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 6백원에 산 기적

2007. 2. 21. 오후 9:42:13

글자

어느 달동네에 한 어린아이가 큰 병으로 앓아누웠는데 너무 가난한 나머지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죽을 위기에 놓여 있었습니다. 부모는 자식의 머리만 쓰다듬어 줄 뿐 달리 손을 쓸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아이의 형인 다섯 살 난 꼬마가 엄마의 간절한 기도를 듣게 되었습니다.
“하느님, 기적을 주시옵소서! 제발 기적을 주시옵소서! 기적을…….” 이 애절한 엄마의 기도를 들은 형은 자기의 저금통을 깨어 7천6백 원을 가지고 약국으로 달려가 말했습니다.
“기적을 주세요!” 약사는 황당한 표정으로 “기적이라니?” 하고 되물었습니다. 그러자 꼬마는 울먹이며 말했습니다. “내 동생이 많이 아파요. 그런데 기적이 있어야 낫는데요…….”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던 한 신사가 물었습니다. “얘야, 네 동생한테 어떤 기적이 필요하지?” “나도 몰라요. 엄마가 늘 기적을 달라고 기도하고 계셔요.” 신사는 꼬마를 앞세워 그의 집으로 가서 동생을 진찰하고 바로 병원으로 옮겨 큰 수술까지 해 주었습니다.
그 신사는 의사였던 것입니다. 수술 뒤 아이의 엄마가 걱정스럽게 수술비를 물어보자 그 의사는 대답했습니다. “7천6백 원입니다!”

 


연중 제 7주간 월요일, 매일 미사의 복음 묵상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기적은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면 무엇이든지 이루어진다는 주님의 가르침을 잘 나타내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댓글 4

  • 2007년 2월 23일 오전 1:48

    정말 감동적이네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형제님.

  • 2007년 2월 23일 오전 10:12

    형제님, 맘이 따사로와지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제게도 희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2007년 2월 24일 오전 10:17

    간절히 기도하는 엄마, 동심의 아이, 인간적인 의사 모두 아름다운 이름이네요.. 예수님 모습인 것 같아요..

  • 2007년 3월 5일 오후 1:10

    형제님께서 전해주시는 글과 말은 항상 잔잔함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