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 공동체 교우 여러분께!
Holy Week has begun! Holy Week has begun! Holy Week has begun!
Fr. John의 장엄한 성주간 선포와 함께 비탄의 바이올린 선율속에서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장엄하게 예고하는 대형 빈 십자가가 제대 앞에 세워집니다.
주님 수난 성지주일 미사가 막 끝났습니다. 사제와 복사들은 말없이 제의실로 퇴장하고 모든 신자들은 숨을 죽이며 하나 둘 돌아간 텅빈 성당은 마냥 고요하기만 합니다.
메디슨 한인 가톨릭 공동체 형제 자매 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
오랫동안 형제 자매님들을 뵙지 못한 가운데 많은 분들이 떠나셨을테고 또 많은 새로운 교우 여러분들이 오셔서 이젠 이사람이 누군가 하는 분들도 많으시리라 생각이 듭니다.
메디슨에서 약 한시간 거리에 있는 작은 도시 Beaver Dam의 권 스테파노 입니다.
여러분과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 속에서 여기 Beaver Dam의 St. Katharine Drexel Parish의 미사 중에 늘 메디슨 공동체를 기억합니다.
여기 본당의 ‘Men’s Chant Schola’ 성가대에서 그레고리안 성가를 부른지도 벌써 3년이 되었습니다.
“Hosanna filio David benedictus qui venit in nomine Domini…………..”
오늘은 교우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환호하는 가운데 주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하며 다윗의 자손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을 찬미합니다.
성대한 입당식을 마치고 본 미사에서 ‘루까에 의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를 읽습니다. 그리고 Fr. John은 신자들에게 성주간을 맞이하여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Turn off all the usual things of life so you can focus on your Faith.”
미사가 끝나고 성당 발코니의 성가대석에서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장엄하게 예고하는 대형 빈 십자가를 바라 봅니다. 그 빈 십자가 속에 예수님의 그림자가 죄수들과 함께 어른 거립니다. 군인들도 보입니다. 마리아와 여인들, 제자들 그리고 군중들의 수근 거림도 느껴집니다. 한 병사의 창이 예수님의 옆구리를 찌릅니다. 고통과 전율이 나의 신경을 자극합니다. 예수님의 오상, 다섯 상처를 기억합니다. 그 고통에 몸이 저려 옵니다.
약 열흘 전, 일을 하던 도중 왼쪽 인지의 손톱 부분을 다쳤습니다. 금방 손톱이 까맣게 피멍이 들고 부어 올랐습니다. 또 오른쪽 엄지 손가락이 건조한 탓인지 약 2mm가 터져서 벌어졌습니다. 양쪽 손가락 모두 어디든 살짝 닫기만 해고 소스라치게 놀라도록 전신이 마비되는 것처름 아픕니다. 한 주일이나 지났는데도 아직 아픕니다. 매일 일을 할 때마다 아픔을 견디며 이 고통의 의미를 묵상합니다.
저의 양 발과 옆구리는 무사합니다. 손바닥도 아닌 겨우 손가락 끝의 작은 상처가 이렇게 고통스러운데 예수님의 고통은 어떠하셨을까! 그런데 그 분이 그 수난과 고통을 왜 짊어 지셨을까……..
무엇을 위하여……………. 누구를 위하여……………..
사순시기가 거의 끝이나 갑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까지 남은 한 주간이라도 주님의 수난과 죽음의 의미를 묵상하며 그 수난의 여정에서 주님이 뜻하는 구원의 의미가 무엇인지 찾아 봅시다.
여러분의 생활속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실천하는 가운데 우리가 주님의 도구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묵상해 봅시다.
다시 만날때 더욱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으로 뵙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성 요셉 성월을 뒤로하며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주님의 평화가 가득하기를 빕니다.
2010년 주님 수난 성지주일에
Beaver Dam 에서 권 스테파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