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 성지순례 2코스 [생명의 길] 다녀왔습니다. 코스를 약간 수정하였고 오히려 새로운 장소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미리 확인하시고 준비하시면 조금은 성지순례가 편리할 것 같으니 가실 분들은 이 글을 확인하시고 가시기 바랍니다.
코스안내 : 가회동 성당 - 의금부 터- 전옥서 터 - 우포도청 터 - 형조 터
- 서소문 밖 순교성지 - 중림동 약현 성당 - 경기감영 터
이렇게 안내되어 있으며 총거리 6Km. 소요시간 3~4시간으로 적혀있습니다.
실제 방문해 보니 가장 먼저 방문하는 가회동 성당이 현재 신축중이므로 11월 이후에나
방문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임시 사무실과 평일 미사를 하고 있는 한옥집을 찾아야 합니다. 주일미사는 현재 인근 초등학교의 대강당을 임차해서 사용중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현재의 코스에 한곳을 강력히 추천하는 곳이 있어서, 또 그 의미도 깊기에
방문지가 추가되는데 순서를 바꿀 필요가 있어서 제 마음대로 코스를 수정하여 안내해 드립니다.
1. 석정골 보름우물 : 안국역(3호선) 3번출구로 나가서 현대사옥 바로전 골목에서
중앙고등학교 정문 방향으로 직진하면 우측에 우물이 하나 있습니다. 가회동 성당은 최초로 사제가(주문모 신부) 집전한 미사가 진행된것이 가장 큰 의미가 있으며 보름은 맑고 보름은 탁한 이 우물물을 성수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회동 성당측이 굳이 안내하고 있으며 제 경험과 느낌에도 다른 중간의 무슨 터 보다는 중요한 장소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성당에서는 성당 방문 후 안내하여 방문을 추천하지만 코스상 미리 알고 있는 분들은 오히려 성당보다 먼저 방문하는것이 몇가지 측면에서 편리할것 같아서 가장 먼저 방문하시기를 권합니다.
2. 가회동 성당 (또는 임시 사무실) : 중앙고등학교 정문에서 좌측으로 계속 진행하면 차도가 나오는데 길 건너편은 현재 신축중인 성당이 나오고 우측으로 약 200미터 올라가면 우측에 임시사무실이 있습니다. 가정집에서 미사를 보던 신앙초기를 생각하면서 성체를 방에서 모실 수 있습니다. 현재는 도보성지순례 안내책자도 받을 수 있으며 스템프 찍은 걸 준비해 두고 있습니다.
3. 의금부 터 : 종각역 1번출구 제일은행앞 화단
중식시간 : 안국역에서 종로 쪽으로 걸어가면 낙원상가가 나옵니다. 안내 책자에는 조계사입구 방면으로 이동하라고 하는데 점심을 먹을 때가 되어 저렴한 가격의 식당들이 생각나서 연세 많이 드신 분들이 애용하는 탑골공원 옆골목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의 현재 시세는 이발소기준 커트 3,500원 염색 5,000원이며 거리 자판기 커피는 200원이고 100원도 잘 찾아보면 있습니다. 안국역에서 종각까지는 여러가지 길이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단. 요번에 느낀점은 자매님들이 나들이의 기분으로 여기저기 구경하신다면 6시간이 걸려도 완주가 어려울 것 같으며 시간이 많이 경과한다면 중도에 포기하기도 쉬워질 것 같으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삶은계란도 없는 물냉면과 대추나 인삼이 안들어간 대신에 흑미밥을 꾹꾹눌러 담은걸 주는 삼계탕을 먹었습니다. 가격은 무지무지 쌉니다. 2,500 + 4,000
4. 전옥서 터 : 종각역 6번출구 도로쪽 화단
의금부 터에서 길만 건너면 보입니다.
5. 우포도청 터 : 동아일보앞. (청계천방향)
6. 형조 터 : 세종문화회관 앞 인도(바닥에 있어요)
7. 경기감영 터 : 서울적십자병원 정문옆 (이정표나 그런걸 못찾았어요)
8. 서소문밖 네거리 순교성지 : 경기감영 터에서 서울역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경찰청지나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기찻길을 지나면 좌측에 바로 나옵니다. 사무실도 있습니다.
9. 중림동 약현 성당 - 순교자 탑 맞은편으로 길건너고 건물 관통 후 길건너 좌측으로 조금만 가면 나옵니다. 마지막 장소로 정하신 분들은 입구로 올라가시자마자 좌측으로 진입하시어 십자가의 길을 하시기를 권합니다. 만약 이곳이 마지막이 아니라면 이런 여유(?)도 누리기 힘드실겁니다. 묵상까지 하시고 성당 뒷편의 전시장도 방문하시구요 이곳에서 마무리 하시는게 정답일듯 합니다.
도보 성지순례시 성지에서 미사를 올림은 바람직하리라 생각합니다만 제가 1코스. 2코스 다녀본 바로는 도보 성지 순례중에 미사에 참례하기는 상당히 어려울것 같습니다. 주일에 1코스를 진행하신다면야 명동대성당이 종착점이고 미사도 많으니 가능하겠지만 다른 코스는 미사와 연결하기 어려울것입니다. 미사시간 맞추려 한다면 중간의 여정은 더욱더 허술해 질것 같습니다. 약현 성당에서 십자가의 길도 하고 묵상도하고 시간을 보냈다고는 하나 가회동성당부터 약현성당 나올 때 까지 4시간가량 소요되었습니다. 꽤 피로하더군요. 현재 1코스 [말씀의 길] 가톨릭대학교~명동대성당 구간은 중간의 광희문이 현재 공사중이라 이 구간을 제외한다면 시간도 길지않고 마무리로 명동대성당에서 미사를 할 수 있을것 같아서 혹시 미사와 연계하시려는 분들에게 추천하구요.(상설 고해소도 있습니다). 미사이후에 진행하시면 2코스[생명의길] 괜찮을것 같습니다. 3코스는 코스자체가 막무가내로 짠것 같으니 몇개로 자르기 이전에는 엄두도 못낼것 같습니다.
참고로 1코스 2코스 진행해 본 후 저의 생각은 10명 이상은 도보 성지순례가 진행하기 매우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워낙 시내를 관통하는데 사람들 피해다니기와 신호 기다리기가 가장 힘이 듭니다. 다수의 도보 성지순례를 생각하신다면 차라리 3코스의 일부를 (예, 당고개~ 새남터) 진행 하시는것이 사람들로 인한 피로를 감소시킬거라 생각합니다. 모쪼록 도보 성지순례 하실 분들에게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