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를 위하여 몸을 바치는 사람들이 되게 하여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이 곧 진리입니다.
ㅡ 요한의 복음서 제17장17절의 말씀 ㅡ
신앙생활에도 태만하고 게으름만 피우는 제에게는 성지순례 행사는 은총의 시간임에 틀림없습니다.어려운 시기에 모진 박해와고난속에서도 신앙을 지키고 순교의 길을 가신 신앙의 선조들의 성지를 찾아 그분들의 높으신 뜻을 되새기위한 내자신의 마음가짐이 무엇보다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최양업 신부는 위대한 목자요 백색 순교자입니다.
1861년 선종하기까지 12년 동안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를 순회하며 목자없는 양처럼 지치고 방황하는 신자들을 찾아 "길에서 살다가 길에서 과로로 죽은" 착한 목자입니다. 그는 매 해 5000리에서 7000리까지 걸었고, 바쁠 때에는 한 달에 겨우 나흘을 잤다고 합니다. 최신부와 절친했던 페롱 권 신부는 그의 부음을 듣고 쓴 1861년 7월 26일자 편지에 "그는 하루에 80리 내지 100리를 걸어야 했다. 밤에는 고해성사를 주고 날이 새기 전에 떠나야 했다. 그리하여 그는 한 달 동안 나흘 밤밖에 수면을 취하지 못했다"고 적고 있습니다.
저는 2004년8월14일 세례를 받았습니다. 직장 동료인 최수봉 바오로형제의 권유로 베리타스축구단에 입단한 이후 저는 주님의 구원을 받아 세례명인 마리노(로마의 군인으로 그리스도인임을 스스로 밝히고 순교함 ㅡ제 자신 그리스도인임을 세상에 알리고 주님의 말씀을 전하라는 계명으로 알고 있습니다.)를 부여 받고, 영광스럽게도 사랑하는 아내(마리아)와 함께 신앙의 여정에 참여하여 성가정의 기틀을 쌓았습니다.
세례를 받은 얼마후 저는 남성성서 통독반에 가입하여 오묘한 성서의 말씀을 접하게되었습니다.지난 1년 저에게는 매주 월요일 8시는 성령께서 인도하신 시간 이었습니다.그동안 초보신자인 저를 위하여 기도하여 주신 반 형제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더우기 감사한것은 세례를 받은지 1년만에 교리반 봉사자로 참여 였습니다.(순명)
물론 항상 부족함을 보충하기에 노력하지만,나머지는 성령께서 인도하신다는 마음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군 백곡면 양백리.
'배나무 고개'라고 불리었고 우리말로'배티'라고 하였습니다.
1815년 메산에서 최봉한이라는 순교자를 낸 진천은 1830년대부터 신자들의 은신처가 되어,배티를 중심으로 굴티,발래기,새울등 교우촌을 형성하였습니다.
병인박해를 전후로 한 진천의 순교자가 30여명이 되었습니다.
(안내문의 순교자의 명단을 보면서 그분들에 대하여 세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고개 숙여 이분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편하게 신앙생활함을 감사드렸습니다.)
배티성지.
넓은 주차장을 지나 가파른 언덕길.
성당을 지나 ‘십자가의 길’이 시작되었습니다.
부조된 고난상을 연자방아 맷돌에 붙여서 만든 모양을 한14처를 지나면 소나무가 듬성듬성
있는 야외성당.어마어마하게 큰바위로 된 제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곧 시작된 미사. 나무 그루터기좌석에 앉아서 시원한 바람과소나무 향내를 맡으며 최양업
신부님이 그 당시에 사목 활동의 근거지가 된 이곳의 설명도 들었습니다.
우리가 있는 뒤편에는 성모님이 그런 우리를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무명 순교자 무덤 2Km를 가르키는 표지판도 ...
순교자의 자취가 남아있는 이곳 배티에서
내가 하여야 할 일은 무엇인가?
그저 버스타고 와서 정해진 스케즐에 따라 기도하고 묵상...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기도 하였습니다.
주님.
저희의 모자람을 용서하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