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에는 판단하지 말란 말이 나오지요?
그런데 성령의 교회 공동유익의 은사 중에 ‘영분별’이란 게 있잖아요.
분별이란 거.. 또 식별이란 거... 뭔가에 대한 기준이 있기 때문에
‘이것과 저거는 다르다.’ ‘이건 성령님이 하시는 일이고 저건...’
‘이건 옳고 저건 그르고...’
이렇기 때문에 상식적으로도 사람이 살면서 판단을 안 할 수 없는데,
예수님은 분명 성서에 판단하지 말라 이르셨고,
성령의 은사 중엔 '영분별(혹은 식별)'이란 게 있으니
어찌 생각하면 상당히 모순입니다.
‘판단’과 ‘영분별’이란 딜레마에 대해 제 나름대로 생각해 보다가,
혹시 예수님이 판단하지 말란 말의 뜻은 사전적 의미의 판단이란 뜻이 아니고
성서 원어로 ‘정죄’나 ‘단죄’란 뜻은 아닐까...
‘판단이라면, 예수님도 뭔가 바리새이나 율법학자들의 행동에서
옳고 그른 판단이 섰기 때문에 그들과 충돌이 생기지 않았겠나...’ 등
결국 이 문제에 대해 희랍어를 잘 알고 계신 백운철 신부님께 여쭤봤는데
다음은 백운철신부님의 답변으로 저만 알고 있기엔 너무 아까운 말씀인지라
함께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글 올립니다.
<말씀 시작>
판단과 식별에 대한 좋은 질문이다.
맞다. 판단하지 말라.”는 단죄하지 말라는 의미로 알아들어야한다.
심판은 하느님의 고유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죽을 때까지 변화 내지 회개의 가능성이 남아 있는 존재가 아닌가?
심판, 단죄는 인간의 몫이 아니라는 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이다.
그러나 공동체의 건설을 위해 분별의 지혜가 필요하다.
사도 바오로는 고린토 1서 14장에서 예언의 은사를 받았다고 자랑하는
고린토 신자들에게 식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예언의 은사는 공동체를 위해 해석되고
공동체의 성장을 위해 기여할 때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전례의 질서와 공동체의 성장을 위하여 식별은 필요하다.
그러기에 우리가 식별을 하고자 할 때 그 기준은
공동체의 일치와 평화요 각 개인의 성장인 것이다.
(결론)
판단이나 단죄가 아니라 사랑에서 나오는 형제적 권고여야 한다.
<이상 말씀 끄~~~~~~~ㅌ!!>
굿나잇 하시고 내일 수업 때 뵙겠습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