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위로-이해인

2007. 3. 2. 오전 1:01:05

글자
** 작은 위로 **/ 이해인

잔디밭에 쓰러진



분홍색 상사화를 보며 혼자서 울었어요


쓰러진 꽃들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라 하늘을 봅니다


비에 젖은 꽃들도 위로해주시구요


아름다운 죄가 많아 가엾은 사람들도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


보고 싶은 하느님


오늘도 하루 종일 꼼짝을 못하겠으니


어서 저를 일으켜주십시오


지혜의 웃음으로 저를 적셔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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