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난해 이때쯤.
구마동에 들어온지 얼마 않되어 난생 처음으로.
미리내 마라톤에 나갔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젊은 남녀 교우들이 성지를 가득 메웠다.
처음 나가는 주제에 Half를 뛰었다.
출발 할 적부터 조 후꼬와 나란히 달렸다.
속도 조절의 여유 조차 없었다.
수 백명이 달리는 무리속에 나도 모르게 휩싸였다.
마구잡이로 뛰었다.
내 앞을 질러가는 자매님들이 많았다.
구비 구비 언덕길을 돌아 가는데 벌써 선두는 반환점을 돌아 가고 있었다.
연도에는 농악대들이 흥을 돋구어 주었다.
봄바람은 살랑거리고 종달이도 노래 불렀다.
파란 호수가에 라이락 향기가 피어 있었다
반환점 까지는 무난히 달렸다.
Goaling지점 1Km를 앞두고 더 이상 뛸 수가 없었다.
무슨 언덕 고개가 그렇게 많은지!
그냥 걸어 가는데도 힘이 들었다.
안 간힘을 다하여 달려 볼려고 하였어나 다리가 굳어 있었다.
언덕 내리막길은 Break가 없는 달구지 같았다.
온갖 성당 이름이 스처간다.
중도에서 포기 하였다.
그냥 걸어 가기로 하였다
자신이 부끄러웠다
구마동이 낯 간지러웠다.
왕고문이 달려왔다.
힘내라고 고함을 첬다.
대철 베드로는 뒤에서 나를 밀어 부첬다.
왕고문과 베드로가 패잔병을 부둥켜 안고 한 발자국식 걸었다.
언덕이 나타날 때마다 괴로운 눈물이 나왔다.
"눈물의 미아리 고개" 보다 더 독한 "눈물의 미리내 고개"였다.
어쩌면 한발자국도 움직일 수가 없었는지?
九死一生으로 G을 통과 하였다.
신발에 끼어둔 Chip조차 떼어낼 힘 조차 없었다.
기록은 커녕 그냥 무사 통과한 것만으로 만족 하였다.
가슴에는 영광스런 완주 기념 Medal이 덜렁거렸다.
성모님께 감사의 기도를 바쳤다.
수호 성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올 해에는,
울고 넘던 미리내 고개를 휘바람을 불면서 돌아와야겠다.
작년의 내가 아니다.
이젠,
푸른 창공을 날개치는 "검독수리"- "'Black Eagle"이 아닌가?
꽃향기 가득한 성지 미리내 고갯길을,
자애로운 천상 어머니 성모님과 함께
춤추며.
노래하며 .
신나게
날아서.
넘어 와야지!
4월 27일이 기다려진다!
용감한 구마전사들이여!
늘 푸른 그 모습으로 영원 하여라!
구마동~~ 아자! 아자! 아자!!
May to be with God.
Altogerher run & joy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