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믿으미에서 예수따르미로

2011. 3. 5. 오전 3: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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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완상 "한국교회여 낮은 곳에 서라"

  • 연합뉴스
 

입력 : 2009.08.12 11:23

한완상 전 부총리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대한적십자 총재 등을 지낸 한완상 씨가 1978년 썼던 교회비판서 ’저 낮은 곳을 향하여’를 다시 정리해 책으로 내놓았다.

한 전 부총리는 새 책 ’한국교회여, 낮은 곳에 서라’(포에이마 펴냄)에서 “1970년대 교회 현실보다 오늘의 현실이 더 나아지지 않았기에, 어떤 면에서는 더 열악해졌기에” 31년 전의 책을 수정해 다시 발간한다고 말했다.

작년 12월 내놓았던 ’예수없는 예수교회’와 짝이 될 수 있는 이 책에서 그는 “세계에서 가장 큰 교파의 교회들이 모두 이 좁은 한국 땅에 모여 있다. 그러나 거대한 노아의 방주 같은 교회 안에는 방주 밖에 있는 생명체보다 더 탐욕적이고 더 교만한 생명체들이 득실거리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는 “높은 곳에 올라가야만 영광의 교회, 힘있는 교회, 세상을 내려다보고 호령할 수 있는 성공한 교회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하는 한국 교회의 태도가 문제”라며 “우리는 여기에서 기독교의 핵심 진리를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기독교의 핵심 진리를 확인하려면 역사적 예수를 알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그는 조지 부시 대통령 때의 미국처럼 “오늘의 한국 상황에서 닫힌 신앙이 닫힌 정치와 힘을 합해 민주 정치를 후퇴시키고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있지는 않은가”라고 묻는다.

그는 자신은 슈바이처 박사의 뜻을 이어 ’소셜 닥터(social doctor)’의 역할을 하고자 서울대 사회학과에서 교편을 잡고 ’저 낮은 곳을 향하여’와 ’민중과 지식인’을 썼다고 회고했다.

그는 “크리스천들은 ’예수믿으미’에서 ’예수따르미’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사랑이 지배하는 새 질서를 위해 낮은 곳으로 내려가 섬기는 삶을 살자”고 권하며 “기독교를 ’개독교’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은 지금도 저 낮은 곳으로 내려가고 계신 갈릴리 예수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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