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들도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2005. 5. 11. 오전 5:58:48

글자
부활 제7주 수요일

복음: 요한 17, 11-19: 이 사람들도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그 때에 [예수께서 하늘을 우러러보시며 기도하셨다] 11 "거룩하신 아버지, 나에
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이 사람들을 지켜 주십시오. 그리고 아버지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 이 사람들도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12 내가 이 사람들과 함
께 있을 때에는 나에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내가 이 사람들을 지켰습니다.
그 동안에 오직 멸망할 운명에 놓인 자를 제외하고는 하나도 잃지 않았습니다.
하나를 잃은 것은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13 지금 나는 아
버지께로 갑니다. 아직 세상에있으면서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이 사람들이 내
기쁨을 마음껏 누리게 하려는 것입니다. 14 나는 이 사람들에게 아버지의 말씀
을 전해 주었는데 세상은 이 사람들을 미워했습니다. 그것은 내가 이 세상에 속
해 있지 않은 것처럼 이 사람들도 이 세상에 속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15 내
가 아버지께 원하는 것은 그들을 이 세상에서 데려가시는 것이 아니라 악마에게
서 지켜 주시는 일입니다. 16 내가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 사람들도
이 세상에 속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17 이사람들이 진리를 위하여 몸을 바치는
사람들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이 곧 진리입니다. 18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같이 나도 이 사람들을 세상에 보냈습니다. 19 내가 이 사
람들을 위하여 이 몸을 아버지께 바치는 것은 이 사람들도 참으로 아버지께 자
기 몸을 바치게 하려는 것입니다.

-묵상-

아버지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 이 사람들도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11절). 아
버지와 아들이 하나인 것 같이 제자들도 일치된 공동체를 이루게 해 달라고 예수
께서는 아버지께 기도하신다. 아들이 아버지께 대한 사랑 때문에 당신의 생을 통
하여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고 이제 십자가를 향해 마지막 아버지께 대한 사랑을
표하고 계시는 순간이다. 예수께서는 아버지께 사랑으로 당신 자신을 모두 바치
고 계시다. 그것으로 아버지와 온전히 하나된 삶을 사셨다. 아버지와 아들은 이
렇게 사람이라는 관계, 즉 성령안에서 완전히 하나이시다. 이러한 일치를 제자들
도 보존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신다.

이 세상에 있으면서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이 사람들이 내 기쁨을 마음껏 누리
게 하려는 것입니다(13절). 주님 안에, 성령 안에 하나가 되어있을 때에는 진정
으로 자유와 기쁨을 느끼게 된다. 그것이 바로 성령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이 선
물은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 내야하는 그 무엇이다. 우리가 성령안에 하나가 되
는 것, 그래서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언제나 현존하시는, 사시는 모습이 바로 하
느님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뜻이다. 하느님의 뜻이 이 땅위에서 이루어지는 삶을
사는 것이고 참으로 복된 삶이 된다. 이 삶을 통하여 우리는 진정한 기쁨을 누리
게 될것이다.

이러한 사람은 그러기 때문에 이 세상에 속한 사람이 아니라(14절), 이 세상이
거절하는 사람이 된다. 세상이 원하는 것을 하지 않고 그 세상을 거슬러 가기 때
문이다. 신앙인으로서 아마 여러 가지 고뇌와 어려움을 체험할 수 있다. 그래서
그 사람도 하느님 편에 속한 사람으로서 진리를 위해 몸을 바치는 사람(17절)이
될 것이다. 이는 하느님 안에 행복을 체험한 사람은 더 큰 일에도 기쁘게 주님
의 뜻을 받아들이며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되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
다. 이러한 삶을 위하여 제자들은 파견을 받은 것이다(18절). 그래서 예수님께서
도 내가 이 사람들을 위하여 이몸을 아버지께 바치는 것은 이 사람들도 참으로
아버지께 자기 몸을 바치게 하려는 것입니다(19절)이라고 기도하신 것이다.

예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도 바로 이것이다.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는 것,
그래서 그 안에 하느님께서 현존하시며, 구체적으로 우리 안에 사시는 것이며,
그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뜻이 먼저 우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우
리 모두가 하느님 안에 참 기쁨을 누리며, 우리로 하여금 진리를 위해 몸 바치
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진리를 위해 몸 바치는 삶을 통하여 우리가 일치하고,
진정한 기쁨을 가지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이루어야 한다. 그 만한 희생과
봉사의 삶을 통하여 예수님의 마지막 기도가 이루어지도록 은총을 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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