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증후군
1. 더 이상 나를 젊게 봐주는 사람이 없다.
2. 얼굴이고 몸이고, 말투고 모든 게 둥글둥글해진다, 좋게 말하면 인생의 세파에 어느 정도 단련된 것이리라
3. 가끔 기억이 가물가물해진다. 메모를 하지 않으면 약속을 잊고, 가끔은 화장실에서 조금씩 흘리기도 한다. 오줌 줄기 하나 시원하게 쏟아지지 않는 나이가 된 건가.
4. 그냥 걱정이 앞선다. 예전엔 의욕, 패기, 자신감 등이 충만 했는데 이제는 걱정, 우려, 조심하는 마음, 근심 같은 게 앞선다. 이래서 나이가 들면 보수적이 된다는 말이 맞는 듯싶다.
5. 원리가 뭔지, 물리가 뭔지 어느 정도는 알게 되었다. 일하는 법, 사람을 대하는 방법, 뭘 풀어야 하는지, 누굴 만나야 일이 되는지, 그 정도는 알게 됐다. 사회 생활을 하는 지혜, 즉, 삶의 노하우를 알게 되는 것이다.
6. 세상의 변화를 온몸으로 감지하게 된다,. 내 주위에서 쓰러지는 친구들, 내 주의에 비워지는 책상들, 아침 출근길 뉴스에서 흘러나오는 어제와 다른 세상 얘기들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을 느낀다.
7. 삶에 부대껴 한동안 경시했던 가치들, 이를테면 우정, 의리, 사랑 같은 감정이 중요하게 다가온다.
8. 하고 싶은 말도 참아야 할 대를 알게 되었다. 세상엔 나보다 할 말이 많은 사람들이 훨씬 많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하고픈 얘기의 대부분은 잔소리, 훈계, 충고 따위의 말들이었다. 이제는 말을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는 걸 깨닫고 있다. 이런 게 내가 마흔 넘어 얻게 된 마흔 증후군이다. 인생을 조금은 알게 되는가 싶은 나이....
대한민국 40대 그들은 누구인가?
- 낀세대
- 어정쩡한 세대
- 우리 사외으이 축약판을 보여주는 세대
- 진화와 도태 사이에 있는 세대
- 마지막 주산 세대이면서 첫 번째 컴맹세대
- 가랑이가 찢어지는 세대
- 조기은퇴 대상자에 속하는 세대
- 안정과 변화에 대한 욕구를 동시에 갖고 있는 모순된 세대
- 정년퇴직이 없는 세대
-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세대
며칠 전 유스티노가 '마흔에 산다는 것' 이란 책을 사왔다. 읽어 보라며 건네 준 책의 제목에 내 눈길이 머문다,
한줄 한줄 읽어 내려가면서, 어쩌면 이렇게 잘 표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느 덧 내나이 마흔이 넘어 인생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가는 가장 적당한 나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