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손
(아내는 남편의 손을 잡고 그 손을 본다. 그리고 남편은 천천히 묵상 글을 읽는다.)
사랑하는 부인!
당신이 잡고 있는 그 손은 바로 힘 있고 강한 그리고 사랑으로 활기가 넘쳐흐르던 손입니다. 당신이 저를 배우자로 맞아들이던 결혼식 날, 당신의 손을 잡아 주었던 그 손입니다.
제가 일생 동안 당신을 사랑하기로 약속한 바로 그 손입니다. 또한 그 손이 바로 당신의 임신을 기쁨하며 부푼 희망을 걸었던 손입니다. 또한 제가 당신의 뱃속에서 뛰놀았던 지금 우리들의 자녀를 어루만졌던 손입니다.
그렇게도 크고 맵시 없게만 보였던 그 손이 당신과 가족을 위해 돈을 버느라 온갖 노력을 다했던 손입니다. 당신이 지금 잡고 있는 이 손이 당신과 가족을 편안하게 해주려고 집 주위의 물건들을 치우고 수리하느라 연장에 상처 입었던 손이며 가정의 행복을 위해 모든 굴욕과 수치도 감내하던 바로 그 손입니다.
이 손이 당신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슬픔과 기쁨의 눈물을 닦아주었던 손입니다.
두려움과 슬픔으로 당신 마음이 괴로웠을 때, 당신을 보호하고 감싸주며 지켜주었던 바로 그 손입니다.
또한 당신이 병들고 아파 신음했을 때 당신을 감싸 안으며 위로해 주었던 손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지쳐 쓰러지기 전에 함께 가자하며 당신을 일으켜 세운 손입니다.
이 손이 당신에게 사랑의 신비를 생생하게 가져다주기 위하여 기나긴 세월 동안 당신 몸을 어루만져 주었던 손입니다. 당신이 남편의 눈을 들여다보려고 얼굴을 들었을 때, 당신에 대한 사랑과 애정으로 가득 차, 당신 머리와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던 손입니다.
(남편은 아내의 손을 잡고 그 손을 본다. 그리고 아내 천천히 묵상 글을 읽는다.)
사랑하는 남편!
이 손이 바로 결혼식 날 제가 당신을 사랑할 것을 굳게 서약하며 당신이 끼워주었던 반지를 받았을 때, 당신께 일생을 맡겼던 바로 그 손입니다.
그렇게도 곱고 생기 넘쳐 젊음과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근심 걱정이 없으리라고 믿었던 그 손이 지금까지 살아오는 삶의 여정에서 수천 번 설거지를 하느라고 수만 번의 빨래와 셀 수 없을 만큼 수많은 밥상을 차리느라고 지금은 그렇게 주름지고 거칠어졌습니다. 이 손이 바로 셀 수 없는 칼질과 다림질, 뜨거운 프라이팬을 만지느라 불에 덴 바로 그 손입니다.
당신이 잡고 있는 그 손이 바로 당신은 이제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다고 말해 주면서
기쁨과 흥분으로 당신을 껴안아 주었던 손입니다. 그 때마다 당신과 함께 새 삶을 개척해 나갔습니다. 그 손이 바로 포근한 사랑으로 자녀들을 한 번 더 감싸 안았으며 자녀들이 아파 당신이 어찌할 줄 모를 때, 그 자녀들의 고통을 덜어 주었던 손입니다.
다시 한 번 제 손을 눈여겨보십시오. 아이들의 기저귀를 갈아주고 그들을 올바르게 가르치며 아이들의 옷을 꿰매주었고 도시락을 정성껏 담아주었던 그리고 우리 가정에 어려움과 시련이 닥쳤을 때, 근심스런 나머지 당신 두 손을 꽉 잡아 주었던 손입니다.
이 손이 바로 당신이 어려움에 쳐해 있을 때, 당신의 목과 등을 안마해주면서 긴장을 풀어주며 위로해 주었던 손입니다. 그 손이 그토록 오랜 세월동안 열정적인 삶으로 당신을 애무해 주었던 손입니다. 잡고 있는 그 손이 바로 탄복과 존경심에서 당신께 소리 내어 울고 있을 때, 당신 얼굴을 세워 눈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주었던 바로 그 손입니다.
(서로 함께 두 손을 잡고 두 눈을 마주 보십시오.)
서로 잡고 있는 그 손이 바로 혼인성사의 손입니다. 이 네 개의 손이 세상 악마들을 막아주는 갑옷이며 방패입니다. 이 네 개의 손이 우리 가정을 만들어가고 교회를 쇄신하기 위한 하느님의 위대한 계획을 수행할 손입니다.
이 손이 자녀들에게 다가갈, 외로운 사람들에게 희망을 가져다 줄, 결혼을 앞둔 약혼자들에게 부부 사랑의 경이로움을 가르쳐 줄, 그리고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아 상처 입은 자녀들을 치유해 줄 손입니다.
이 네 개의 손이 바로 고통 받고 있는 인류에게 희망을 가져다 줄 손들입니다. 이 네 개의 손이 바로 세상을 바꾸어 놓을 손들입니다.
저희와 함께 계시면서 보살펴 주시는 하느님 아버지, 혼인 성사를 통하여 부부의 인연을 맺어 주시고 오늘까지 혼인의 계약을 충실히 지키도록 도와주셨으니 감사드립니다. 우리 사이를 갈라놓게 하는 장애물을 당신 손수 치워 주시고 서로에게 충실할 수 있는 마음과 의지만을 주십시오. 베풀면 베풀수록 풍요로워지는 사랑의 지혜를 갖출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지쳤을 때는 용기와 힘을, 낙담과 실패에는 위로와 격려를, 언제나 섬세함과 부드러움과 친절을 서로 베풀어 줄 수 있는 너그러운 마음을 내려주소서. 서로의 모습이 다른 것처럼 우리 서로가 다른 존재임을 인정하며 서로를 보완하여 완성하는 기쁨을 허락하소서. 언제까지나 소중한 존재로서 곁에 머물며 늘 변함없는 마음으로 서로 감사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이상은 ME 동서울협의회 카페에서 퍼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