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죄없이 잉태되신 마리아와 성모승천

2013. 8. 19. 오후 8:17:58

글자

원죄없이
잉태되신 마리아와 성모승천
 
레지오 마리애는 성모님을 받드는 군대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레지오 단원들은 성모 마리아에 대하여 어느 정도 제대로 된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지난 주 꾸리아 회합에서 어떤 단장님이 “원죄없이 잉태되신 마리아”를 “원죄없이 잉태하신 마리아”라고 기도문을 바꾸어서 외우셨다고 했는데 이는 마리아에 대한 우리 가톨릭의 교의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데서 연유한 것입니다.
 
성모 마리아는 평생 동정이셨으며 하느님의 어머니셨습니다. 그리고 원죄없이 잉태되셨으며 그분의 육신이 하늘에 들어올리지셨습니다. 이 네가지 즉 ‘하느님의 어머니’  ‘평생동정’  ‘원죄없는 잉태’ ‘성모승천’을 마리아의 4대 교의(敎義)라고 합니다.
 
마리아에게서 나신 분은 천주 성자이시기 때문에 우리는 마리아를 ‘하느님의 어머니’라고 부르며 또 ‘동정녀’이심을 선포합니다. 이는 예수님의 아버지는 곧 하느님 아버지, 천주 성부이시며 성모 마리아께서는 성령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을 잉태하셨기 때문입니다.
 
성모 마리아는 이처럼 하느님을 잉태하신 거룩하신 몸이므로 성모 호칭기도에서 성모님을 ‘황금궁전’, ‘지극히 깨끗하신 어머니’, ‘순결하신 어머니’, ‘신비로운 그릇’, ‘원죄없이 잉태되신 모후’ 등으로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성모 마리아께서는 천주 성자를 10개월간 담고 있어야 할 그릇이기에 미리 깨끗하게 준비되어 있어야 하며, 아무 죄도 있어서는 안되는 그런 분이셔야 했습니다. 아드님만 죄 없어야 되는 것이 아니라 아드님을 잉태하신 어머니도 죄없는 몸이셔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원죄라고 함은 구원받아야 할 상태, 원초적으로 은총을 잃은 상태를 말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한 사람을 통하여 죄가 세상에 들어왔고 죄를 통하여 죽음이 들어왔듯이, 또한 이렇게 모두 죄를 지었으므로 모든 사람에게 죽음이 미치게 되었습니다.” (로마서 5,12)  그러므로 성모 마리아는 위대한 임무를 수행하시기에 합당한 은혜를 미리 받으셔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은총이 가득한 이”가 먼저 되셔야만 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마리아의 ‘원죄없이 잉태되심’입니다.
 
예수님의 동정 잉태는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녀’라는 호칭에서 이미 말하고 있고, ‘원죄없는 잉태’는 마리아 자신의 죄없는 탄생, 곧 마리아 부모로부터의 탄생을 뜻합니다. 그래서 ‘원죄없이 잉태되신 모후’이신 것입니다. ‘원죄없이 잉태되신 모후’는 하느님의 아드님, 천주 성자를 잉태하시기 위하여 처음부터 마리아 자신이 원죄없이 태어나신, 흠없는 어머니이심을 뜻합니다.
 
우리는 8월 15일을 성모승천 대축일이라하여 의무축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성모 승천은 하느님의 어머니가 받으셔야 할 당연한 대우입니다.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신 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므로 예수님의 강생의 신비에서 이 모든 것이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성모마리아는 ‘은총이 가득한 분’이셔야 했으며 이를 위하여 ‘원죄없이 잉태되셨고’, ‘영광된 모습으로 하늘에 올림을 받음’으로써 ‘가득한 은총’의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했던 것입니다.
 
“영혼과 육신이 천상 영광에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표현은 죄에 조금도 물들지 않은 몸이므로 죄의 결과(죽음)에서도 완전히 구원받았음을 확신한다는 말입니다. 어떻게 보면 ‘성모 승천’은 ‘원죄없이 잉태되심’에서 시작되는 동일 연결선의 마지막 종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가브리엘 천사의 아룀, 수태 고지(The Annunciation)에서 “은총이 가득한 이”는 태어났을 때 (원죄없이 잉태되심)와 마찬가지로 죽음을 맞이하였을 때도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으로 그 몸과 혼이 온전히 하느님 품안에서 마지막 완성의 결실을 이루었다는 하느님 백성의 믿음과 희망을 표현한 것입니다. 모든 문장에는 마침표가 있듯이 성모승천이야말로 성모님에 대한 그리스도교 신앙의 마침표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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