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

2007. 4. 25. 오전 11: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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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음력 3월 9일 우리 엄마 생일, 올해 칠십셋


열여섯 어린나이에 몸 불편하신 아빠한테 시집와서

열아홉에 형, 스물하나에  나, 그리고 동생 둘

네형제 낳고 키우시느라  안 해본 장사 없는 우리 엄마 ! 

 

우리집 부도나고 망해서 왕십리 조그만 가게에서

낮에는 닭칼국수, 밤에는 연탄불에 메추리 안주 구워 팔고,

내 대학 입학금이 없어서 큰아버지한테

“제가 커서 꼭 갚을께요 제발 한번만 도와주세요“ 울며 
사정해서 
 십만원 받아 올 때 속으로만 울던 우리 엄마 !


대학교 1학년 여름 방학 때 등록금 벌겠다고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건축 현장에 막노동 갈 때

새벽밥에 도시락 싸주시면서 눈물 글썽이던 우리 엄마 !


힘든 인생  고생만 하셨는데 6년 전에  

유방암, 폐암이 함께 와서 왼쪽 가슴 잘라내고

폐도 절반 떼어 내고도 항암제도 거부하신 우리 엄마 !


백병원에 입원 해 계실 때 엄마 병실에 들렸다

집으로 돌아올 때마다 명동성당 성모님 앞에서

“제발 우리 엄마 좀 살려 주세요”하고 간절하게

기도하며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엄마 !


지금은 전국으로 배드민턴 시합도 가고

시도 때도 없이 배추 백포기 이백포기 담궈서

네놈 고루 나눠 주고  네며느리 보다 건강하신 엄마 !


이제 둘째의 가장 큰 소망은 엄마 건강하게 하시고 싶은 것 하시고

제발 박수 무당 찾지 말고,  초파일만 절에 가는 나이롱 불교신자 보다

우리 막내 종건이도 영세 받은 성당에 이젠 나왔으면 좋겠다 엄마 ! 


 

댓글 3

  • 2007년 4월 26일 오전 12:18

    ㅡㅡ

  • 2007년 4월 26일 오후 2:57

    가슴이찡하면서 4년전에하늘나라여행가신울엄마보고싶네요 아마 곳 종건이 할머님께서 예수님품으로 오시리라 믿습니다^*^화이팅 *^*

  • 2007년 4월 29일 오전 1:10

    바로 이날, 기분 좋게 할머니 생신파티 다녀오신 날,, 딸이 예민했어요 아빠앙 ♡ 죄송해요~"

자유의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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