁 경비대 울안에 갇혀 있었다. 3 그를 감옥에 가둔 유다 임금 치드키야가 말하였다. “어찌하여 그대는 이러한 예언을 하는 것이오? ‘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 내가 이 도성을 바빌론 임금 손에 넘기리니 그가 이 도성을 차지할 것이다. 4 유다 임금 치드키야도 칼데아인들 손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반드시 바빌론 임금 손에 넘겨져, 그와 직접 말하면서 그의 얼굴을 마주 보게 될 것이다. 5 유다 임금 치드키야를 바빌론으로 데려가면, 치드키야는 내가 찾을 때까지 그곳에 있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너희가 칼데아인들에게 맞서 싸워도 이기지 못할 것이다.’” 6 그러자 예레미야가 말하였다. “주님의 말씀이 저에게 내렸습니다. 7 ‘너의 숙부 살룸의 아들 하나므엘이 너에게 와서, ‘구원자 권한이 너에게 있으니 아나톳에 있는 나의 밭ㅇ르 사 다오.’ 하고 말할 것이다. 8 과연 주님의 말씀대로 내 사촌 하나므엘이 경비대 울안으로 저를 찾아와 말하였습니다. ‘벤야민 지방 아나톳에 있는 내 밭을 사게. 그 밭의 소유권은 자네 것이고 구원자 권한도 자네에게 있으니, 그것을 자네가 사게.’ 그때 저는 이것이 바로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9 저는 아나톳에 있는 제 사촌 하나므엘에게서 밭을 사기로 하고, 은 열일곱 세켈을 달아 그에게 주었습니다. 10 저는 계약서에 서명하고 봉인한 다음, 증인들을 세우고 그 은을 저울에 단 것입니다. 11 저는 규정과 조건을 담아 봉인한 매매 계약서와 봉인하지 않은 계약서를 받았습니다. 12 그런 다음 저는 사촌 하나므엘이 보는 앞에서, 매매 계약서에 서명한 증이들이 보는 앞에서, 그리고 경비대 울안에 앉아 있던 모든 유다인디 보는 앞에서 매매 계약서를 마흐세야의 손자이며 네리야의 아들인 바룩에게 넘겨주었습니다. 13 그러면서 저는 그들 앞에서 바룩에게 당부하였습니다. 14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계약서들, 곧 봉인한 매매 계약서와 봉인하지 않은 계약서를 오랜 세월 보관할 수 있도록 옹기그릇에 넣어라.’ 15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이 이 땅의 집과 밭과 포도원들을 다시 사게 될 것이다.’ 16 저는 네리야의 아들 바룩에게 매매 계약서를 넘겨주고 나서 주님께 이렇게 기도하였습니다. 17 ‘아, 주 하느님, 당신께서는 큰 권능과 뻗은 팔로 하늘과 땅을 만드셨으니, 당신께서 어려운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18 자애는 천대에 걸쳐 보여 주시지만, 조상들의 죗값은 다음 자손들에게 갚으십니다. 위대하시고 전능하신 하느님, 당신 이름은 만군의 주님이십니다. 19 계획하시는 일이 위대하시고 하시는 일이 거창하신 분, 눈을 드시어 사람들의 모든 길을 살피시고, 저마다 제 길과 제 행실의 결과에 따라 갚아 주시는 분이십니다. 20 당신께서는 이집트 당에서 표징과 기적들ㅇ르 일으키셨고, 오늘까지도 이스라엘과 사람들 가운데 그 일을 계속하시어 이처럼 당신 이름을 떨치셨습니다. 21 당신께서는 표징과 기적들, 강한 손과 뻗은 팔, 그리고 무서운 공포로 당신 백성 이스라엘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셨습니다. 22 당신께서는 그 조상들에게 주시겠다고 맹세하신 땅, 젖과 꿀이 흐르는 이 땅을 그들에게 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