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3주간[2010년6월29일]마태오 16,13-19

2010. 6. 29. 오전 7:43:49

글자
 
 

       

2010년 6 29일 화요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선생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
(마태오 16,13-19)

 

 "But who do you say that I am?"

 "You are the Christ, the Son of the living God."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베드로는 갈릴래아 호수에 인접한 벳사이다 출신으로 본래 이름은 시몬이다.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라고 고백하여 베드로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그는 동생 안드레아와 함께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제자가 되었다. 베드로는 주님께서 그 위에 교회를 세우시겠다는 말씀대로 초대 교회를 이끌다가, 64년경 바티칸 언덕에서 십자가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바오로는 열두 제자와는 달리, 비교적 늦게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는 벤야민 지파 출신의 유다인으로서 로마 시민권을 가졌다. 본래 그는 율법을 공부하면서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던 자였다. 그러한 그가 34년경에 회심하여 혼신을 다해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여, ‘이방인의 사도’라는 칭호를 얻었다. 바오로 사도는 초대 교회와 예수님에 관한 많은 서간과 기록을 남겼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입니다. 두 분은 초대 교회의 중심이며 기둥 역할을 하신 분들이며, 주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목숨을 내어놓기까지 충실히 수행한 순교자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자신의 충직함으로 주님을 증언하였고, 바오로 사도는 불타는 신앙의 열정으로 주님의 기쁜 소식을 세상 끝까지 선포하였습니다. 우리도 두 분의 빛나는 열정과 순교 영성을 본받아, 충실한 주님의 자녀로 살아갈 것을 결심 합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3-19


13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14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15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16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18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19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천국의 열쇠

                                - 남궁영미 수녀-

 

◆‘열쇠라는 말 속에는 뭔가 문제의 해결책, 정답이 들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열쇠만 있다면 삶의 모든 문제를 어렵지 않게 해결해 갈 수 있으리라는 막연한 기대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베드로는 단순하고 우직하고 벌컥 화도 잘 내고, 덤벙대며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사람으로 느껴집니다. 그런 베드로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맡기시는 예수님의 마음과 눈빛을 상상해 보니 묘한 감동이 느껴집니다. 오래전에 읽은 J. 크로닌의 「천국의 열쇠」
가 떠오르는 이유와 같은 감동입니다. 주인공 치셤 신부의 삶을 통해 뚜렷이 기억하는 감동은 진정한 구원에 이르는 길이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통찰이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잘 안다고 착각합니다. 그러나 그 앎이란 우리 머릿속 이해이거나 왜곡된 앎일 때가 많습니다
.
구원에 대한 앎도 그렇습니다. 마치 구원이 우리의 행동에 달린 것처럼 때론 죄책감으로, 때론 비장함과 엄격함으로 자신을 몰아세울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정의가 아니라 사랑입니다. 정의를 우리의 행위라 한다면 사랑은 우리의 지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정의도 사랑의 한 부분이지만 종종 우리는 이분법적인 생각을 하는 듯합니다. 참으로 하느님을 안다는 것은 하느님은 사랑이시라는 깊은 고백입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행위가 아니라 지향을 보시며, 우리 구원은 하느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에 기인한다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우리도 치셤 신부처럼나는 내 인생의 평판을 하느님께 맡기겠소.”
라고 말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일상생활 안에서 우리는 명민하지도 너그럽지도 못한 때가 많습니다. 말이 행동에 앞서고 다른 사람의 아픔에 무관심하며 편협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베드로가 인간적 약점 가운데서도 천국의 열쇠를 받았듯 흔들리는 신앙의 여정 가운데서 우리도 천국의 열쇠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천국의 열쇠는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댓글 2

  • 2010년 6월 29일 오전 8:03

    주님의 사랑앞으로 가까이 다가가기를 바래보면서...

  • 2010년 6월 29일 오전 10:39

    오늘도 당신의 사랑에 제 삶을 온전히 맡길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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