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안심하여라, 너의 죄는 용서받았다
오늘 복음에서 보면 중풍병자 한 사람이 그의 친구들의 도움으로 침상에 실려서 예수께 나오게 되었고, 친구들의 도움으로 하느님의 은혜를 받게 되는 아름다운 장면이 나옵니다. 그 병자는 친구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병의 나음과 죄의 사함을 받을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한마디로 자기 몸을 자기 스스로 가눌 수도 없는 처지에서, 단지 친구들의 믿음과 그들의 도움으로 생각하지도 못했던 은혜를 받은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도 다른 이를 강제로 예수님께 대한 믿음을 강요하여 따르게 할 수는 없다해도, 우리도 마음을 쓰고 노력을 드려 믿음이 없는 다른 이들을 예수께 대한 믿음으로 인도하는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예수님은 우리가 듣기에 이상한 방법으로 그 중풍 병자에게 접근하셨다는 점입니다. 즉, 예수님은 중풍 병자에게 "안심하여라! 네 죄는 사함을 받았다!"는 말로 시작하셨다는 점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생각하기를 "모든 병은 죄의 결과라는 것" 이라고 알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죄가 용서함을 받기까지는 그의 병은 낫지 않는다!"는 생각이 보편적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중풍 병자도 그의 죄가 용서되었다고 확신될 때까지는 결코 나을 수 없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예수께서 "네 죄를 사하노라!" 말씀하신 것입니다. 또한 육신의 완쾌는 현세적이지만 죄의 사함은 영원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말씀은 율법학자들에게는 크나큰 놀라움을 갖다 준 것입니다. 이유는 "죄를 사한다!"하는 발언은 사람들 중에 아무도 할 수 없는 일이요! 우리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의 권한에 속한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율법 학자들은 그런 말씀을 하시는 예수님 그분이 어떠한 분인지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내가 이 세상의 죄를 사함의 권한이 있음을 보여 주겠노라!" 하시며 그 증표로 중풍 병자에게 "일어나 걸어가라!" 하신 것이고, 그 말씀대로 그는 일어나 걸어왔던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본 군중들은 두려워하였다고 복음은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오늘의 우리 죄를 사함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 또한, 죄를 사해 주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신 예수님을 알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가?"를 예수님께 감사 드려야 하겠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무지와 병고 속에서 어려움을 당하고 삶의 의욕조차도 없는 이들에게 그리스도를 알리고 전하는데 우리의 노력이 힘이 되어야겠습니다. 아멘. / 서울대교구 김웅태 신부
안심하여라, 너의 죄는 용서받았다
2005. 6. 30. 오전 9:28:58
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