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주님을 따르자

2005. 6. 4. 오후 10:57:35

글자
예수님 시대에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나름대로 열심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문자 그대로 율법을 지키려고 애썼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율법을 모르는 사람들, 죄인이라고 낙인찍힌 사람들을 비난했으며,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세리와 창녀들처럼 죄에 노출된 사람들과는 마주치는 것조차도 싫어했습니다. 그들은 경건한 사람들이라고 자부하며 죄인들과 어울리며 식사까지 하는 예수님의 모습은 그들에게 수치스런 일이었고 눈엣가시였습니다.

예수님의 삶의 태도는 언제나 부족하고 나약한 사람에 대한 우선적인 선택과 관심, 사랑하는 일이었습니다. 주님은 사람들의 선택에 앞서 먼저 죄인을 찾으셨습니다. 세관인 마태오를 먼저 부르셨고, 나무에 오른 키작은 자캐오를 주님께서 먼저 부르셨으며 죄인의 집에 머물며 식사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바리사이나 율법교사들에게 늘 '저사람은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려다니며 먹고 마신다'는 비난을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죄인을 돌보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내가 반기는 것은 제물이 아니라 사랑이다.'(호세6,6)는 말씀을 몸소 실천하신 것입니다. '성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자에게는 필요하다'하시며 당신이 몸소 의사로서 죄인을 치유하신다는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진정으로 하느님의 뜻을 알고 사랑하는 길은 하느님과 맺은 계약에 충실한 것입니다.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교사들은 자신들이 잘 안다고 자부하는 율법의 정신과 뜻을 사실은 잘 알지 못하고 그 뜻을 거스리고 있습니다. 그 계약의 정신은 바로 '사랑'입니다.

형제 여러분, 예수님은 오늘도 죄인들을 환영하시고 우리와 머무시려고 부르십니다. '나를 따르라'는 부르심은 주님 사랑과 자비에 초대입니다. 선입견을 가지고 이웃을 판단하고 죄인으로 단죄하며 거리를 두려는 배타성을 버리고 사랑과 용서로 하느님을 저버린 사람들과 우리 사회에 암적인 존재라고 낙인찍힌 사람들까지 이해하고 가까이 하려는 노력이야말로 예수님의 제자된 사람들의 할 일이며 소명입니다. 우리가 주님께 봉헌할 수 있는 가장 거룩하고 올바른 예배요 제사는 소외된 사람들을 받아들이는 사랑이요 자선입니다.. 주님은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죄인들을 사랑하셨음을 상기하며 가난한 이들에 대한 관심과 죄인에 용서와 화해의 부르심에 제자된 마음으로 응답합시다. 주님께서 사랑의 잔치에 초대하십니다. / 부산교구 김경욱 사도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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