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의 인연들

2005. 5. 31. 오전 10:23:33

글자
  

       

      * 한경희 *




      일렁이는 젊은 날엔 비틀거렸다
      허황된 욕심과 야심의 고뇌들로
        
      그냥, 평범한 아줌마, 무던한 아줌마가 되는게
      나의 행복이라며, 나를 달래 보고 싶었다
      모든걸 접어 두며 마음의 밑바닥에 묻었다.
      이제는 차분 해지며 편안 해진 이 나이,
      장난삼아 컴퓨터를 이리저리 만지작거려 가며
      여유롭게 집안에 갇히어 허둥대지 않아도 좋았다
      어느날 우연히 들린 싸이버카페의 씨그날 음악이
      나의 발목을 잡을줄이야.

      보이지 않는 사람과의 인연들 ...
      어느날부터 인가는 머언 거리의 사람들이

      퍽 오래된 벗들 마냥 허물없이,
      아주 가깝게 다가와
      싸늘하게 갇혀 있던 마음들이 열려 가고 있었다



      바깥 세상에선
      한없이 낯설고 친숙해지기 어려운 사람들이
      왜? 이곳에선 그리도 스스럼없이 다가 오는 걸까?

      싸이버의 사람들과 정이 들어 가고 있었다
      모두가 좋은 꿈과 사랑을 가진 사람들
       
      아주 오래된 인연들 처럼...
      이젠 먼 곳 사람들의 하루가 궁금해 진다.


      아득히 먼 곳도 가깝게 더듬어 본다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도 엮어 본다
      그 들이 무얼 하고 있는지 그려 본다
      알 수 없는 그들의 걱정도 해아려 본다
      즐거움과 웃음을 선사한 인연들에게
      감사도 드려 본다

      그려 본 그들의 얼굴을 이젠 알 것 같다

      어쩜, 꿈일지도 모를 것 같은 싸이버의 인연들을...









       
       

댓글 1

  • 2005년 6월 1일 오전 2:51

    요나씨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