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 총동문회 피정을 다녀와서...

2010. 3. 2. 오후 3:42:24

글자

가톨릭교리신학원 총동문회

                        피정을 다녀와서...                         

       일시 : 2010년 2월 20일 (토) 09:30- 17:00             

                                                                                       장소 : 가톨릭교리신학원     

                    

                                    총동문회 피정은 언제나 가슴 설레이는 일이다. 우리의 신앙의 열정을 불태웠던

지난 시간들이 고스란히 그곳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아름다운 시간들이 그곳에 시공간을 초월해 그 시점으로 머물러 있는 듯 하다.

아마 나뿐 아니라 모든 동문들이 그러리라 짐작한다.

  버스에서 내려 혜화동 언덕을 오르며 우리가 다녔을 때와 주위 경관이 조금 달라진 것을 감상하며

  조금 늦게 신학원에 도착하였다. 이미 강의가 시작되고 있었다.                                     

                               혜화동 성당 입구의 분수대

 

     영원한 마음의 쉼터 신학원 입구.추기경님의 1주기 현수막이 보인다.

9시 반에 접수를 시작하여 10시부터 글라렛선교수도회 김인환 요한 마리아 비안네 수사신부님의 강의로

오전 프로그램이 시작되어 오후 4시에 파견 미사를 끝으로 오늘 일정이 5시에 끝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비안네 신부님의 강의  "선교사, 무엇하는 사람들인가?" 라는 제목으로

우리 선교사들의 사명 그리고  자신이 먼저 선교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시며

선교사들의 현주소에 대하여  

인천교구 김효철 그레고리오 선교사의 글을 인용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우리가 부정적인 시각만 가질 것이 아니라 아무리 어려운 시련도  

1%의 긍정적인 태도면 충분하다는 것.

또 다른 시각에서 교회와  평신도선교사 사이의 제자리 걸음의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 일, 

교육과 지식의 양성이 아닌 본질적으로 선교사가

성령을 통해 담금질 되어 하느님의 준비된 도구로서의 자신을 온전히 인식하게 되었느냐가 중요하다고,

그리하여 바로 선교사는 나를 양성시키는 것’이 선교의 시작임을 거듭 강조하셨다.

단순히 신학원 2,3년을 공부하고 하느님 뜻대로 열심히 살겠다는 어설픈 각오와 열망만 가지고,

 그러나 한편엔 교만이 도사리고 있는 우리의 모습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양성의 과정에 놓아두고 그분의 열기로 다듬어 지기를 바라는 마음과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오만가지 것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멋쟁이 비안네 신부님의 오전 강의가 끝나고 이어 정기총회를 가졌다. 

2009년 사업보고와 2010년 사업계획에 대하여 별 이의 없이 끝내고

즐겁고 맛있는 점심식사와 기별 보임을 가졌다.

선후배의 반가운 만남은 포옹과 악수로 이어지며

서로 정담이 오고가는 아름다운 장면들을 연출하였다.

기별모임에서 못다한 이야기는 뒤풀이로 이어지길 기대하며

오후는 베네딕도회 류지영 에프램 수사님의 레크레이션 지도가 있었다.

 

                               

                                                             여러면에서  물고기 그리기

                        

                                    치킨의 출현에 입을 못 다무시는 우리 후배님들을 보시라

   귀여우시고(?) 유쾌하시고 익살스러우신 애프램 수사님의 레크레이션 지도는 가히 환상적이었다. 

"네" 라는 대답을 "박수치고. 발구르V자로 손 올리며 ,Yes" 로 함성을 지르는 어른들.

마음을 고 가위, 바위, 보,를 하여 선물 타기, 쎅시하게 열번 박수치기 (열한 번에서 빼기 한번) 등 

수없이 많은 박수 치는 방법을 가르주셨다.

물고기를 그리는 방법은 우리는 흔히 측면만 그리지만  물고기는 옆면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른 면도 볼 줄 아는 안목을 지니되  중요한 것은 용기를 가지고  완전히 내것으로 만들라는 것을 강조하셨다. 

이렇게 유쾌한 수사님과의 행복한 시간이 아쉬움을 남기고 끝났다.

                         

                                                    

   이어서 동문 선교사들의 현장체험 발표로 노인사목연수지원팀의 자양동 성당 노인대학의 연수 동영상,

청소년 사목, 병원선교, 대건 Africa 선교후원회, 제주도 선교사의 순으로 현장 체험 나누기가 있었다.

특히 병원사목의 전성민 다두 선교사님(종 28)의 체험은 특별한 감동으로 전해왔다.

