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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글이든 맹숭맹숭하게 그냥 읽는 것보다 배경음악이 있으면
조금이라도 느낌이 다릅니다. 특히나 저처럼 조금 예민한 스타일들은 더 그렇습니다.
음악을 깔고 읽는 시는 그래서 좋습니다.
이 삶에 예술이라고 하는 장르의 하나인 음악이 없다면 무슨 재미가 있을까..
글로 표현하는 삶이나 음악으로 표현하는 삶이나 그림으로 표현하는 삶이나
가슴에 다가오는 것에 차이가 있겠지만 글과 음악에 더욱 마음이 쓰입니다.
평생을 같이 할 것이기 때문이겠죠.
고독한 인생의 길잡이가 누구에게나 하나씩 있을 것입니다.
젊을 때는 타오르는 열정에 사로잡혀 모든 것이 따라갈 것이라 믿었고,
그 삶의 연속성을 이루지 못해 핑계를 하나씩 만들어 가는 시간 앞에 서니
이제는 그것이 부질없는 것이었는지 과욕이었는지 판단이 잘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인이 읊은 것처럼 명확히 남아 있는 것은 저 그리움이겠죠.
잘 했든 못 했든 상관없이 시간이 쌓여 만든 그리움이란 거시기..
토요일 아침..
후회되는 어제를 살았다면 오늘부터라도 고쳐보려는 의지와 행동을 해야겠죠.
나만 바꾸면 되는 세상.. 그 발걸음은 내가 떼는 것임을 확인하면서
그리움 저변에 깔린 선택하지 못했던 후회와 삶의 무게에 대한 두려움을 엿봅니다.
어떤 모습으로 그리움을 날리고 있는지 쇼윈도에 비친 마네킹처럼 훤하게 보이는
우중충한 아침에 실낱같은 웃음으로 덤덤히 받아들일 수 있기를 바라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