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가난한 풍경이면 어떠랴 - 최영희

2009. 9. 16. 오전 6: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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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가난한 풍경이면 어떠랴




        최영희



        도심 속 외진 곳
        옹기종기 풀들이 모여 있다
        나는 가끔 친구 집을 찾듯 이곳을 찾는다
        소박한 저들의 늦은 만찬
        좀 화려하지 않으면 어떠랴
        토끼풀은 토끼풀대로 쑥부쟁이는 쑥부쟁이대로
        나름으로 푸르고 꽃도 피웠다
        푸른 잎 사이로, 꽃잎 사이로
        저들만의 이야기 소리가 들린다
        도시 한쪽 그들만의 세계
        소박하면 소박한대로 가볍게 몸을 흔들며
        간혹 웃음소리도 들리는 것 같다
        좋은 시 한 수 건지지 못하는
        변변치 못한 시인이 즐겨 겨우 찾는,
        좀 가난한 풍경이면 어떠랴
        이 오붓한 평화로움
        나는 가끔 친구 집을 찾듯 이곳을 찾는다. 
           

 

댓글 3

  • 2009년 9월 16일 오전 11:40

    사람 냄새가 나는군요..봄볕아래의 따스함과 평화로움들...

  • 2009년 9월 17일 오전 7:15

    영애 시인의 시평에 동의 합니다.

  • 2009년 9월 17일 오후 9:07

    me 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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