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삼일 오르간 연주에 대하여

2008. 1. 13. 오후 9: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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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파스카 성3일을 지내며 성당 내에서 오르간을 쓰는지, 언제 부터 안쓰는지, 여러 번에 걸쳐서 토론 쟁점이 되어 왔다. 그러나 미사 경본이나  교회문헌, 그리고 모범이라고 할  수 있는 교황청 성 베드로 대성당의 전례를 유심히 지켜 보면 이 문제가 획일적으로 되어 있지는 않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즉 지역 교회 관습과 교구장 재량에 의하여  융통성이 있는 문제로 귀결된다.

일반적으로는 성 목요일 주의 만찬 미사에서 대영광송을 사제가 선창하고나면 종을 치고 신나는 축제음악을 연주하고나서, 오르간을 끈다. 이 후 무반주로 대영광송을 그 다음 가사부터 연주하고 침묵을 지키다가 성 토요일, 즉 부활성야 때 제 7독서까지 마치고 초에 불을 붙이면 사제가 대영광송을 선창하고 나면 성 목요일과 역순으로 타종과 오르간 연주 후 정상 연주로  돌아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쟁이 끊이지 않는 것은 성 목요일은  성체성사를 세운 축일 인데 왜 무반주로 슬프게 노래해야 하느냐는 의구심 때문일것이다. 더구나 대영광송을 .....

 1, 이문근 신부 저술에서

한국 교회음악의 사부 이문근 신부님의 저술(교회음악, 가톨릭 청년  1957년 9월 호)에는,

" 성목요일은 미사시작 부터 영복송의 끝까지, 성토요일은 영복송 부터 오르간을 사용할 수가 있다".  라고 쓰고 있다. 그 뒤에 첨가된 글을 있다.

  " 만일 노래하는 사람들의 음악적 실력이 족치 못한 경우에는 그사람들을 도웁고 뒤에서 받들어 준다는 뜻으로 조용히 반주하는 것은 묵인되어 있다"

 "독주는 그러므로 이런 경우에는 절대로 하지 못한다" 고 못 박고 있다.  

 그러나 이 기술은 제 2차 바티칸 공의회의 이전 전례이므로  지금과 다르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노래를 돕기 위한 목적이면 예나 지금이나 요란하지 않은 반주는 허용되어 있다고 보아야 한다. 

 2. 바티칸 미사에서

사도좌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성 목요일 미사전례를 하는 것을 보면  성목요일에는  오르간을 다 쓴다.  다만 성 금요일은 안 쓴다.  

 3. 현재의 지침(한국 일선 본당에서)

오르간의 반주에 맞추어 사제가 "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을 노래한 뒤, 오르간은 계속해서 다음 반주를 하고  "...영광" 하면서 그 음을 반복해서 끌고 가거나 다른 연주를  30초 가량 한다. 이 때 약간의 간격(약 5초)을 두고 계속해서 종을 친다. 그 뒤에 종과 오르간은 멈추고 오르간 반주 없이 " 땅에서는 ...... " 부터 노래를 계속한다. (아래 참고문헌 참조)  

 4. 결론적으로

 대부분의 성당과 신학교에서는  이 원칙에 따른다. 즉 "성목요일 대영광송  선창 이후, 타종과 함께 힘찬 연주 후에는 오르간을 쓰지 않는다".

 성체성사를 세운 축일 로 미사를 시작하였지만 주님 수난이 시작되고 곧 성체가 이동하는 미사이기 때문이리라. 이는 원칙이고 최종판단은 주례사제의 의견을 구한 후 성가대나 신자들의 노래 능력에 따라 결정할 수도 있다.  오르간을 쓰기로 결정한 때에도 스탑을 다 쓰는 합주(Tutti) 는 피하고 기본 음색(Flute 계열) 두 세개만 쓰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영성체 후 묵상한다고 오르간 독주를 해서는( 비록 작은 소리라고 하더라도) 물론 안된다.

 성가대가 무반주로 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주:  김건정, 교회전례음악, 217쪽  1987년, 가톨릭 출판사 .

       정의철, 전례의 봉사,    206쪽, 1997년, 생활성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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