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불러주어요(0722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기념일)

2015. 7. 21. 오후 1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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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7. 22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기념일


요한 20,1-2.11-18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나타나시다)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 그래서 그 여자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었다. 그렇게 울면서 무덤 쪽으로 몸을 굽혀 들여다보니 하얀 옷을 입은 두 천사가 앉아 있었다. 한 천사는 예수님의 시신이 놓였던 자리 머리맡에, 다른 천사는 발치에 있었다. 그들이 마리아에게 여인아, 왜 우느냐?” 하고 묻자, 마리아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누가 저의 주님을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서 뒤로 돌아선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서 계신 것을 보았다. 그러나 예수님이신 줄은 몰랐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하고 물으셨다. 마리아는 그분을 정원지기로 생각하고, “선생님, 선생님께서 그분을 옮겨 가셨으면 어디에 모셨는지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모셔 가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야!” 하고 부르셨다. 마리아는 돌아서서 히브리 말로 라뿌니!” 하고 불렀다. 이는 스승님!’이라는 뜻이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더 이상 붙들지 마라. 내 형제들에게 가서, ‘나는 내 아버지시며 너희의 아버지신 분, 내 하느님이시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 하고 전하여라.” 마리아 막달레나는 제자들에게 가서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하면서,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하신 이 말씀을 전하였다.


<이름을 불러주어요>


마리아야!”


예수님께서

당신을 간절히 찾던

사랑하는 이의 이름을 부르십니다.


라뿌니!”


마리아는

새롭게 눈을 떠서

사랑하는 예수님을 알아봅니다.


이름이 곧

사람이나 사물 자체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름은

사람이나 사물을 담고 있습니다.


이름을 불러주는 것은


무수히 많은 사람이나 사물들 가운데

지금 내 앞에 있는 이 하나를

묻어버리는 대신에


비슷비슷한 여러 사람이나 사물들 가운데

지금 나와 마주선 이 하나를

가장 특별한 존재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름을 불러줌으로써

우리는 모든 사람과 모든 사물과

특별한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과 모든 사물 하나하나와

특별한 관계를 맺는 만큼

우리는 일상의 모든 순간을

삶의 특별한 순간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은

무수히 많은 사람들 그리고

무수히 많은 사물들과 맺는 수많은 관계와

이 관계들을 통해 이 관계들의 근본인

하느님과 맺는 관계의 어울림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미 맺어진 관계 속에서

많은 사람들과 사물들을 만날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 많은 사물들과

새롭게 관계를 맺을 것입니다.


그 사람이 누구이든

그 사물이 무엇이든

익명의 하나로 묻어버리지 말고

온 마음 정성을 다해

이름을 불러보세요.


이름 불리는 이와

이름 부르는 이가

더욱 정답고 아름답게 관계 맺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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