군포병원 노인요양 병동에서 노인들과 말기 암환자, 독거노인들을 도우며 장례까지 대신하시며

'천국의 행진곡'이란 책자와 함께 호스피스로서 살아있는 선교를 실천하시는 분이었다. 

또한 아내의 13년 간의 병수발을 한 번도 짜증낸 적이 없이 감내하며 오히려 감사하다고까지 표현하시는

선배 선교사의 십자가에 동참하시는  모습에서 나의 부끄러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런 삶의 영성을 진솔하게 쓰신 책자(제목: 함께 부르는 영혼의 노래)도 소개하셨다.

 

                                                

 오늘의 일정을 김진태 원장 신부님의 파견미사로 마무리하였다. 

당신만 변하시고 우리모두는 그때 그대로 이라는 농담으로 강론을 시작하셨다.

 

    사순 제1주일 특전미사 <루카 4, 1-13>의 -예수님께서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시어, 유혹을 받으셨다.-

유혹이라면 악마의 유혹만 우리는 생각하게 되는데 놀랍게도 예수님께서 성령에 이끌리시어

광야로 가신다. 성령에 이끌렸다면 성령으로 가득차 있는 바로 그 순간이 유혹에 빠질 수 있다. 

오히려 우리 보다 가장 큰 성인들이 그토록 유혹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유혹에 빠질 것 같으나 우리는 성령으로 가득찬 순간이 별로 없으므로 

예수님도 어느 순간 보다 성령에 이끌리어 가득차 있을 때 유혹을 받으셨다. 

우리도 신학원을 떠날 때 예수님에 대해 가장 많이 배우고 가장 많이 아는것 같고

누구보다 성령으로 가득차 있는것 같아 겸손은 어디로 갔는지 찾을 길 없고 

교만으로 가득차 있을때 악마의 유혹을 받게 된다.

이분들이 교리신학원을 나오며 왜 이렇게 변했나, 그전엔 그렇지 았는데..

신부님께 얼마나 따지고 교만한지..

이런 얘기를 가끔 듣는다.

우리가 많이 알면  이 세상에서 구원을 필요로 하는 것이 보이게 되며

내가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남의 눈에 교만게 보일 수 있다. 그러므로 겸손에 대해 많이 생각해야 한다. 

내가 그것을 줄 수 있다는 교만에 빠지기 쉬우므로 예수님께서는 현기증이 정도로

힘이 충만하다는 유혹에 빠지므로 놀랍게도 악마는 성령을 이용해 다가온다.

그러므로 우리도 성경 지식이 유혹일 수 있다. 구세는 남달리 누구보다 힘이 가득차 있다고 생각한다.

선교하는 사람은 내가 누구보다 많은 성경지식이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유혹에 대한 부분이 성경의 여기저기에 골고루 나타난다.

루카 24, 39절에도 "당신은 그리스도가 아니요? 당신은 선지자가 아니요?" 하고 묻는다.

 이런 유혹은 세상 곳곳에서 일어난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백성들을 순간적인 힘으로  유혹을 물리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든 유혹을 물리치신 후로는 하느님을 지배하는 인간이 아니고 하느님의 하수인으로 전락하게 된다.

겸손하지 않을 수 없는 그리스도께서는 기상천외한 인간으로 존재하시지  않으며

자기과시를 택하시지 않았다. 처참한 고독에 이르는 십자가의 길을 택하셨다.

그분은 겸손 이외는 어떻한 힘도 발휘하지 않으셨다.

겸손은 성숙에 이르는 사랑이고 인간 자신을 폭 넓게 경험하려는 것이 그것이다.

사랑이 거짓이라면 그 안에 사랑이 있을 수 없고 사랑이 진실이라면 그 안에 거짓이 있을 수 없다.

사랑의 중요성과 사랑의 겸손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때이다.

 

                                        모든 일정은 파견미사로 끝을 맺으며 많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각자 기수별로 뒷풀이를 하며 못다한 이야기의 꽃을 피웠을 것이다.

 

 2010년 2월25일:

선교사:최춘희 글라라(교리신학원 교리교육학과43기)

댓글 3

  • 2010년 3월 2일 오후 3:45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을 위하여 강론 말씀이 너무 좋아서 나누고 싶어서 퍼 왔습니다. 모두 모두 잘 지내시지요? 샬롬!

  • 2010년 3월 5일 오후 10:58

    유혹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해 주는 좋은 말씀을 나누어 주시어 감사합니다. 근데 사진이 다 어데로 갔어요?ㅋㅋ상상으로 다 채울께요.ㅎㅎ

  • 2010년 3월 9일 오후 9:42

    성령도 ! 유혹도 ! 잘 생각해 보아야 하는 좋은 말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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