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Hunter OST] Cavatina

2009. 3. 19. 오전 5:17:38

글자

 
 

미국 펜실베니어 주에 위치한 작은 철강도시 클리어턴...
사람들은 여기서 태어나 인간관계를 맺고 낮엔 제철소에서 일하며 주말엔 사슴사냥을

하며 살아간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다. 그들은 그 소박한 삶속에서 행복해 한다.

 

하지만 수천킬로 떨어진, 그래서 그들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을것 처럼 보였던
베트남 전쟁은 어느새 이 작은 소도시에도 찾아들고.. 결국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긴다.

 

마이클(로버트 드니로 분), 닉(크리스토퍼 월켄 분), 스티븐(존 새비지 분)은 베트남전에

참전하고 거기서 포로로 잡힌다. 인간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그들은 월맹군과 베트콩이

벌이는 러시안 룰렛 게임의 희생양으로 모진 시련을 당한다.


마이클의 기지 덕분으로 셋은 탈출하지만 결국 고향으로 멀쩡하게 돌아온건 마이클 뿐
닉은 행방불명이고 스티븐은 반신불수의 몸으로 고통받는다.
마이클은 닉의 애인이자 짝사랑했던 린다(메릴 스트립 분)와 가까워 지고, 

남아있는 친구들과 다시 사슴사냥을 떠나지만 차마 사슴을 쏘지 못한다.
모든게 더 이상 예전같지가 않은것이다.


마이클은 닉을 찾아 다시 베트남으로 향한다.
사이공시내 뒷골목에서 러시안룰렛 게임으로 정신이 나가버린 닉을 발견한다.
결국 닉은 마이클이 보는 앞에서 러시안 룰렛의 방아쇠를 당겨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다.

 

다시 고향..
닉의 장례식이 치뤄지면서 옛친구들은 다시 자리를 함께 하지만
흘러버린 시간처럼 모든건 변해버렸고 다시는 돌이킬 수가 없다.

 

이렇듯 전쟁은 모든 것을 뒤바꿔 놓는다.
멀리 떨어진 평범한 소시민의 삶마져도 가차없이 변화시키고
일상의 행복은 물론 삶에 대한 가치와 심지어 목숨까지도 거둬가버린다.
아무 일 없이 평범한 삶을 즐기며 평생 함께 할것만 같았던 마이클, 닉과 친구들..
어쩌면 닉과 린다 사이에서 태어났을 아이들..

전쟁이 주는 파괴와 교훈은 쏟아지는 포탄과 총알, 그리고 그 파열음 보다
오히려 평범한 사람들의 잔잔한 일상을 송두리째 앗아가고 뒤바꿔 놓는걸 지켜보는

가운데서 훨씬 더 아프게 다가온다. 

 

마지막 장면..

살아남은 사람들이 "힘없이" 부르던 "God Bless America"는 강대국 미국이 패한 전쟁인

베트남전으로부터 받은 상처와 공포가 미국사회 저변에 자리잡고 있음을 암시한다.

전쟁으로 인한 상처와 패배주의를 딛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지만 그들의 표정에서는

어떤 결의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암울한 현실과 상실감만이 그들을 지배할 뿐이다.

위로 스탠리 마이어스의 "카바티나"가 애잔하게 흐른다.


이 영화는 원래 라스베가스로 러시안 룰렛 게임을 하러 떠나는 일련의 남자들을 묘사한

소설 "The Man Who Came To Play"의 원고를 제작자였던 Barry Spikings가 사들여

감독인 Michael Cimino에게 건넸고 마이클 치미노는 구상중이었던 베트남전쟁에 참전

하는 철강노동자들의 스토리에 러시안 룰렛을 삽입, 스토리를 재구성하여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1979년 아카데미 감독상, 작품상, 남우조연상(크리스토퍼 월켄), 편집상, 음향상의 5관왕

작품으로 특히 주제곡인 스탠리 마이어스(Stanley Myers)의 "Cavatina"는 러시안 룰렛

이라는 다소 과장된 소재와 영화의 혼란스런 메시지를 보완해 줄 만큼 아름답다.

 

 

 

 

댓글 1

  • 2009년 3월 19일 오후 10:24

    학교 다닐때 이 곡이 너무 좋아서 많이 연습 했던 기억이 납니다.. 오랫만에 들으니 좋네요..

│ 방 │O S T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